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
말레이시아엔 물고기를 위한 사원도 있다? 삼포공 사원!
라이너스™
2009. 3. 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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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의 중국인의 언덕(Bukit China)에는 항리포의 우물 외에도 삼포공 사원이 있다. 이슬람은 분명히 유일신을 믿는 나라로 알고있는데 물고기를 위한 사원도 있나? 했더니... 명나라 시절 옛중국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세운 사원이라고 한다. 삼포공이 뭐냐고? ‘삼포’는 물고기의 이름이고 ‘공’은 관우 공(公), 장비 공(公) 할 때 존칭 ‘공’이다. 이쯤되면 왜 물고기에게 공이라는 칭호가 붙어 사원까지 지어졌는지 궁금할 법도 한데^^a
터무니없다고? 뭐... 하지만 우리 나라에도 그런 설화가 있다. 고구려 주몽이 추격을 받아 위수 강까지 쫓겼는데 자라와 물고기들이 다리를 만들어 주더라 하는...^^
아니면 좀더 현실적인(?) 감각으로 각색하면 이러하다. 쳉호 장군이 배를 타고 말라카로 오는데 방향감각을 잃어 헤매게 되었다. 그러다 결국 식량이 다 떨어졌다. 하도 배를 곯아 굶어 죽기 일보직전 갑자기 삼포라는 물고기가 실수로 뱃전으로 뛰어올랐다 이거지. 그래서 이게 왠 떡, 아니 물고기냐 하고 낼름 먹어치운 쳉호 장군은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삼포야, 너의 그 살어성인(殺漁成仁)의 정신을 잊지 않으마, 흑흑..."하며 말라카에 삼포공 사원을 세웠다는... 우르르... 켁, 돌 날라온다...-_-;;; 아하하, 썰렁한 농담은 이쯤해두고(알긴 아냐…;;;) 삼포공 사원 안으로 들어가보자.
원양 항해의 목적은 명나라의 국위를 타국에 과시하고 명나라를 종주국으로 받들게 하려는데 있었고, 정화가 들른 대부분의 나라는 정화에게 설득되어 명나라와의 교역에 찬성하였다고한다. 요즘으로 따지면 정화는 상당히 능력있는 외교관이었던듯. 실제로 삼포공이라는 물고기가 배의 구멍을 막아 정화를 구했는지, 아님 먹거리를 제공(?)하여 정화를 구했는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긴다. 하지만 원양 항해의 목적이 명나라의 국위와 위상을 타국에 과시하기 위한 부분이 컸다는걸 감안하면... 이를 정당화하기위한 신화 하나쯤은 필요했을지 모른다. 마치 주몽의 경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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