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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사귄지 벌써 6개월째. 귀여운 외모에, 착하고 성격도 좋습니다. 싸우는 일도 잘 없습니다. 여자친구와 저, 둘 사이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이상하게도 솔로일때는 한 명도 다가오지 않던 여자들이 막상 여자친구를 사귀고 나서는 수시로 제게 다가옵니다. 학교에 갔더니 자꾸 먼저 다가오는 여자가 생기고, 회화학원에 가니 또 썸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그녀들과 점점 친해지고 친구처럼 지내는 여자들이 여럿 생겼습니다.
사실 여자친구만 딱 바라보며 사귀면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갑자기 인기(?)가 생기고, 썸의 징조들이 자꾸만 생겨나니 저도 모르게 여자친구와 다른 여자들을 비교하게 되네요.
저 여자는 더 예쁜데...
저 여자는 성격이 더 좋은데...
저 여자는 더 애교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제 여자친구가 덜 예뻐보이기도하고 제가 아깝단 생각도 들고, 저 정도면 더 좋은 여자도 만날수있을꺼란 자만감 같은것도 생깁니다. 그런 그녀들과 커피나 식사 정도로 가볍게 만나다보면 딱히 바람피는건 아니란 생각은 하면서도 왠지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제가 혹시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자꾸 유혹에 흔들리네요. 혹시 제게도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걸까요? 저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어쩌다보니 주변에 여자들이 늘어나 본인이 바람둥이가 아닌가 고민중이라는 K군의 고백. 어쩌면 다른 남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일생일대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그런 상황에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가장 고민되는 상황에 빠진 경우이기도 하겠다. 그렇다면 K군이 이렇게 유혹에 흔들리는건 대체 왜일까, 정말 바람둥이라서? 아니면 일시적인 일탈? 오늘은 양다리 아닌 양다리에서 고민중인 많은 고민남녀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다. 브라우저창, 고정!
'바람'과 좋은 이성친구의 경계
"남녀간에도 친구 사이가 될수있지."
"친구들끼리 연락하고 만날수도 있는거지 뭐..."
애인이 있음에도 또다른 이성과 미묘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남자들의 공통적인 변명이 바로 이거다. 친하게 지내고, 연락을주고 받고, 만나고, 같이 밥먹고... 데이트아닌 데이트... 그녀도 내게 여친이 있는걸 알고있고 내가 속이고 만나는것도 아니니 바람피는게 아니라는것.
그런데 사람이 그렇다. 상대방이 만나선 안될 사람이란걸 알면서도 서로간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횟수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빠져들게 되는것. 그래서 그렇게 되기 전에 미리 경계하라는것이다. 당신만 정신 똑바로 차리면 된다고?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보라. 정말 그 친구 아닌 친구를 만나며... 한번도 설레인적이, 한번도 가슴 두근거린 적이 없었던가. 마치 처음 연애할때처럼 신선하고 파릇 파릇한 감정을 느낀적이 없었던가? 어쩌면 당신도 바람기와 좋은 이성친구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줄타기를 즐겼던것 아닌가.
당신의 여자친구는 정말 '별로'인가?
처음에는 세상에서 제일 이뻐보였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식기 마련. 그녀와 데이트를 하러 약속 장소에 나가서 기다리다보면... 길거리에 다니는 많은 여자들이 내 여자친구보다 훨씬 예뻐 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늘 수수하게 입는 여자친구만 보다가 스타일리쉬하게 옷을 입은 여자들을 보면 멋지기도 하고, 키 작고 통통한 몸매인 여자친구에 비해 날씬한 S라인 몸매에 눈이 황홀할 지경이다.
그렇게 흘끔거리며 눈호강을 하다가 막상 나타난 여자친구를 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어보인다. 심지어 배부르게시리 내가 아깝단 생각까지 든다. 정말 마음만 먹으면 더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만날수 있을것같다. 원래 사람 마음이 간사한법이다. 굶을때는 무엇이든 배만 채우면 살것같았는데... 막상 배가 부르니 딴 생각이 나는것.
하지만 어쩌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자신감은 지금 당신 곁을 지켜주는 그녀 때문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외로울때, 당신이 힘들때 당신 손을 잡아 주었던 그 사람. 지금 당신이 빛나는건, 지금 당신이 자신감이 넘치는건 바로 당신의 여자친구 덕분이다.
당신도 혹시 파랑새 증후군?
인간은 누구나 더 나아지려고하는 향상심이 있다. 현재보다 더 좋은걸 바라고, 현재보다 더 나은걸 바라는 마음. 물론 그게 잘못된건 아니다. 하지만 때론 그 향상심이 만족이란걸 모르게 하기도 한다.
혹시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를 읽어보셨는지...
두 어린 남매는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파랑새를 찾기위해 먼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추억의 나라를 지나고, 밤의 나라를 지나, 묘지와 행복의 나라까지 여러 곳을 여행하며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헤매인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데서도 파랑새를 찾지 못한다. 마침내 지칠데로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니 자기 집 앞문 앞에 매달린 새장 안에서 새를 한마리 발견하는데 알고보니 그게 바로 파랑새였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그토록 사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레임에서 편함으로 바뀌어가는 그녀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인연에 솔깃해 하지만... 곁에 있는 그녀가 알고보니 당신이 그토록 찾아헤매던 파랑새일지도 모른다. 기억하라. 행복은 먼곳에 있지 않다.^^
물론 유혹에 흔들리는것 자체가 죄는 아니다. 예수님, 석가모니, 공자, 마호메트, 4대 성인을 제외한 그 누가 유혹으로부터 초연할수 있겠는가. 지금 당장은 새롭고 신선한 감정에 더 끌리지만 현재의 여자친구를 떠나 새로운 인연을 만날지라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권태기란 녀석은 찾아오고 똑같은 일은 반복되기 마련이다. 원래 사랑이란 그런거다. 늘 가슴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감정이 아닌, 처음에는 설레임이란 감정, 익숙해질수록 편안한 감정으로 변해가는것.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그렇다면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무엇일까? 바로 행복이다.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에 감사하지 못하고 네잎 클로버를 찾고자 이리저리 헤매다 지금 쥐고 있던 그 행복마저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행복'을 기원한다. 당신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여자들이 바람 피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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