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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다가갈 때의 방해물(?)은 어떤게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문제로 고민해봤겠지만... 그렇다, 바로 그녀의 친구들이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말이라도 한번 걸어봐야겠는데... 꼭 친구들 세네명과 함께 수업 시간이고, 쉬는 시간이고, 식사시 간이고, 심지어는 일과가 다 끝나고나서까지 어찌나 붙어들 다니는지 자연스럽게 다가서 보려해도 그럴 기회조차 원천 봉쇄된다. 이 일을 과연 어떻게하면 좋을까? 그냥 친구들이 있든 없든 무대뽀로 들이밀어야 할까? ^^;
우리의 순진남 A군. 나름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다. 학창시절부터 부모님께 누누히 들어왔던, 여자친구는 대학 가면 자동으로 생기게 되어있단 말이 2학기가 되어서야 새빨간 거짓말이란걸 알아차린 순진한 남자의 대명사'였던' A군. 최근 일(작업)하지 않는자, 밥(연애)도 먹지마라.란 말을 모토로 삼아야할까 고민 중이었다. 그런 그에게는 남몰래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바로 같은 과, 같은 학년 B양. 청순한 외모와 차분해 보이는 인상 때문에 은근히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주변에는 치명적인 방해물(?)이 있었으니... 이는 바로 그녀의 친구들이었다.^^; 같은 여고 출신들로 구성(?)된 이 맴버들은 B양을 포함하여 총 4명. 넷 모두 다 남자친구가 없었던건 어쩌면 넷이서 거의 하루 종일 붙어다녔기 때문에 그 인간 장벽을 뛰어넘기 힘들었기 때문일까?
학교에 와서부터 수업시간, 쉬는 시간, 식사 시간... 그야말로 안붙어 다니는 걸 보는게 더 힘들 정도였으니.. 외간(?) 남자가 그런 그녀들을 뚫고 잠입하기란 쉬운 노릇이 아니었다. A군도 호시탐탐 그녀가 혼자가 되길 기다렸으나 기회가 쉽사리 오지 않았다. 그래서 A군은 오히려 학교에서보다 학교 밖에서 만나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느 금요일 저녁, A군은 동기 주소록을 펼쳐들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B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B양: 여보세요?
A군: 어, 안녕? 잘지내지, 나 A야.^^
B양: (살짝 당황하며) 아, 그래... 나야 잘있지. 근데 무슨일로...?
A군: (머뭇대며) 사실은... 왜 '인간과 환경' 수업 있잖아. 내가 저번에 몸이 좀 안좋아서 그거 필기를 못했는데... 좀 볼수있을까해서...
B양: 아, 그거.. 그래 그러지 뭐. 월요일 날 학교에서 보여줄께.
A군: 그래 고맙다. 근데 말야. 내가 이번에 영화표가 두 장 생겼는데 이번 일요일에 같이 보러 안갈래? ^^;;;
B양: 에? 갑자기 왠 영화?
A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야. 필기 보여주는 보답으로 어때?
B양: (한동안 고민을 하는듯 하더니) 음... 그럼 친구들 데려 가면 안될까?
A군은 속으로 생각했다. 올것이 왔구나. 혼자가 힘들다면 최소한대로 줄여보자.
A군: 그래? 그럼 영화표 2장 정도는 더 구할수있는데 나도 친구 C를 데려갈테니까 너도 한명 더 데리고 나올래?
B양: 응... 알겠어. 그럼 친구한테 말해보고, 나중에 문자 보낼께.
A군: 그래, 꼭 보러가는거다. 알겠지?
A군은 설마 나머지 3명을 다 데리고 오는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직접적으로 다른 애들을 데리고 오는걸 반대하면 괜히 오해를 할것같아 이쯤에서 타협(?)하기로 했다. 그리고 친구 C군에게 공짜로 밥과 영화를 보여준다고 꼬드겨서 데리고 나갔다. 다행히 약속을 한 영화관 앞에선 B양과 그녀의 친구 D양, 이렇게 둘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그날은 영화를 보고, 맛있는 걸 먹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A군과 C군은 그 맴버들 틈으로 슬그머니 끼여들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네 명을 뚫고 진입하기는 힘들었지만, 각개로 먼저 친밀도를 올리니 자연스럽게 다른 애들과도 어울리게 되더라는 것.
그렇다면 이제 고백을 할 타이밍이 되었냐고? No, No, A군은 아직까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B양의 친구들을 적당한 선의 친밀함을 유지하며 매너있고 친절하게 대했고, 그러면서 B양이 없을때 친구들에게 간접적으로 B양이 마음에 든다는 표현을 은근슬쩍하곤 했다. 그렇게 여럿이 어울리는 가운데 가끔씩 A군은 B양과 둘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A군은 B양에게 조심스럽게 고백을 했고, B양은 그런 그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그 와중에 또다른 축하거리가 생겼으니, 그건 바로 A군의 친구인 C군과, B양의 친구인 D양도 커플로써 맺어졌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방법인 것 같다. 여러 명이 있으니 따로 불러내서 먼저 친해지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포섭을 해버린다는... 하지만 알고보면 여기에도 제법 다양한 연애의 기술들이 숨어있다.^^;
1단계, 각개 격파를 하라!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약해(?)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자 네 명 정도가 똘똘 뭉쳐다닌다면 남자 한 명이 끼여들어 말을 걸고 진도를 빼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혼자가 될 기회를 잡아보지만 혼자가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 말을 걸기도 쉽지않고 그와중에 다른 친구들이 몰려들어 버리면 구경거리로 전락할수도 있다.;; 차라리 이럴 땐 적당한 핑계를 대고 따로 불러내보자. 이때, 평소 여자들끼리 뭉쳐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남자가 따로 불러내더라도 혼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상대방이 데리고 나오는 인원을 최소화 시키려 유도해보고, 그게 안될 경우 본인의 친구를 적극 활용(?)하자. 위의 상황에서도 4:1의 상황을 2:1로 만들고, 다시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2:2의 상황을 만들었다. 연애 초반에 시선과 집중이 분산되면 절정고수가 아니라면 진도를 빼기가 상당히 어렵다.
2단계, 그녀의 친구들을 잡아라!
병법에서 말했다. 장수를 잡으려면, 장수가 타고 있는 말을 쏘라고... 원래 사람이란 자기도 모르게 주변의 말에 귀 기울이기 마련이다. 특히 여자들은, 자기가 설혹 상대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더라도 친구들의 평이 안좋으면 안좋은 인상을, 처음에는 그저그렇다고 생각했더라도 주변에서좋은 말을 해주면 좋은 인상을 받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원래 직접 나는 멋진 사람이요, 하고 떠벌리는 것보다 옆에서 슬쩍슬쩍 찔러주는게 훨씬 효과적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를 생각해보자. 쇼핑물 판매자가 이건 100% 순면이니, 원단이 비단결같으니, 불만 시 100% 환불이니 하고 아무리 떠들어대도, 결국 구매자는 다른 구매자의 상품평 한마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A군처럼 그녀의 친구들에게 작은 친절과 매너있는 행동을 베풀어 적의 말(?)조차도 친구로 만들어버린다면. 1-1=0이 아닌, 1-1=2의 효과를 누릴수있다...^^
3단계, 애태우기 전략을 사용하라!
분명히 자기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고, 다른 친구들은 어쩌면 자기로 인해 친해졌는데... 그리고 나한테 은근히 마음이 있는거 같았는데... 다른 친구들과 나를 똑같이 대한다면? 일단 상대방은 자신에 대한 마음을 약간은 눈치 채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절대 서두르지말고. 그 친구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사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어 호감을 받을 수 있다면, 오히려 전세가 역전되어 상대방 쪽에서 더 애타할수도있다. 이른바 밀고 당기기랄까. 하지만 이때 필히 주의할 점은 그녀의 친구에게 더 잘해준다던가, 혹은 애매하게 행동을 해서 그녀의 친구가 자기를 더 좋아하는게 아닌가 착각을 해버리게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된다면 나중에 A군이 B양에게 고백을 해도, 그 친구가 옆에서 질투심 때문에 안좋은 말을 할수도있고, 심지어는 바람둥이로 몰려버릴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간접 고백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리 다른 친구들에게도 B양을 좋아하는 티를 슬쩍슬쩍 내줄 필요가 있다.
4단계, 꾸준히 유지하라!
물고기(그녀)를 잡아버렸다고 그녀의 친구들에게 함부로 대하다가는 큰코 다칠수있다. 물론 지나치게 많은 신경을 써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적정선을 지키는 친구 관계를 유지한다면 당신들의 연애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수있다. 그들은 여자친구에게 당신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줄것이며, 그녀의 마음이 흔들릴 때 옆에서 "그런 사람없어. 잘 생각해봐."...라는 등의 당신에게 유리한 조언을 해줄수있다. 그리고 혹시나 위의 사연과같이 그녀의 친구와 당신의 친구가 맺어지게되면 커플 데이트의 묘미 또한 맛볼수있다.^^
일반적으로 연애초반에는 그녀 주변의 동성 친구들은 일종의 방해자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실제로 방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들을 대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들은 방해자가 될수도, 두 사람의 사랑의 수호천사가 될수도있다. 방해가 된다고 울상짓고, 미리 포기하지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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