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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하는 티도 확 다 나고, 너무 마음을 빨리 줘버려서 오히려 남자 쪽에서 먼저 실증을 내버리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아요. 계속 문자를 보내고, 먼저 전화를 하고,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괜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것같다고 적어보고... 기다리다못해 제가 먼저 고백을 해버리면...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만 하고...ㅠㅠ  심지어...

"너는 그냥 편하고 좋은 친구로는 괜찮은데... 여자로써의 설레임이나 긴장감은 없는것같아. 미안하다."

이런 말도 들었어요. 충격.ㅠㅠ

주변 친구들은 다들 제가 밀고당기기를 너무 못한대요. 있는데로 다 퍼주고 다 보여주고나면 누가 그런 너한테 매력을 느끼겠냐고. 근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누구는 인기있는 척하라느니, 연락하는 남자가 많은 척하라느니.. 하시는데... 인기가 있어야 인기있는척을하고, 연락하는 남자가 있어야 하는척이라도하죠.ㅠㅠ  총체적 난국입니다. 밀고당기기 이거 어떻게 가르쳐 주는 학원이라도있다면 등록해보고 싶을정도라니까요. 근데 그런데는 없겠죠? ㅠㅠ 정말 절실합니다!


사실 연애 초반의 적당한 밀고당기기는 카라멜콘에 땅콩같은(응?) 요소이다. 처음부터 당신이 가진 밑천을 다 보여주면, 어느 정도만 지나도 결국 더 이상 보여줄게 없게 되어버릴지 모르고 그게 결국은 빠른 권태기로 이어질지도 모르니까. 더이상 알고싶은것도, 궁금한것도 없는 여자친구에게 그가 도대체 무슨 매력을 더 느끼겠는가?

여기서 약간의 스킬만 연습해둔다면 당신의 연애를 훨씬 풍요롭고 기름지게(?)만들수있다. 혹자는 딴 남자가 있는척하라느니, 인기많은척하라느니 뻔하디 뻔한 방법을 가르쳐주지만 상대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것. 그건 아주 하책에 속하는 방법이다. 아니 그런 도덕 교과서같은 관점에서 벗어나서라도 만약에 딴 남자가 있는 척 하다가 그가 당신을 포기해버린다면... 그땐 도대체 어쩔건데? -_-;  오늘은 그런 뻔한 밀고당기기의 방법말고 무리하지 않더라도, 지나치게 앞서가지 않더라도 그와 보폭을 맞춰가며 자연스럽게 당신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밀고당기기의 기술에 대해 공.짜.로 가르쳐 드리겠다. 보답? 뽀뽀(응?)...까진 필요없고, 수강료 대신 다 읽고 나서 추천 버튼 가볍게 눌러주시는 센스 정도면 충분히 감사드리겠다.^^


 1. 목을 빼고 그의 전화만 기다리는 여자로 보이지마라.

"혹시 오늘 저녁에 만날까요?"

지나치게 갑작스런 그의 약속에는 절대 응하지마라. 뭐라고? 당신도 그가 좋아죽겠고 마음도 급한데 어떻게 그러냐고? 천만에, 당신이 급하면 그는 더 급하다.^^;

"미안해요.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요."

...란 말로 일단 한번은 가볍게 튕겨주자. 그럼 그는 다시 물을것이다.

"그럼 내일은요?"

"아... 내일은 집에 일이 좀 있어서요."

이정도 튕겨줬으면 어쩌면 그는 실망하고 지례 포기해버릴지 모른다. 이때 바로 한 마디를 날려주는거다.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되요? 이번 주말엔 괜찮은데.^^"

안괜찮을리가 있나. 약속이 서너개의 곱배기가 잡혀있어도 그는 기꺼이 당신과 약속을 잡을것이다.^^ 그에게 자신의 삶이, 자신의 스케쥴이 있는 여자로 보여라. 그의 전화만 기다리고 있다가 그가 전화를 걸자 덥썩 받아무는 배고픈(응?) 여자로 보이지마라. 한두번의 튕김이 오히려 그로 하여금 당신과의 약속을 소중하게 여기게끔 만들것이고, 당신이 그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사람이 아닌, 간절히 바래야만 만날수있는 여자로끔 보이게 해줄것이다.

밀고당기기는 혼자 추는 춤이아니라 파트너와 추는 탱고와같다. 당신이 뒤로 한걸음 물러선만큼 그는 보폭을맞추어 오히려 당신에게로 한걸음 다가올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할점은 딱 한 걸음만 물러나는것이다. 괜히 두세걸음 물러났다가는 그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스탭이 꼬여버리는 수가있으니까.^^;



 2. 자신의 시간을, 인생을 즐기는 여자로 보여라.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각자의 시간이 필요한건가요? 각자의 시간은 권태기에나 필요한거 아닌가요?"

천만에... 당신은 완.전.히. 잘못알고있다. 권태기에는 오히려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고, 연애를 갓 시작했을때야말로 각자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를 만나는것 외엔 아무런 할일이 없는, 시간이 남아도는 여자로 보이지 마라. 그런 의미에서 당신에게 허락되는 모든 시간을 그에게만 쏟아붓는것은 금물이다. 설레임에는 그리고 그리움에는 쉼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급하게 먹으면 쉬이 체하고, 한번 체하고 나면 다시 먹고싶지않은법이다. 때론 그에게, 그리고 당신 스스로에게 휴식을 줘라. 친구들도 만나고, 하고싶은 일도 하고, 읽고싶던 책도 읽고, 하다못해 집에서 한주간 밀린 잠을 자는것도 괜찮다.

"연애 초반일수록 더 자주 만나야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자주 만날수록 가까워지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칼자루는 이미 당신이 쥐고있다. 헤어지면 또 보고싶고, 못만나면 죽을 것 같더라도... 최소한 5번중에 1번은 시간이 있더라도 그를 만나지말고 당신만의 시간을 보내라.

뭐? 황금같은 주말이 너무나도 아깝다고? 천만에 결코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혼자 있는 동안 그의 마음속에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당신에대한 환상이 더 커져나간다면... 그래도 아깝겠는가? 어차피 연애초반의 8할은 환상이며, 그 환상을 알아서 크게 만드는건 약간의 여유다.

그리고 이것은 연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도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다. 휴식이 있는 걸음은 쉽게 지치지않기 마련이고, 휴식이 있는 사랑은 권태기가 쉬이 오지않기 마련이니까.


 3. 예스걸이 되지마라.

이래도 Yes, 저래도 Yes. 그가 원하는걸 바라는걸 다 들어주지말고 그가 하자는걸 그대로 다 하지마라. 당신의 의견없이 그의 생각대로 끌려다니기만하는 그런 여자로 보이지마라. 물론 처음에는 그도 그것을 기꺼워할것이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는 당신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보일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엔 그도 스스로의 의견이 없는 당신을 무시하게될 것이고, 어쩌면 그런 생각은 그를 다소 독선적인 남자친구로 만들어 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에게만 모든 선택을 하게하고, 그에게 모든 책임을 미루지만말고 당신 또한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라는것을 그에게 인식시켜라.

물론 여러가지 예가 있겠지만 스킨쉽도 그중하나다.

당신이 그동안 아무리 스킨쉽에 목말랐다고 할지라도 슬금슬금 다가오는 그의 손길에 '어이쿠야, 이렇게 좋을데가.. 덥썩...'하지말란말이다. 처음이 쉬우면 다음 번엔 더 쉬운법이고, 처음이 어려우면 다음 번도 그로 하여금 당신을 소중히 대하게끔 해줄것이니... 물론 그의 손길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면 그도 결국 실망하고, 심지어 자신을 사랑하지않는건 아닐까 고민하게될것이다. 이땐 X-1=Y의 법칙을 이용하라. 그의 첫번째 시도가 1이면 당신은 0이되고, 그의 시도가 2이면 당신은 1까지만 허용하란 뜻이다.

싫은건 싫다고 말할수있는 용기, 좋은것에도 당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수있는 지혜. 그것이 당신의 가치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것이다.



"그리 어렵지않네요? 이건 저도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우 요 정도로 밀당이 되나요? 더 강력한 것 없나요?

그렇다. 딱 그 정도까지면 충분하다. 어쩌면 밀고당기기란 연인과의 베드민턴 게임과도 같다. 상대방이 받을 수 있을만큼만, 상대방이 공을 도로 튕겨줄만큼만 튕겨주는것이 포인트다. 괜히 스킬 자랑한답시고, 국가대표선수마냥 지옥의 서브니, 환상의 셔틀콕 따위를 남발했다간 상대방은 당신의 밀당에 넘어오기는커녕 라인 밖으로 튕겨져 나가버리고말것이다. 중요한건 상대를 이기는게 아니다. 원래 잡힐듯 안잡힐듯 결국 잡히는게 더 매력적인법. 그가 잡을수 있을정도의 공만 튕겨주는게 바로 포인트다. 때론 뻔한공도 던져주고, 때론 살짝 어려운 공도 튕겨주고, 이번이 너무 어려웠다 싶으면 다음엔 잡기 쉬운 공도 던져주는게 바로 밀당의 묘미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가? 그렇다면 튕겨라, 상대가 받아낼 수 있을만큼, 튕겨나지않을 딱 그 정도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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