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녁, 갑자기 만나자는 그녀의 말에 집 앞 커피샵으로 나갔더니... 한참을 망설이다 꺼내는 말. "우리 헤어져." 분위기가 왠지 심상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별통보까지 받을지 몰랐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울기 시작합니다. 정작 이별을 통보받은것도 나고, 울고싶은것도 난데 그녀가 그렇게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우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이별의 이유가 뭐냐고 몇번이나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없이 눈물만 흘리고...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도착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모든걸 자기 혼자 생각하고, 자기 혼자 이별준비하고, 이유도 말하지 않으면서 울면서 헤어지자는데... 제 입장은 뭐가 되는건지...
전화 걸어도 잘 받지않고, 카톡을 보내도 내용만 보고 답장은 없는 그. 왜 그러냐고 물으면 바빴다면서 도리어 화를 내는 그. 주말 약속에 예쁘게 차려입고 약속 장소에 30분 먼저 나가 기다렸는데 나타나질 않아 전화해보면 이제 일어났다는 그. 그 흔한 기념일 한번 챙겨준적없어 맨날 나 혼자 편지 쓰고 선물 준비하게 만드는 그. 맞아요. 제 남자친구는 흔히들 말하는 '나쁜남자'입니다. 아무리 날 속상하게해도, 날 외롭게해도... 거기까진 참으려 했습니다. 그래요, 사랑하니까. 그러다가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제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있는걸 봤다는거예요. 다정스럽게 손까지 잡고... 곧바로 전화를 걸었는데 그의 목소리가 어색합니다. 어디냐고 물으니... 주말 근무 때문에 회사에..
사랑은 아름다운것이라고들 말하지만... 제 경우에는 그러지 못했어요. 힘들었던 기억, 그를 만나면서도 외로웠던 기억, 버림받아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버렸던 기억들... 끝사랑이고 싶었던 그와의 이별 후 한참을 혼자 지내왔어요. 더이상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마음도, 용기도 나지않았어요. 그러던 중 제게 또다른 인연이 찾아왔답니다. 제게 자꾸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그 남자. 처음에는 피하려고, 멀리해보려 했지만 어느새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동화되어 함께 웃고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지만... 저는 두렵습니다. 또다시 사랑 때문에 상처받을까봐, 다시 한번 상처받으면 정말 사랑이란걸 믿지 못하게 될까봐. 처음에는 단지 그 따뜻함이 좋아서,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그 설레임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