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
산으로 올라가는 기차? 말레이시아 페낭힐에 가다!
라이너스™
2009. 2.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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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 있는 페낭 힐을 오르기 위해선 산 아래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야 한다. 산을 오르는데 왠 기차역? 하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으나 이곳이 바로 산을 오르는 기차, 후니쿨라 열차가 있는 곳이다.
잠시 후 안내 방송과 함께 기차가 산 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산을 바싹 타고 올라갔는데 점점 기차가 땅에서 떨어지더니 나중에는 숫제 공중에서 철로 하나를 두고 줄타기하는 격이다. 알고보니 산에선 지면이 고르지 못하므로 철근으로 밑을 받쳐 올리고 그 위에 철로를 깐 것이다. 기차가 옆으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세상이여 이젠 안녕, 할 판이다. 어쩌면 고소공포증이 있는 필자만 그렇게 느낀걸지도…-_-;; 어쨌든 덕분에 필자는 또다시 자신의 고질병(?)을 원망해야만 했다.
그러나 공포증도 잠시,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안개 낀 산을 기차를 타고 오르는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못할 정도였다. 정말 온몸에 전율이 일다 못해 닭살이 일 정도였으니…^^;; 왠지 기분이 좋아져 노래를 흥얼거려본다... 기차길로 오막살이~ 아기자기 잘도잔다~ ♪
헐떡이며 전망대에 도착하자 과연 안개가 조금씩 걷히더니 아름다운 페낭 섬의 전경과 바다, 본토를 연결하는 페낭 대교가 드러났다. 어찌나 아름답던지! 우리는 한동안 그곳을 떠날 줄 몰랐다. 한참을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있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가는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
산위를 올라가는 기차. 후니쿨라. 이런 열차가 있으리라고는 지금까지 상상도 못해봤기에 매우 흥미진진했고, 또 레일이 바닥위에서 떠 있는 형태라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꽤나 그럴싸한 추억이다. 우리나라에도 산 아래에 이런 기차역을 하나 만들면 어떨까? ^^; 어쨌거나 여러분, 페낭에 가시면 꼭 후니쿨라를 타보세요~ ^^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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