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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인터넷에서는 솔로인채로 25년이 지나면 마법을 쓸수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져내려온다. 뭐 혹자는 마법사가 아니라 득도한 고승이 된다느니(사리가 나온다는;), 마법사가 아닌 전사가 된다느니(키보드 워리어)하는 가설을 조심스럽게 내세우기도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했던 필자로써는 과연 그들이 어떤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하다.;; 파이어볼? 블리자드? 혹은 공중부양? 뭐 다 좋지만... 외로움은 마법으로도 해결되지않는법. 허울좋은 대마법사(응?)보다 마법같은거 쓰지도 못하지만 행복한 커플이 한결 낫지않겠는가? 오늘은 솔로 생활이 길어질수록 당신의 솔로 탈출이 힘들어지는 이유를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이성에 대한 감을 잃는다.
혹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본적이 있는가? 잘 맞춰놓고 튜닝을 해둔 상태라면 언제든지 쉽게 원하는 채널을 청취할수 있지만, 처음에는 조절기를 돌려가며 안테나를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여가며 지지직거리는 주파수들 사이에서 깨끗한 채널을 잡아내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성을 만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 라디오와 마찬가지도 이성을 만날때도 그 감이라는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녀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고,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지... 도통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아마 그녀와 열 마디 이상의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지도 모른다. 설혹 노력을 통해 그런 정보들에 대해 미리 예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말을 던지거나, 돌발 상황 발생시 그때 그때 센스있게 맞받아치는 감도 떨어지게 되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능력조차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야말로 노래방에 갔는데 신입생들이 비스트, 시크릿 노래 부르는 동안 복학생 선배는 구닥다리 노래만 부르는격이요, 친구들이 유행하는 농담 할때 혼자서 최불암 시리즈를 늘어놓는 격이다.
2. 정신을 차리고보니 주변엔 온통 솔로친구들뿐...
"소개팅도 해보고 싶고, 미팅도 해보고 싶지만... 도저히 기회가 나야지 말이죠. 남중, 남고, 공대 모태 솔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다보니 주변에도 온통 남자들뿐. 이게 제 잘못이라구요?"
솔로 생활이 길어진 솔로들의 또다른 특징은 외로운 시간을 그만큼 솔로인 친구들끼리 더 어울리게 된다는 것이다. 친구들끼리 모여 맛있는거도 먹으러다니고, 저녁이면 함께 어울려 술도 마시고, 심지어 주말에는 함께 차를 렌트하여 먼곳으로 소풍(?)까지 간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이면 더 외로워진다는 솔로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생일을 챙겨주는가 하면, 빼빼로데이, 블랙데이, 크리스마스까지 꼬박꼬박 챙긴다. 하지만... 친구들의 우정도 좋고, 외로운 시간을 때우는 것도 좋지만... 솔로인 친구는 솔로 탈출에 절대 도움이 되지않는다. 숭늉을 찾으려면 부엌으로 가야지 목마른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사이좋게 우물가에 모여있어봤자 답이 없다. 심지어... 나중에는 함께 어울리다보면, '뭐 굳이 여자친구 있을필요있나? 우리들끼리도 충분히 즐거운데...'란 심각한 자기합리화에 빠져들게된다.
3. 헛되이 눈만 높아진다.
TV를 켜면 각선미 종결자 소녀시대, 인터넷을 열면 몸매 종결자 지나... 드라마야, 영화야... 눈을 돌리는 곳마다 예쁘고 매력적이며, 섹시하기까지한 여자들의 모습만 보인다. 따뜻한 봄날 길거리만 나서도 하의실종 패션에, 블링블링 패션들로 무장한 아름다운 여자들의 모습만 보이고... 세상은 아름답고 예쁜 여자들은 많다. 어떤 여자라도 좋아할수있고, 어떤 여자라도 짝사랑할수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눈만 점점 높아진다.
'그래, 내 여자친구는 저 정도는 되야지...'
...하고 말이다. 그래서 소개팅을 나가도, 미팅을 나가도... 도무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다. 얼굴이 좀 이쁘다 싶으면 성격이 아니올시다고, 성격이 좋으면 참 착하게만(응?)생긴 것 같고...; 실망만 커질뿐이다. 그러다보니 눈만 점점 높아지고 솔로 탈출의 길은 점점 멀어져 가기만 한다. 하지만... 떡이 아무리 보기좋아도 먹지못한다면 그림의 떡일뿐인것을 어쩌랴... 1cm만 눈을 낮춰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공익광고협의회)
4. 자포자기하게된다.
나머진 그래도 어떻게든 극복하면 된다지만... 사실 이 네번째 사항이 가장 문제다. 예전엔 어떻게든 솔로를 탈출해보겠다는 굳은 의지로 친구들을 귀찮게 졸라 소개팅도 해보고, 미팅도 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없다. 인위적인 만남이라서 그런가하고 푸념하며 같은 과의 K양, 같은 동아리의 Y양, 심지어 길에서 만난 이상형에게까지 고백을 해봤건만... 번번히 퇴짜만 맞을뿐이다. 그래서 점점,
"아... 나에겐 솔로 탈출이란 어울리지않아. 안되는 사람은 어떡해도 안되는거지 뭐..."
...하고 자포자기하게된다. 예전엔 동네 슈퍼마켓에만 나가도 혹시나 운명의 그녀를 우연찮게라도 만날까봐 머리에도 매만지고, 옷도 잘 챙겨입고 나갔지만 요샌 제법 멀리나갈때도 츄리링에 슬리퍼, 감지않은 머리엔 모자쓰고 나간다. 어차피 안생기는거... 귀찮다. 다 귀찮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모든게 끝난다. 노력하고, 애써도 '안생기는' 애인이건만 심지어 손을 놓기까지 해버린다면, 그녀(그)가 스스로 당신 앞으로 걸어와 당신을 사랑한다고 사귀고 싶다고 고백해줄리는 만무하지 않는가. 포기하기보단 지금이라도 당신이 예전에 저질렀을지도 모를 실수에 대해 곰곰히 곱씹어보고 분석해보자. 혹시 소개팅후 상대가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퇴짜놓진 않았던가? 아니면 마음에 들면서도 문자로만 대화를 주고받다 흐지부지되진 않았던가? 심지어 상대가 당신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있는지 생각도 안해보고 덜컥 고백부터 해놓고 퇴짜맞고 혼자 슬퍼했던건 아니었던가? 어쩌면 당신의 노력은 어딘지 모르게 2% 부족했던건지도 모른다. 노력해도 안된다고? 천만에... 당신은 아직 충분히 노력하지 못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될때까지'만 노력해보라.^^
지금까지 솔로 생활이 길어질수록 솔로 탈출이 힘들어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떻게 보면 답은 이미 나와있다. 맛좋은 와인을 먹겠다고 포도를 따서 병안에 그대로 방치해두면 아마 며칠 지나지않아 썩어서 곰팡이가 피어버리고 말것이다. 포도를 분쇄하여 발효시키고,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만 비로써 그 포도는 그 향기와 맛으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최상의 와인이 거듭나게 되는것이다.
와인만 그런가? 연애 또한, 당신 또한 마찬가지다. 기나긴 솔로 생활... 그저 하루하루 노력없이 살아가며, 그저 하늘에서 저절로 뚝 하고 이상형의 여자가(혹은 남자가) 떨어져주길 바란다고 당신이 솔로를 탈출해 커플이 되지않는다는 말이다. 그대로 그냥 놔두면? 포도는 그냥 썩어버릴뿐이다. 포도가 오크통 안에서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만 훌륭한 와인으로 완성되어지듯 당신 또한 저절로 사랑이 이루어지길 기다리지만말고 당신의 문제점을 분석해보고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나름의 인고의 세월을 거쳐나가야만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뭐가 걱정인가, 필자의 '연애사용설명서'가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할텐데 말이다.^^
+자매품: 소심한 당신, 정말 연애하고 싶긴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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