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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에 하나가 바로. 그여자도 날 좋아하나봐, 이다^^; 제3자가 봤을때는 전혀 아닌데도 당사자는 그런 달콤한 착각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결국 무모한 고백을 시도하고, 처참하게 실패하고 그녀를 원망한다. 도대체 왜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걸까? 오늘은 어설픈(?) 도끼병의 주인공 S군을 만나보도록 하자.

S군의 상담,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29세 직장남입니다. 취업하고 나서는 맨날 남아서  잔업하고 집에 가면 쓰러져 잠자기 바빴는데요... 이제 약간씩 여유도 나고해서 몇달전부터 회사 근처에 있는 헬스장에 다니고 있답니다. 왠지 건강에도 좋은거 같고 여유도 생기는거같고^^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건강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사실 다 핑계고 헬스장에서 눈길이 자꾸가는 여자가 한명있네요. 사실 그렇게 눈에 확띄게 이쁜 스타일은 아닌데... 왠지 단아해보이기도하고, 청순한 매력도 있고..ㅎㅎ; 그동안 지켜본 결과 금요일 저녁에도 9시까지 운동하고 가는걸 보면, 왠지 남자친구는 없는거같아요. 안그럼 약속이라도 있을텐데 말이죠. 가끔씩 운동하다보면 눈길이 마주치기도하는데... 그것도 꽤나 자주요! 제 생각엔 그녀도 저한테 관심을 가지고있거나, 최소한 거부감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어요. 가끔 절 보고 웃는거 같기도하고... 혹시 인사라도 건내면 부드러운 표정으로 따뜻하게 대답해주더군요. 역시 가만히 생각해보면 왠지 그녀도 저한테 마음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냥 담에 헬스장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섰다가 차나 한잔하자고 해서 맘에 두고있다고 털어놔 버릴까 하는데, 라이너스님 괜찮겠죠?


대단히 미안하지만 전혀 괜찮지않다.-_-; 헬스장에 좋아하는 그녀가 생겨서 새콤달콤,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고 있는 S군에겐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 새콤달콤이 시큼털털이 되기전에 뼈 아픈 충고를 몇가지 하도록하겠다. 우선 S군이 그녀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믿는 이유에 대해 잠깐 냉정하게 분석을 해보자.


1) 가끔씩 운동하다보면 눈길이 마주치기도하는데
->눈이야 '뜨고있는'한 몇번이고 마주치기 마련이다. S군이 대충 계산해보니 그 여자애랑 하루에 눈이 10번정도 마주친다고 그녀가 S군만을 본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옆에있는 아무개씨의 객관적인 계산에 의하면, K군은 12번, T군은 7번, C군은 14번으로 현재 스코어는 C군이 단독 선두다. 아니지 헬스장 코치랑은 40번도 넘게 마주치니 코치가 승자인가? -_-;; 코치님 사랑이 이루어지신걸 축하합니다. 잇힝.-_-;


2) 가끔 절 보고 웃는거 같기도하고...
->그 여자는 식당 아줌마한테도 웃고, 매점 아저씨 한테도 웃고,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도 웃는다.-_-; 그건 그냥 그녀의 밝은 성격일 뿐이다.

3) 인사라도 건내면 부드러운 표정으로 따뜻하게 대답해주더군요.
->그럼 인사를 건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왜 인사해요!"라고 화를 낼까? ^^; 따뜻하게 대해주는건 그냥 그녀가 착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위의 사연을 보고 비웃는 분들도 꽤나 되시리라...

"그냥 인사하고 눈마주쳤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상대가 자길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왕자병아냐?"

...하고 말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땐 누구라도 알수있는 일을 정작 당사자가 되었을땐 이성이 마비되어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혼자만의 달콤한 착각속으로 빠져드는것. 이건 핑크빛 로맨스에 대한 환상이 지나치게 크거나, 혹은 솔로 기간이 너무 길어서 외로움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차나 한잔 하자고 해서 갑자기 고백을 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아니 심지어는 고백까지도 못가고...

S군: 저기 차나 한잔 하시죠.

B양: 누구....?


이런 상황이 발생할지도^^; 그렇다면 왜 당신은 고백의 타이밍을 못잡아 내는걸까? ^^; 사람이 짝사랑을 하면 누구나 스스로의 환상을 만들어낸다. 말은 이런식으로 걸어봐야지, 영화를 보러가자고할까? 만약 사귀면 어디부터 놀러가지? 설래이는 첫키스는 어디에서? 마구마구 달려가서 1단계부터 해서 이미 4단계까지 진전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역시 상대방에게 당신은 1단계, 아니 어쩌면 시작도 못한 단계에 불과하다. 심하게 말하면. 그녀는 당신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을수도 있다는것.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차를 한잔하자고 하면, 위와 같은 반응이 나올수도있고, 설혹 그녀가 아주 착하거나, 시간이 많이 남거나, 혹은 목이 말라서.;;; 당신의 차 한잔 신공에 응했다 할지라도...

S군: 그동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랑 사겨주세요!

B양: 님하, 혹시 고백 안받아주면 찻값 제가 내는 거임?


이렇게 황당할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것.^^;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좋아한다고 말하며 사귀자는 말... 어찌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심지어 인터넷에서 MP3 하나 살때도 최소한 사양은 어떤지, 음질은 좋은지, A/S는 확실한지 며칠동안을 고민하다가 지름신이 강림하는거지. MP3도 아니고 남자를 고르는(?) 건데 다짜고짜 할지 말지를 결정하라는건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

현재로써 당신에게 필요한건 용기가 아니다. 기다림이요 노력이다. 다짜고짜 만나자고 해서 무모한 고백을 하기보단, 현재로썬 마주칠때마다 가볍게 인사를 건낸다던가 날씨나, 일상 등에 관해서 슬쩍 농담을 걸면서 서서히 호감도를 높여가는 방법을 권한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하지만, 별을 보고 떨어지라고 외쳐댄다고 해서 저절로 뚝하고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용기는 이미 가진 그대, 당신에게 필요한건 이제 센스와 타이밍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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