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쯤이나 됐을까... 문득 잠에서 깨어나 화장대 거울 앞에 앉았다. 눈이 퉁퉁 부어있다. 간밤에 지우지못한 마스카라가 엉망으로 번져있다. 몇시에 잠이 들었던거지... 내 눈이 왜 이런거지...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그래, 우리 헤어졌었던거지... 몸이 아프단 핑계로 회사도 나가지않고 하루종일 전화기만 만지작 거린다. 왜 그는 나를 그렇게 떠나버린걸까. 내가 뭘 잘못한걸까? 혹시 다른 사람이 생긴걸까. 잊자, 잊자. 애써 잠을 청해봐도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건 그의 차가운 마지막 눈빛뿐... 그리고... 눈을 뜨면 여전히 난 혼자다. 그렇게 한참을 아파하다 희망을 가져본다. 그래, 그도 사실 그럴 마음이 아니었던걸꺼야. 뭔가 오해가 있었던걸꺼야. 얼마전까지만해도 웃으며 사랑한다 말하던 그였잖아. 그렇게 ..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한동안 독거(응?) 생활을 하던 친구 K군에게서 오래간만에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였던 S양과 헤어지고 한동안 힘들어했던 그... 사귄지 1년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툭하면 싸우고는 필자에게 여자친구 흉(?)을 보던 K군, 급기야는 어느날 엄청나게 싸우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았다. 처음엔 헤어진걸 잘했다는듯, 후련하다는듯 말하던 K군의 목소리도 한잔 두잔 술이 들어가면서 결국 눈물섞인 하소연으로 변하곤했다. 요새는 어느정도 마음이 정리가 되었는지 잘 지내는듯 싶었는데... 그가 어느날 저녁, 필자에게 전화를 했다.K군: (혀꼬부라진 목소리로)나, S가 정말 보고싶다. 딸꾹~라이너스: 이런, 너 술마셨냐? 어딘데...K군: S 집앞이다. 너무 보고싶어서... 다시 만나자고 해도되겠지?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