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커플 K군과 S양. 평소땐 거리도 멀고 바빠서 본의아니게 주말에만 데이트를 하다보니 둘만의 시간이 더욱 소중한 커플이었다. 그리고 토요일,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데이트. 둘은 함께 K군이 가고 싶었다던 불닭집으로 갔다... 하지만 S양은 젓가락을 드는둥 마는둥 밥을 먹는둥 마는둥한다. S양의 표정이 왠지 안좋아보이자 K군은 몹쓸 애교까지 부려본다. "여기 되게 맛있는덴데... 이거 먹어봐. 자자~ 먹어봐. 아~" 이렇게 먹여주기까지... 하지만 젓가락을 살며시 밀어내며 더욱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S양. 마침내 K군도 화를 낸다. K군: 너 진짜 왜 그래? S양: 오빤 정말 몰라서 그래? K군: 그러니까 왜 그러냐고? S양: 내가 그걸 꼭 말로 해야겠어? K군: 아..
K군의 사연, 그녀와 다투고 냉전중입니다. 예전에도 가벼운 다툼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하게 다툰건 처음이네요. 사소한걸로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길 한복판에 서서 언성까지 높이며 심하게 다퉜답니다. 그러고나서 이틀간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저도 보통은 제가 먼저 화해하자고 손을 내미는데, 이번은 다시돌이켜 생각해봐도 제가 억울한거 같아서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가 쉽지가 않네요. 먼저 전화를 걸어볼까 싶다가도, 그녀도 잘못했는데 왜 나만 사과를 해야하는건지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또 제가 그녀에게 말을 너무 함부로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입니다. 물론 그녀와 이런일로 헤어질 생각까진 없습니다. 전 아직 그녀를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할지, 아니면 좀 답답해도..
시작한지 아직 100일도 채 안된 햇병아리 커플 A군과 B양. 이제 갓 입사하여 부서의 막내로써 정신없는 A군과 아직까지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B양인지라 사귀고나서 한번도 어디 좋은곳 한번 다녀오지 못한 형편이었다. 그래서 다음주는 특별히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도 풀고, 다가오는 100일을 기념도할겸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추억도 만들고 오자는 약속을 했다. A군이나 B양이나 나름 치열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맞이할 잠시의 일탈(?)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그 기대감도 잠시, 하필 약속을 잡은 그 주말에 A군이 갑작스런 회사 당직이 걸리게 된게 아닌가! 잔뜩 기대하고 있을텐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하나 고민하던 A군... A군: 저기... 이번주에 회사 당직이 걸렸네...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