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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와서 여미지 식물원같은 실내에서 다닐수있는 곳을 갈까하다가... 날씨가 조금씩 좋아져서 원래 계획했던대로 주상절리대에 가기로 했다. 확실히 제주도는 날씨에 따라 여행 일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듯.ㅠㅠ 제주 중문관광단지에서 차로 조금 더 들어가면...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주도 여행 필수 코스에서 빠지지않는 곳, 대포 주상절리대가 나온다. 주차장은 유명관광지답게 제법 널찍하다. 주차료는 승용차 1천원, 승합차 2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주차를 시키고 조금 걸어가니...
매표소 앞에 요런 소라고동모양의 조형물이 나온다. 마치 필수 사진촬영코스라도 되는양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혜정이도 사진을 찍는다고 앉았는데... 미처 옷매무새(?)와 표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셔터를 눌러버린 필자. 미안하다! 나중에 나 때리지마.ㄷㄷㄷ;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면서 보니 주상절리의 관람시간은 동절기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하절기 오전8시부터 오후7시까지라고 되어있고 입장료는 일반 2천원, 청소년&어린이 1천원이다. 최근 제주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테마형 관광지에 비해서는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입장료를 끊고 주상절리대를 향해 가는길... 곳곳에 조형물들이 보인다. 뜬금없이 왠 돌고래지 싶으면서도... 많은 아이들이 그곳에 붙어 사진을 찍고, 기뻐하는걸 보니... 또 이런 여흥을 주는구나 싶기도 하다.^^;
돌고래와 배 모양의 조형물을 지나 주상절리 입구로 가니... 바다와 바위들이 내려다보인다.
주상절리대로 향하는 계단. 연인들, 가족들, 아기를 데리고온 부부들... 많은 이들과 함께 길을 걸었다. 깡총 거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내려가는 아빠의 모습, 또 어떤 부부는 유모차를 들고 왔는데 계단인지라 유모차를 접고 손에 들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 다행히 계단은 그리 길지않고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한바퀴 도는데 어른 걸음으로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것같다.
계단을 내려가다 바라다본 오른편(?)의 바다의 모습... 확실히 제주도의 돌들은 대체로 거무스름(?)하다.^^; 가만보자 저 멀리 히끗하니 보이는게 뭐지?
요트...는 아닌것같고... 고깃배로 보이는 배 한척이 유유히 떠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타보고 싶군.^^;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주상절리대의 모습! 탁트인 하늘과 맑은 바다,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 그 끝에는 마치 신의 손길이 닿은듯 과연 자연의 힘만으로 이런 형태가 만들어질수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교한 육각면체꼴의 기둥이 겹겹이 둘러져있다. 정말 환상적인 모습이다.^^
좀더 확대한 주상절리의 모습. 주상절리란 특정지역의 명칭이라기보다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 모양의 수직절리로 다각형이며, 섭씨 1100도의 두꺼운 용암이 화구로부터 흘러나와 급하게 식으며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돌을 말한다. 경주나 울산 기타 지역에도 주상절리가 있지만 제주 주상절리가 높이 30~40m, 폭 약 1km로 국대 최대 규모라한다.
주상절리는 서귀포 중문동의 옛 명칭인 지삿개에서 따온 지삿개바위라고도 하는데... 천연기념물 제 443호라한다.^^
검은 바위와 바다에서 뿜어져 나오듯 힘차게 솟은 주상절리, 그 끝에 와닿는 잔잔한 파도...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이다.
마치 인간의 손이 닿은 듯한 방파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건 자연의 힘으로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라고한다. 정말 놀랍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다보다 마침내 주상절리를 뒤로하고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에서서 그 아름다움과 위용에 빠져있는 모습이 보인다.
구경을 다 하고 나니 어느새 식사시간이 가까워져 왔다. 차에 앉아 스마트 폰으로 제주 맛집을 검색해 봤으나... 블로그들마다 어찌나 맛집이라 소개된 곳이 많은지 어떤게 진짜 맛집인지 가늠이 안온다.-_-; 그냥 주상절리 관광지를 보고 나와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주상절리 회국수라... 그러고보니 제주에 와서 아직 회국수를 한번도 안먹어봤군...
들어가자마자 차려져 나온 밑반찬들... 양이 많진 않지만 깔끔하다. 메뉴를 보고 비빔 활어회국수와 전복해물칼국수를 시켰다. 가격은 둘 다 만원이다. 도합 2만원~
먼저 혜정이가 시킨 전복해물칼국수. 제주의 지리적 특성에 맞게 해산물이 제법 풍성하고 양도 많다. 국물이 마셔보니 진하진않지만 깔끔한 맛이다. 무난.ㅎ
필자가 시킨 회국수. 제주는 고기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뀡대신 닭이라고...ㅎㅎ; 쫄깃한 면과 초고추장, 싱싱한 회가 잘 썰어져 올려져있다. 특별히 와~ 그레이트 멋져요~ 뭐 이런맛은 아니지만 원래 회야 초고추장맛으로 먹는거니...^^; 그럭저럭 무난하다. 처음엔 별로 안매웠는데 먹다보니 매워서 결국 혜정이의 해물칼국수를 많이 빼앗아먹었다.^^;
이상으로 주상절리대 여행포스팅겸 마무리로 소소한 제주맛집(?) 포스팅이었다. 요즘 제주에는 무슨무슨 박물관이니 무슨무슨 테마파크니 하는 곳들이 많이도 생겨나고 있다. 물론 시간이 많다면 그 모든 것들을 다 살펴본다면 좋겠지만 한정된 시간에서 제한된 선택을 해야한다면... 필자의 짧은 소견으로는 역시 인위적인 볼거리보다는 자연적인 볼거리가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의 신비로움과 놀라움을 여지없이 보여준... 대포 주상절리대는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던것같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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