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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떠오르는건 무엇일까? 선풍기, 더위, 수박, 아이스크림... 뭐 다양한것들이 있을수있겠지만... 역시 여름하면, 그리고 피서지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바다'다.^^ 비록 고향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을 부산, 그것도 해운대 근처에 살아왔던지라 그동안은 여름하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빠지지않는 피서지였다. 하지만 진주로 이사오고 나서 한가지 직면하게 된 현실은 바로 바다가 없다는것! 해서... 주목한 곳이 바로 가까운 사천의 남일대 해수욕장이다.

 

진주(가좌동)에서 사천 남일대해수욕장까지 자가용으로 거리상으로 29km, 시간상으론 40여분을 달려 남일대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들어서는 입구에 6월28일에 개장했다는 현수막이 하나 붙어있다. 평균(?) 개장기간은 7월초에서 8월중순까지라하는데...약간 빨리 개장한 셈인가. 주차장은 제법 넓은편이었고, 놀라운점은 주차료가 무려(?) 무료라는것.^^; 방문하기전 검색한 몇몇 블로그에선 해수욕장 개장후에는 입장료가 있느니 하는 묘한 낭설이 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입장료는 없었다.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남일대 해수욕장, 두둥! 카메라를 24mm로 잡아서 약간 넓어보이게 나왔지만... 실제로 그리 큰 해변은 아니다^^ 하지만 작지만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곳. 여기서 잠깐 남일대의 유래를 알아보면,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맑고 푸른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및 주변의 절경에 감탄하여 남쪽에서 가장 빼어나단 뜻으로 남일대(南逸臺)라 명명하였다고한다. 그러고보면 최치원 선생은 당대 뛰어난 시인이자 작명가로써 소질이 뛰어났던건지.. 해운대란 이름도 최치원 선생이 작명하였다고 하니...^^

 

 


 

재미있게도 뒤쪽편에는 텐트촌이라고 줄을 그어놓고 텐트를 칠수있게 자리를 마련해놓았다. 그 뒤로는 해양안전요원이 바다를 주시하고있다. 왠지 든든하군^^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백사장을 걸어본다. 바스락거리며 밟히는 모래의 입자가 상당히 부드럽다. 조개와 고운 모래가 섞여있어서 그렇다고한다. 주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다. 아이들, 아기들을 데리고 가족 나들이를 나선 부모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날이 많이 덥지도 않은데도 물놀이가 마냥 신나는지 첨벙대며 즐거워하고있다.^^ 참고로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 1박2일에서도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 파도가 상당히 완만하게 밀려온다.^^


 

 

쏴아아 몰려와서 흩어지며 퍼져나간다.


 

 

솔직히 유명 해수욕장들은 너무 알려진 탓일까, 물반 사람반에... 수질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곳은 바다가 참 깨끗하고 물빛깔이 참 곱다는 생각이 든다.^^

 

 

 

바닷가 위쪽으로 왠 전선(?)같은것들이 걸려있다. 이게 뭐지... 하는 순간 갑자기 쌩~하는 소리와 함께 어떤 사람이 줄을 붙잡고 날아(?)간다.

 

 


 

왼쪽편을 보니 에코라인이라고 설치되어있다. 사람이 적어서인지 인기가 없어서인지 정작 이용자는 그리 많지않다. 방금 쌩~하고 지나갔던 사람도 알고보니 알바더란...ㅎㅎ; 어쨌거나 앞서 얘기한 1박2일팀에서 이 에코라인을 타고 지나가면서 퀴즈 문제를 내는 장면이 있었다고한다.ㅎㅎ;


 

 

왼쪽편으론 등대와 등대를 둘러싼 방파제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옆쪽으론 정박되어있는 작은 배들도 보인다.


 

 

바닷가에서 방파제쪽으로 가기 위해선 작은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흡사 삼천포 대교처럼 생겼다.ㅎㅎ;


 

 

왼쪽 바다를 바라보려니... 문득 눈에 들어오는 한 바위! 저게 바로 그 유명한 사천 8경의 하나라는 남일대 코끼리 바위다. 코끼리인지 코뿔소인지 모르겠다고? 친절한 라이너스씨, 그래서 가까이 가보기로 하였다.^^;


 

 

바닷가 왼쪽으로는 산책길로 접어들어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이 바로 코끼리 바위로 가는 해안 산책로다.


 

 

산책로를 걸으며 해안가를 돌아본다. 여전히 즐겁게 놀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해안 산책로... 암벽으로 둘러져 아직까진 건너편이 잘 보이지않는다.^^;

 

 

 

산책로 초입에서 마주친 철조망.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인데? ^^;


 

 

알고보니 군 작전지역이라고 한다. 사실 국내의 많은 해안가들이 군 작전지역이다. 아무래도 외부세력(?)의 침투등을 우려해서가 아닐까 싶다.

 

무시무시한 표지판을 지나자 다시 조용한 산책로가 나온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붉으스름한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보인다.

 

 

 

암벽 곳곳에 놓여있던 돌탑들... 저걸 올린 사람은 과연 무슨 소원을 빌었던 것일까. 로또? 합격? 취업? ^^;

 


 

암벽 사이 사이를 뚫고 나온 식물의 모습... 그 파릇파릇한 색깔만큼이나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암벽들이 있는 산책로를 지나면... 이렇게 작은 자갈들이 깔려져있는 해안가가 보이는 산책로가 나온다.

 

 

 

조약돌들이 곱게 깔린 해안가.^^ 왠지 거제의 몽돌해수욕장이 떠오르는건 왜일까.^^


 

 

저 멀리보이는 거대한 바위뒤로 코끼리 코가 숨겨져 있단 말이지...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해안가의 바위가 깍여져 나간모습이 마치 파도의 물결을 보는듯하다.


 


이 바위를 지나면 코끼리 바위가 있겠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코끼리 바위. 정말 거대한 코끼리가 코로 바닷물을 빨아들이고 있는듯한 형상이다. 침식작용에 의해 바위의 단단한 부분(코)은 남고, 약한 부분(코와 몸체 사이)이 깍여나가서 형성된 해식 아치형 바위다.

 

 

 

정말 자연의 신비란 놀랍지 않은가. 그 어떤 장인을 데려와도, 그 어떤 석공을 데려와도... 이보다 더 웅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코끼리를 조각할수있을까.^^



동영상으로 담은 코끼리 바위의 모습. 원래는 DSLR로 찍으려고 했으나, 공교롭게도 코끼리 바위를 찍고나자마자 바로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필요한 때의 시의적절한 도움을 주신 베가 R3에게(?) 감사드린다. 


사람 많고 붐벼서 피서를 온건지, 사람 구경(응?)을 하러 온건지 헷갈리는 바닷가는 싫다고? 그렇다면 이번 여름에는 사천 남일대 바닷가의 조용한 해변과 코끼리 바위의 신비와 함께, 망중한을 즐겨보심은 어떨까.^^

사천날씨, 진주날씨, 경남 사천날씨, 삼천포,

+자매품: 바람과 풍차가 어우러진 그곳, 거제 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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