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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리결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고 김광석 씨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곳. 경쾌한 하모니카 소리와 덤덤한듯 그러나 왠지 모를 흥겨움을 담고 불러내는 이 노래는 옛날 노래지만 정말 세련됐다. 어쩌면 이 곡은 CF와 삽입곡으로도 많이 쓰여 요즘 세대들에게도 꽤나 익숙한 곡일듯하다.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른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요즘 가수들에 의해서도 가장 많이 리메이크되고 그만큼 사랑받고 있는 김광석의 노래들. 그리고 대구에 김광석이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골목에 김광석 벽화거리가 생겼다는 말을 들은 필자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가지 못하고있다가 이번 기회에 방문했다. 기대하시라. 라이너스의 '노랫결따라 바람이 불어오는곳,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 가다! '편 두둥!



숙소인 프린스 호텔에 차를 두고 버스나 지하철로 가볼까도 고민했었지만 김광석거리 주변에도 주차장이 위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내비게이션에서 김광석거리(김광석길)을 찍고 핸들을 돌렸다. 김광석 거리의 주차장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일단 김광석거리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의 주차장과 김광석길 공영유료주차장이 그것이다. 일단 두 주차장 다 이용가능 시간은 오전 8시 ~ 오후 12시까지이며, 최초30분 1000원, 30분 초과 매 10분마다 500원, 1일 주차요금 10,000원으로 동일하다. 다만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의 주차장은 백화점 내 커피나 음료 이용시 3시간까지 무료주차라고 하고, 공영유료주차장은 경우에 따라 무료로 운영하는 날도 있으니 사전에 전화해보고 가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일듯하다. (필자가 방문한 2018 지방선거일은 한시적 무료 개방이었다.^^, 물론 투표는 미리 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내려오니 이정표가 하나 보인다.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홍콩, 맨하탄, 등의 표지와 함께 카페 바람이 불어오는곳이 적혀있는걸로 봐서 저 카페에서 만든듯하다.ㅋ;


두둥! 이곳이 바로 김광석 거리의 모습. 오기전에는 인사동 골동품거리나 전주 한옥마을을 살짝 연상했는데 그것보다 좁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시장을 리모델링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이른 시간임에도 방문객이 제법 많이 보인다.



오오! 필자가 좋아하는 사랑했지만 이라는 노래 벽화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김광석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새장안에 갖혀있는 사람들과 이를 올려다보니 김광석의 모습. 약간 대학시절에 보았던 민중(?) 벽화 느낌이 나는군...


흡사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벽화. 깔끔하다.^^


이중섭의 소가 연상되는 벽화. 이중섭 화풍인가? ^^;



김광석의 부조다. 레코드 판 모양으로 만들어져있는걸 한 아저씨가 유심히 지켜보고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김광석 길의 정식 명칭이다.



노래하는 김광석과 마이크 주변에 앉은 나비. 이걸 보니 아이유와 김광석이 함께 노래를 부르던 합성 영상이 등장하는 CF가 떠오른다.



곳곳에 커피숍과 맛집들이 즐비하다. 마실꺼리와 먹을꺼리를 들고 여유롭게 골목길을 누비는 사람들의 표정이 한가롭다.



이곳도 커피숍. 마침 날이 더워서 뭐 하나라도 마시고 싶군, 눈꽃빙수니 딸기 쉐이크니, 수박주스니 하는 음료수들이 필자를 유혹한다.



애플에이드를 하나 샀다. 시원하다~




카페 곳곳에는 김광석길 스탬프라는 작은 상자가 놓여있는데 각각의 상자마다 들어있는 스탬프의 모양이 다르다. 이걸 모아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일듯. 스탬프 투어?



김광석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두 명의 친구들이 포장마차 앞에 앉아 쉬고있다.



푸근한 미소의 김광석, 오뎅탕을 권한다.



기차를 형상화한 벽화의 모습. 차안에는 머리를 박박 깎은 청년들이 입영열차를 타고 있고 열차 바로 앞에선 그중 한명이 경례까지 붙이고있다. 집떠나 열차타고~ 이등병의 편지를 표현한 장면인듯 싶다.



거리 곳곳에 보이는 악세사리들.



불량식품 가게다! ㅋㅋ 어린시절 즐겨먹었던 쫀드기, 뽑기, 아폴로, 뽀빠이, 눈깔사탕, 왕사탕 등이 보인다. 아직도 나오고있었군!



목을 축이고 배를 채웠으니 다시 벽화로 눈을 돌려서...



곳곳에 보이는 예쁜 카페들. 그래서 이곳으로 카페투어, 먹방투어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ㅎㅎ



버스킹(거리공연)을 하는 가수의 모습. 유명한 가수는 아니지만 적당히 허스키한 목소리가 참 감미롭다. 많은 사람들이 그 목소리에 취해있다.


버스킹하는 가수 앞에 놓여있는 김광석 동상. 이 노래는 그에게 바치는 노래일까? ^^



야외 버스킹 장소 바로 뒷쪽편에는 이렇게 작은 야외 콘서트 홀도 있다. 이곳에 앉아 공연을 보면 끝내줄것같다.^^



공연이 없을때는 이렇게 휴식터로...^^




김광석 추모, 김광석 길 방문소감 남기기라는 칠판의 모습. 기념 셀프촬영을 하는 커플들의 모습이 정겹다.



방문 기념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넣는 아이의 모습.


사랑이 이뤄지는 열쇠인걸까? ^^



방천국수 88식당처럼 옛스러운 간판들이 보이고, 교련복이나 옛날 교복을 빌려주는 가게도 눈에 띈다.



벽 중간중간을 장식하고있던 아름다운 꽃들.



스토리가 있는 벽화.



기타치는 혜정이. 사실 진짜 기타는 아니고 설치되어있느 조형물이다. 그럴싸하지않은가?^^


낮에는 맛집과 커피샵이 저녁에는 맥주집이 인기있을듯하다.



김광석과 연인에게 꽃을 주러가는 남자의 모습을 그린 벽화.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 김광석의 살아생전 생가와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들어가자마자 김광석의 입간판이 반겨 맞아준다. 



김광석 씨, 딸 김서연 양, 부인 서해순 씨가 함께 살았던 집의 내부를 재현해놓았다.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는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JTBC에 나와서 김광석 자살 타살이냐 사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어 이슈화되기도했다



김광석의 음악을 들을수있게 헤드폰과 레코드판이 마련되어있다. 김광석 노래모음이 흘러나온다.



기차처럼 꾸며진 김광석의 이야기들...



레코드판을 형상화 한듯.



김광석이 살아생전 살던 집의 응접실을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비록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가슴을 울리는 많은 명곡들을 남겨주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있는 김광석과 그의 노래들. 김광석과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곳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벽화거리와 더불어 매년 가을에는 방천시장과 동성로 일대에서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영내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가을쯤에도 다시 한번 방문해보는것도 괜찮을것같다.^^ 이상으로 라이너스의 '노랫결따라 바람이 불어오는곳,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 가다!'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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