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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자친구는 예쁘고, 성격도 좋고 다 좋은데 술이 문제입니다. 술을 먹었다하면 거의 끝장을 보는 타입입니다. 흔히들 필름이 끊겼다고 그러죠... 몸 못가누는건 기본이고, 주사에,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해요. 심지어 남자들하고 마시는데도 필름이 끊겨서 들어가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지금까지 살면서 술마시고 집에 못들어간적도 없고 아무 문제없었는데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큰소리네요. 솔직히 저는 걱정이네요. 혹시 나 아닌 딴 남자랑 술마시다가 사고치는건 아닌가? 요새 세상도 흉흉한데 정말 무슨 일이 생기는건 아닌가. 여친 술 마신다고하면 혹시 몰라서 잠도 못자고, 집에 들어간거 확인하면 자고, 어떨땐 전화해도 안받아서 계속 마음 졸이고... 처음에는 좋은 말로 타이르다가 아무리해도 말을 듣질않으니 결국 싸우고 화해하고... 또다시 그러고 싸우고 무한 반복이네요.

 

둘다 나이가 있다보니 이제 결혼 생각도 해야하는데 결혼하고 나면 그 버릇이 고쳐질까요? 정말 고민되네요. 배우자로써 놓고보면 성격도, 외모도, 직업도... 다 좋은데, 딱 한가지 술 문제. 어떡해야 할까요? 정말 헤어지는것만이 답일까요?

 

 

술 버릇이 나쁜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K군. 술이란 적당히 마시면 분위기를 부드러워지게 만드는 특효약이지만 스스로가 감당할수있는 선을 넘어가버리면 몸을 망치고, 정신을 망치고, 결국 인간관계까지 망치게 만드는 무서운 이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K군은 어떻게 해야할까? K군의 여자친구는 정말 개선의 여지가 있는걸까? 아니면 정말 이대로 포기해야하는걸까?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K군의 고민을 보다 심도깊게 들여다보도록하자. 브라우저창, 고정!

 

 

1. 다른건 다 좋은데...

 

연인과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에 꼭 다는 한마디가 있다. 그건 바로...

 

"다른건 다 좋은데... 딱 한가지 그런 문제가 있네요."

 

...라는 것.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아니라면, 차라리 결단이 쉬우련만... 그래도 다른건 다 괜찮으니 그 하나의 문제로 이별까지 하는게 맞는것일까 고민하게 되는것. 하지만 본인만 그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다. 다른건 다 좋은데 주사가 있다. 다른건 다 좋은데 폭력적이다. 다른건 다 좋은데 거짓말을 잘한다. 대부분의 연인들이 다투는 이유가 바로 그 하나의 타협할수 없는 문제 때문이고, 그 문제 때문에 반복적으로 다투게 된다.

 

몇번을 타이르고, 고쳐달라고 이야기해도 안고쳐지면, 심지어 그게 뭐가 문제냐고까지 화내기까지 한다면... 그건 정말 안고쳐지는거다. 그냥 그런 상대를 이해하고 계속 사귀던가, 그게 아니라면 더이상 타협은 어렵다는 것. 사연을 보면 K군은 여자친구 때문에 늘 마음 졸이고, 불안해하고 있는데... 행복하려고 연애하는거지 스트레스 받고 언성 높히고 싸우려고 사귀는건 아니지 않는가. 만약에 그런데서 자유로워지려면 그녀가 술 마시고 어떻게되든말든 관심을 꺼야하는데, 그게 정말 상대를 사랑하는거라 말할 수 있겠는가?

 

 

 

2. 과도한 음주 = 바람?

 

물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바람둥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다만 술에 이성이 흐려지고, 심지어 필름이 끊길 정도라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것도 사실이다.

 

느슨해지고 흐릿해진 정신 때문에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남자와 썸인듯 아닌듯 묘한 분위기로 흐를수도 있고... 설혹 마음을 준게 아니더라도...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길 정도라면 남녀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 생겨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평소엔 얌전하고 조신하다고? 다만 술을 좋아하고,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할뿐이라고? 천만에, 술 마실때마다 주량을 넘어 무장해제 상태가 되는 사람의 어디가 얌전하고, 어디가 조신하단건지... 그녀의 진짜 문제는 술을 좋아하는게 아닌, 자제를 못한다는데 있다.

 

 

 

3.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둘 다 나이가 있다보니 이제 결혼 생각도 해야하는데... 결혼하고 나면 그 버릇이 고쳐질까요?"

 

아마도 남녀를 떠나, 결혼 후 후회하는 사람들의 모두가 결혼 전 같은 고민을 했을것이다. 하지만 결국 상대가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기에 그들은 결혼 후 행복하지 못하고, 심지어 결혼한걸 후회까지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혼하면 고쳐지지 않겠냐고? 천만에, 무로 김치를 담궈서 익히면 배추김치로 변하는가? 천만에, 무로 김치를 담그면 익어도 무김치일뿐이다. 결혼을 하던, 결혼을 안하던... 그 사람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나마 연애할때는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기나 쉽지... 결혼까지 하고나면 그때가선 어떡하겠는가? 순간의 선택이 한평생을 좌우한다는 말. CF에나 나오는 말이 아니란걸 꼭 기억해주시길...

 

 

 

물론 그 정도로 심각한 경우일지라도... 당신이 그녀를 정말 놓치고 싶지않고, 또 당사자의 적극적인 개선의지만 있다면 최소한의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게 문제라고 인식조차 하고있지않고 바뀌려는 최소한의 의지마저 없다면... 그때는 당신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는게 최선의 선택일듯하다.

 

어쨌거나 연애란 어렵다. 잘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설혹 그런 사람을 만난다 할지라도 막상 사귀다보면 단 한가지 타협할수없는 문제 때문에 사랑이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마라. 결국 그마저도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짝을 찾아가는 인생의 한부분일테니 말이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폭력 쓰는 남친, 결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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