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다반사

신발(?) 두 개를 선물 받다.^^;

라이너스™ 2007. 9. 10. 10:37
반응형

회사 옆쪽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는데 조선소 특성상 볼트니 너트니 뾰족한

철심이니 하는 것들이 가끔씩 굴러 다닌다. 물론 주차장 내에는 반입하면

안되는 물품들이건만 어떻게 주차장 안에까지 그런것들이 굴러다니는지...;;;

대구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정비소에 들렀는데... 바퀴에 철심같은게 박혀있었단다...-_-;;

그것도 모르고 고속도로도 쌩쌩 잘만 달렸는데... 초보자의 무지인지, 둔한건지 원...

어쨌든 바퀴를 뜯어내려고하니 안에 녹이 워낙 쓸어서 바퀴가 안빠지네...

2005년 1월식을 중고로 샀는데 저번 주인도 어지간히 관리를 안한 모양이다.

일단 대강 땜을 하고 타고 돌아다녔지만...

아버지께선 불안하셨던지 어느날 카드를 내미시며 이걸로 바퀴 교체하고 와라.

죄송하기도, 고맙기도 했지만. 일단 넙죽 받고는...^^; 타이어를 교체했다.

미쉐린 타이어. 짝당 10만5천원. ㄷㄷㄷ... 뭐 좋은게 좋은거라니 한번 믿어보자.ㅋ

마이카의 신발(?)을 교체하고 거리를 달리는 날아갈것같다.ㅎ

집에서 놀고(?) 있는데 어머니께선 요새 종오 무릎에 안좋으니 마사이족 신발을

한번 신어보자고 하신다.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니 한국기업의 마사이족 신발이

18만원... 켁... 너무 비싸다. 그래도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해운대 장산으로 신발을 사러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워킹 머신도 있고

바닥에 워킹 로드(?)같은것도 깔려있다. 한 30분정도 걸으며 내 걸음걸이를

테스트해보고 신발을 샀다. 아버지께서 계산대로 가신다.

"29만7천원입니다. "

헉? 뭐야, 18만원 아니었나? 알고보니 한국 브랜드인 RYL 은 18만원,

스위스 브랜드인 MBT는 29.7만원인데... 거기선 RYL은 보여주지도 않고

MBT만 보여준것이다. 에고... 아버지 가차없이 단호하게 카드를 내미신다.

감사하긴 하지만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 기분은 뭘까...^^;;

쑥스럽지만 아버지께 말씀드린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잘 신을께요.^^"

아버지는 나보다 더 쑥스러워하시며 뭘 그런거 가지고 하신다..

그래도 기분 좋으신 표정이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마음에 닿기 어렵다고 했던가. 앞으로라도

더 낯간지러운(?) 말을, 하지만 진심인 말을 더 많이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졸지에 난 두개의 신발을 선물 받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