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
녹차야, 녹즙이야? 고다이지 다도 교실에 가다.
라이너스™
2008. 10. 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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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야마 시대의 대표적 정원이 있는 고다이지에서 일본식 다도 체험을 하러 가는 날이다.
일본문화를 이야기하면서 다도를 빼놓을수없을 정도로 다도는 일본 문화 깊숙히 뿌리내리고있다. 본래 다도 문화에 있어서 어쩌면 우리나라는 일본의 스승격일지도 모른다. 물론 차 자체는 당나라시대에 조선과 일본에 전해내려왔다고하나 일본은 중국보다 우리나라의 다도 문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일본 다도의 성인으로 유명한 센 리큐 선사는 당시 중국에서 최고급으로 치던 천목다완 같은 다기를 배척하고 조선의 형체도 불분명한 막사발을 구해와 복원하여 안목혁명이라는 다기로 만들어 애지중지했다고한다. 또한 사명대사가 일본에 머무르던 시절 다도를 행했는데 그때 수발을 들었던 일본인 동자승이 이를 물려받아 사명다도, 사원다도 문화가 뿌리내리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한다.
임진왜란때 수많은 도공을 잡아간 것이나 그 당시 일본에서 승전한 장수에게 다기를 하사품으로 내렸것으로 볼때 그들이 얼마나 다도에 큰 비중을 두었는지 알수있다. 지루한 이야기가 너무 길었나? 필자가 역사적인 사실에 흥미가 너무 많다보니...^^; 어쨌든 일본의 다도 문화는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필자가 직접 체험해 보기로하겠다...^^;
자자, 이제 직접 체험을 해볼차례... 내가 해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나는 사진을 찍어야했기에 동생을 떠다밀었다.ㅋ 시작부터 손가락이 꼬이나보다. 찻뜨는 기구를 떨어뜨렸다.ㅋ;
내 동생왈... 계란은 많이 풀어봐서 이런건 잘해요...^^;
필자도 평소 차를 즐겨마시는 편이다. 나이답지않게(?) 간이 다기(유리로 만들어져서 스테인레스로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를 직장에 갔다놓고 식후에는 꼭 마시는 편이다. 그러나 일본식 다도를 실제로는 처음 접하는 필자에게는 꽤나 흥미있는 체험이었다.^^ 일본의 다도는 영화나 만화에서 봐왔듯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확실히 엄격한 절차와 형식이 존재하는것같다. 흔히 일본을 가르켜 전체주의의 사회라고 한다. 근래는 좀 달라졌다고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문화는 틀안에서 형식을 벗어나는걸 좋아하지않는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도 문화 역시 의례적이고 의식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하다. 반면에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서민들도 쉽게 다가설수있었고 일상적이라고한다. 엄격하고 고상한것... 그리고 일상적이고 친근한것... 물론 어느 것이 더 낫다고는 할수없지만 여유롭고 너그러운 우리 조상의 차 문화가 나에게는 더 잘맞는것같다. 나도 어쩔수없이 한국인이기 때문일까...^^
흥미있게 보셨다면 추천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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