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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일때는 연애만 하면 행복할것같았고, 연애를 할때는 결혼만 하면 행복할것 같았다. 멋지고 감동적인 프로포즈에 이어 이제는 결혼만 하면 될것같았는데... 이게 왠걸... 가족들간의 첫 만남인 상견례부터 뭔가 신경쓸게 많아지더니... 상견례가 끝나고 나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물론 간편하게(?) 웨딩 플래너를 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정형화된 패키지가 싫기도하고 넣을건 넣고 줄일건 줄이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알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에 결혼 준비 체크 리스트로 검색을 해보니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들...

 

스드메, 신행, 혼주 메이크업, 예물 3종 세트...

 

이, 이게 뭐지? 암호인가? 결혼 준비를 하기에 앞서 암호처럼 요상한 말들부터 풀이해야할판이다.ㅠㅠ 물론 과소비다. 쓸데없는것들이 많다...란 의견들도 있지만... 일단 본인이 직접 준비하기로 했다면, 뭐가 뭔지는 알아야 생략할수있는건 과감히 생략하고, 딱 필요한것만 골라서 할수있는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을 위해 준비했다. 결혼 준비 체크 리스트!

 

 

 

1. 신혼집 알아보기 ( D - 180 )

 

결혼하면 웨딩홀이니 웨딩드레스니 웨딩촬영이니...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부터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먼저 알아보기 시작하고 가장 중요한게 바로 신혼집이다. 생활근린 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과는 가까운지, 직장에서는 가까운지등 입지조건부터해서 분양이나 매매등으로 아파트를 구입할지, 혹은 전세집을 알아볼지도 고려해야할 대상이다.

 

물론 집안 형편이 넉넉하다면 다 현금으로 아파트 구입비용이나 전세자금을 충당할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사회생활을 한지 얼마안되는 사회초년생들의 경우는 대부분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나 디딤돌 대출을 알아봐야할터 미리미리 은행에서 요구하는 필요 조건들과 서류들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신혼부부 대출의 경우 대출신청을 하려면 미리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올려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고려도 필요할듯하다.

 

 

 

 

2. 예식장 예약( D -100 )

 

신혼집을 제외하곤 역시 가장 서둘러야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 예식장 예약이다. 내게 좋아보이는건 남에게도 좋아보이는법. 너무나 근사하고 마음에 드는 예식장을 찾아내었건만 이미 가을까지 예약이 꽉 차버렸다면 어쩔! 다른건 조금은 늦어도 되지만 예식장은 정말 빨리 알아봐야한다.

 

왠만한 예식장에서는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를 가지고있고, 어지간한건 다 패키지에서 선택만 할수있게 되어있다. 일 가장 중요한건 장소가 신부 마음에 드느냐...가 되겠고...^^; 보다 현실적으로 고민해봐야하는 부분이 바로 신부측, 신랑측 손님들의 접근성은 괜찮은지... 인원은 몇명정도에 보증금은 얼마인지, 주차는 편리한지, 어느 한쪽이 멀다면 버스 대절을 해야할지... 또한 식사제공시 예식장+뷔페인 곳은 편리하나, 가끔 따로 국밥(?)도 있으니 시간대를 잘맞춰야한다.

 

또한 사진촬영/비디오촬영, 웨딩카, 폐백, 주례 선생님, 사회자, 축가 등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직접 할지, 아니면 예식장과 연계된 업체에 맡길건지도 고려해보아야한다. 고려해야할 항목들이 많으니 엑셀 파일로 만들어서 관리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스드메 예약 ( D-60 )

 

스드메가 과연 무엇일까. 어려워보이지만 뜻을 알면 간단하다. 바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임말.

 

스튜디오는 웨딩 촬영을 말하는데... 실내촬영만 할건지, 야외촬영도 할건지, 웨딩 스냅을 별도로 찍을건지, 액자는 어떤게 포함되고 앨범은 몇장으로 구성되는지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다.

 

드레스는 어떤 디자인으로 할건지, 신랑 턱시도는 어떤 스타일로 할건지 여부를 결정하고...

 

메이크업은 보통 스튜디오 웨딩 촬영시 메이크업과 본식시 메이크업과 헤어가 포함된다. 이때 메이크업은 혼주(신부 엄마.신랑 엄마)와 가족의 메이크업도 포함되는지 여부도 선택하게 되어있다.

 

 

 

4. 신행 (신혼여행) 예약 ( D-60 )

 

신행은 신혼여행, 즉 허니문의 줄임말이다. 사이판, 코사무이, 보라카이 등 동남아쪽에서부터 스위스, 파리, 이탈리아 등 유럽까지... 가격대별로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다. 먼저 목적지를 정하고 여러 여행사와 여행비교사이트를 비교하여 선택하면 되는데... 허니문 패키지는 보통 호텔 혹은 리조트로 할지, 체험형 활동은 몇가지나 들어있는지, 마사지는 몇회나 제공되는지, 휴양형으로 할지 액티비티형으로 할지...를 결정하게 되어있다.

 

여행사와는 별도로 신혼여행 가방도 미리미리 꾸려놔야하는데... 아무래도 신혼여행은 열대 지방으로 가는 경우가 많으니 수영복은 뭘로 입을지, 커플룩은 어떤걸로 할지, 신혼여행 선물은 어떤걸로 해야할지, 여권이나 비자, 환전등도 빠짐없이 챙겨야한다. 정말 놀러가기도 쉽지 않지? ^^;

 

 

 

5. 예물 & 예복+한복 & 예단 (D-60)

 

가장 큰돈이 들어갈수도, 가장 돈을 아낄수도 있는 부분이 바로 이 항목이다.

 

일단 예물부터 보면, 이건 말그대로 신부와 신랑이 받게되는 예물이다. 아주 간소하게 하는 경우 결혼반지만 할수도있겠고... 여자 예물 3종세트(목걸이+귀걸이+다이아반지)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한복에 할수있게 진주세트를 맞추는 경우도 있고, 남녀 예물 시계나 심지어 남자 금목걸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내 평생 이런걸 언제 한번 받아보겠나 받을수 있을때 받아놓자는 의견들도 많겠지만 아끼는만큼 두 사람의 결혼 시작 자금이 좀더 늘어날수있다는것도 한번 생각해보시길...^^;

 

두번째는 예복과 한복이다. 예복은 보통 피로연때 입고 결혼 후에는 다른 사람 결혼식에 참석할때 입는다. 여자는 보통 무난한 드레스나 원피스 형태로 예복을 많이 하고, 남자는 일반적으로 정장을 선택하게된다. 한복은 결혼 당일은 폐백할때와 폐백후 인사다닐때 착용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어르신 댁에 인사다닐때 많이 착용한다. 노란색 저고리와 붉은색 치마가 새댁(?)의 기본 색상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론 추후에 입을걸 대비해서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선택하시길 바란다. 결혼때나 노랑에 붉은색 치마를 입지, 추후에는 정말 입을 일이 없어 결국 새로 한복을 맞추거나 대여하게되는 금전적 손해(?)를 입게되는 경우도 왕왕있다. 그때그때 세련된 한복을 입고싶은분들은 그냥 대여도 괜찮은 방법이다.

 

세번째는 예단이다. 이 부분이 사실 과소비의 원천이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바로 그 부분이다. 다른 부분이야 셀프로 하던 줄이던 마음대로 할수있지만 이 부분은 시댁과의 문제등 여러가지가 걸리는 부분이라 사실 타협하기 어려운 부분이 될수도있다. 정말 미래지향적인(?) 부모님들이라면 이런 부분을 거의 생략하시다시피 하는 분들도 있긴한데 보통은 현금은 얼마를 하고, 현물로는 은수저, 반상기, 이부자리, 귀금속 등 여러가지 옵션이 들어간다. 내가 더 받고, 니가 더 받고를 떠나 크게 보면 결국 양 집안 모두의 부담이란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이 부분은 어른들 사이에서 예비 신부와 예비 신랑이 잘 조율해나가심이 좋을듯하다.

 

 

 

6. 혼수품 구입( D-30 )

 

혼수품은 크게 가전제품, 가구, 침구, 식기등으로 나뉜다. 예비신혼부부들의 경우는 보통 웨딩 박람회에 가서 분위기에 휩쓸려 덜컥 가계약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섣불리 가계약을 했다가 가계약금이 날아가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물건을 충분히 고려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는게 좋을듯하다. 그리고 솔직히 웨딩 박람회 스페셜 할인 금액과 일반 구입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는것도 아니다.

 

가전제품의 경우 냉장고, TV, 김치냉장고, 청소기, 세탁기, 가스건조기 등이 일반적인 구입 품목인데 전자랜드나 하이마트 같은 가전제품 매장에서 한꺼번에 구입했을때 얻게되는 추가 할인이나 기타 사은품(주로 다리미, 전기포트)의 가격이 더 좋은지, 아니면 일부는 매장에서 일부는 인터넷 최저가로 구입하는게 가격이 더 나은지 꼼꼼하게 비교해 보시는게 좋겠다.

 

침대, 거실장, 소파, 장농, 서랍장, 식탁, 책장, 책상 등 가구 또한 마찬가지. 한샘이나 보루네오, 장인가구 등 대부분의 가구 메이커들은 인터넷 전용 상품과 매장 상품이 별도로 있으니 가격과 제품을 꼼꼼히 따져서 적정선에서 잘 타협해서 구입하시는것도 요령이다.  

 

또한 신혼집이 이미 마련된 경우라면 혼수품을 미리 들여도 상관없겠지만 같은 날에 한번에 들어오는게 아닌, 띄엄띄엄 들어오게된다면 맞벌이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서 일하다가 냉장고 한번 받으러 집으로 달려가고, 침대 한번 받으러 집으로 달려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수있으니... 가능한 같은날 도착할수있게 날짜를 잘 조율하심이 맞겠다.

 

 

 

물론 이외에도 고려해야할 어마어마한 부분들이 있으나... 모든것을 다 하나의 포스팅에 다 적어내려면 몇박몇일을 써내려가도 다 쓰지 못할것이지만 한가지 알아줬으면 하는게 있다. 그건 바로 결국 결혼 준비는 결국 두사람이 하기 나름이란것. 인생 최대의 쇼핑이라는 결혼준비에 들떠서 지나치게 좋은것, 최고의 것만 외치는건 결코 합리적이지 못할뿐더라 결혼 후에도 홀쭉해진 지갑을 바라보며 후회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들뜬 상황에서도 평점심을 유지하며 비용 대비 실효성을 잘 따져서 미리미리 결혼을 준비한다면 그 멀고도 험난한 결혼 준비도 생각만큼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것이다. 당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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