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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사연,

 

캠퍼스 커플로 만나 사귄지만 6년이 넘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나이는 30세, 그는 31세... 저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남자친구는 아직도 백수랍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공무원준비생이지요. 졸업후 벌써 5년째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솔직히 별로 가망이 있어보이진 않아요. 성격은 정말 좋고, 언제나 절 아껴주고, 저도 그런 그에게 딱히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사귀는것만 보면 나무랄때없는 그이지만, 제 나이도 벌써 서른... 결혼을 생각안할수없는 나이가 되다보니 고민이 많네요.

 

그는 내년까지만 더 도전해보고 안되면, 작은 회사라도 알아볼테니 그때가서 결혼하자는데... 현실적으로 그마저도 잘 될것같지 않구요. 저희 집에서도 난리예요. 남자친구가 있는지 뻔히 알면서도 선을 보라고 닥달을 하시고, 심지어 얼른 헤어지라며 구박까지...; 저도 서서히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5년째 백수인 남자친구, 정말 사랑만 보고 결혼해도 될까요? 아니면 냉정하지만 지금이라도 제 길을 찾아가야하는걸까요?

 


5년째 백수인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S양의 하소연. 사실 결혼적령기가되면 상대의 집안도 따지고, 직업도 따지는, 각박한 세상에서 사랑만 봐도 될까 고민하는 그녀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예뻐보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론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사랑이 먼저일까, 아니면 현실이 우선일까? 과연 그녀의 선택은?

 

 

1. 죄책감은 누구의 몫?


그녀가 가장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남자친구가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를 떠난다는것에 대한 죄책감일것이다. 즉, 사랑보다 현실을 택한것에 대한 미안함, 심지어 스스로를 속물로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꼭 그렇게 생각할 일만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의 미래는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미래를 설계해야한다. 혼자서 백년만년 살아갈꺼라면... 몇년 아니, 몇십년, 공무원 준비만 하면서 살아간다해도 그게 뭐가 문제겠는가. 하지만 자신의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젠가 두사람은 결혼을 해야하게 될것이고, 그려려면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은 마련되어야 한다는 자각이 있어야할것이다. 그런 자각없이 자신의 미래만 바라본다? 그건 사랑하는 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것이다.

 

즉, 그녀가 그를 버렸다고 욕하기에 앞서 상대에게 그런 괴로운 선택을 할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는것에 대한 책임도 같이 져야하는게 연애요, 사랑이다.

 

 

 

2. 결혼은 사랑보단 현실인걸까?

 

물론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한다. 하지만 둘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바탕이 되는게 바로 배우자의 경제력, 능력이다. 졸업하고 5년 동안이나, 부모님께 신세지며 다른 준비없이 공무원 시험만 바라보고 있었다는것... 그래 놓고, 한해 더 해보고 안되면, 작은 회사라도 들어가겠다는것... 이 사람의 머리속 어디에 계획이란게 들어있고, 생각이란게 들어있는것일까.

 

당신 스스로도 이미 알고있겠지만 당신은 그가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게 아니라서 그를 떠나려는게 아니다. 현실성없는 막연한 꿈을 쫒으며 자신만의 환상 속에 젖어 사는 사람... 그는 현재는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있고, 결혼 후에는 당신 또한 힘들게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현실 감각 없는 사람과의 행복한 결혼생활... 과연 잘해나갈 자신이 있는가?

 

 

 

3. 여자의 나이, 남자의 나이


여기서 생각해봐야하는건 바로 둘의 나이다. 당신이 30세, 남자가 31세. 사실 요즘 트렌드로 봐서 남자는 결혼 적령기라 하기엔 조금 이르다. 하지만 여자 서른은 이미 걱정하기 시작해야하는 나이다. 지금 당장 그를 떠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다고 할지라도 서른하나는 되어야 결혼을 생각할까 말까이다. 그런데 더 늦출 시간이 있을까?

 

최악의 경우, 그가 몇년 더 공부해서 원하는 꿈을 이뤘다고 치자, 지금이야 만년백수인 자신을 만나주는 당신이 고맙지만, 정작 번듯한 직장이 생긴 그가 그때가서 당신에게 청혼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쩌겠는가? 사랑을 믿고싶고, 사람을 믿고싶겠지만 당신들은 아직 결혼한 사이가 아닌, 그저 연애하는 사이일뿐이고... 서글픈 일이지만 손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모든 약속들은 형체는 있으나 조금만 힘을 주면 부서져버리는 모래성일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시길...

 

 

 

물론 그렇다고 당장 현재의 남자친구를 떠나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친구를 알아보라는건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 최소한 당신과 함께하는 미래를 그릴줄 아는 현실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이라도 당장 그에게 당신이 느끼는 불안감과 감정들을,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털어놓아보라. 그에게 개선의 의지가 보인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겠지만,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않고 여전히 자신의 환상만 이야기 한다면 때론 '의리'보다 본인 스스로의 인생도, 행복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연애도, 사랑도, 결혼도... 결국은 행복해지자고 하는거니까. 당신의 현명한 사랑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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