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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지역에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이니 에버랜드니 유명한 동물원이 많기만한데... 유독 부산경남권에는 딱 떠오르는 동물원이 없는것도 사실이었다. 초읍 어린이 대공원에 동물원이 있긴했으나 꽤나 오랜동안 문을 닫아건 상태였고, 최근 부산에 삼정더파크라는 동물원이 생기기는 했으나 입장료가 19,000원이라는 압박에 진주에 사는 필자로써는 차라리 입장료 5천원에, 사파리버스 요금 6천원이라는 대전 오월드 동물원으로 가볼까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끔 하였다.

 

한참 인터넷을 검색해보던중 모 카페에서 본 댓글.

 

'진주에도 동물원이 있대요!'

 

그래, 있긴하지... 경남 반성수목원에 당나귀도 있고, 타조도 있고, 조그만 동물원이 있긴하지. 하지만 동물원하면, 역시 사자, 호랑이, 곰 뭐 이런 맹수류(응?)가 있어야 제격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좀더 검색, 검색...

 

'진주에도 사자, 호랑이가 있는 동물원이 있대요!'

 

앗! 이건 특급 정보인데... 다시 자세히 알아보니... 진주 진양호에 진양호 동물원이란 곳이 있다고 한다. 주간날씨를 검색해보니 이번 주말은 맑음! 길게 생각할것도 없이 바로 출발했다.

 

 

동물원 바로 앞에 위치한 주차장이 비교적 협소한 편이라 주차장을 통과하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있는데 길 안쪽편으로 차들이 쭈욱~ 대어져있다. 빈곳에 차를 대고 조금 걸어서 올라오니 진양호 동물원 입구가 보인다. 

 

 

 

진양호 동물원 입장권. 2명에 2천원.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인데 7세미만 어린이는 무료! 확실히 위에 언급한 다른 동물원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입장가능시간은 하절기(3월~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동절기가 1시간 가량 짧은 편.

 

 

 

입구를 통과하니 보이는 푯말. 아래쪽으로는 동물 축사가 위쪽으로는 주로 조류 계통의 축사가 있다. 진양호 공원의 동물원은 서부경남 지역의 몇안되는 동물원으로, 1986년에 개원하였다. 호랑이,사자,곰,독수리,수리부엉이 등 55종(포유류 27종, 조류 27종) 300여 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해준 원숭이. 일본 원숭이라는데 그림책에서 볼수있는 전형적인(?) 원숭이 상이다.

 

 

 

긴꼬리 원숭이... 생김새만큼이나 상당히 날렵하다. 가만히 있지를 않고 여기저기를 들락달락거린다. 개인적으로 그물이 너무 촘촘해서 원숭이를 그물 너머로 봐야한다는 불편함이...

 

 

 

물개. 물개쇼(?)에서나 보듯 물위를 뛰어오르고 공을 튀기고는 하지않는다. 다만 시원한 물속을 유유히 헤엄칠뿐.^^;

 

 

 

진양호 동물원에는 동물 가족 어린이 동산이란곳이 있다.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수있는 동물 체험의 장이라고 한다. 미닫이식 문을 열고 들어가보기로 했다.

 

 

 

나무와 나무데크들이 깔려있고, 어라? 저 나무 뒤로 히끗히끗 뭔가가 보이긴 보이는데...

 

 

 

오오~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옆으로는 거위들이 꽥꽥거리는 익살스러운 소리를 내며 이러저리 오가고있다. 양을 가만히 쓰다듬어보아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않는다. 먹느라 바빠서일까.^^;

 

 

 

미어캣의 모습. 옛날사람들은 사막에 서있는 미어캣의 모습을 보고 외계인이라 생각했다는 말도 있던데... 두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고 왠지 귀여운 모습이다.

 

 

 

사슴의 모습. 등쪽에있는 꽃무늬(?)가 선명하다. 이런걸 꽃사슴이라고 하나. 갑자기 디즈니의 아기사슴 밤비란 만화가 떠오르는군.ㅎㅎ

 

 

한가로이 풀을 먹거나 노닐고 있는 사슴들의 모습... 만지기(?)에는 약간 먼거리라 아쉽다고 생각을 했으나...

 

 

 

당근으로 사슴을 꾀던 한 모녀의 모습. 아니나 다를까 사슴이 좁은 울타리 사이로 머리를 내민다. 가운데로 나무로 데크를 깔아 구름다리(?)처럼 만들어둬서 동물들 옆을 지나갈수있다.

 

 

 

사슴처럼(?) 선량한 눈망울을 빛내며 순순히(?) 당근을 받아먹는 사슴의 모습... 정겨운 장면이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체험의 장소를 떠나 올라온 맹수 우리. 밀림의 왕자, 호랑이의 축사다. 하지만 더위에 지친탓일까 호랑이는 잠만 쿨쿨자고 있다.ㅠㅠ 아이들이 호랑이 축사앞에 붙어서 호랑이야 일어나, 눈을떠... 라며 애절하게 불러보지만... 호랑이는 결국 눈을 뜨지않고...^^; 심지어 그 옆 축사에 있는 사자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그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는데...ㄷㄷㄷ; 

 

 

 

사자와 호랑이는 이따 깨면(?) 보기로 하고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타조 우리.

 

 

 

느릿느릿 여유로운 낙타의 모습. 등에 봉우리가 두개니 쌍봉 낙타인가.^^

 

 

 

아이들이 뻥튀기를 던져주니 낙타 역시 울타리 밖으로 고개를 불쑥 내민다.

 

 

 

라마의 모습. 좁은 공간 사이로 머리를 내민다. 왠지 지쳐보이는 눈망울이군.^^;

 

 

 

검은 말의 모습. 앞머리로 얼굴을 가려 눈이 보이지 않는다.^^;

 

 

풀을 뜯어먹는 당나귀의 모습. 꾸엑꾸엑? 당나귀 울음소리... 생각보다 요란하다.^^;

 

 

 

오~ 곰도있다. 왼쪽 편엔 불곰이, 오른쪽 편엔 반달곰이 있다.

 

 

 

재주도 부리고, 손뼉도 치면서 과자를 낼름낼름 잘도 타먹는 영리하고 날렵한 반달곰과는 달리 불곰은 다소 느리고 적극적이지도 않군...^^;   

 

 

 

조류 축사의 모습. 독수리도 있고, 수리부엉이같은 조류들도 있으나 새장(?)이 지나치게 촘촘해서 사진이 잘 안나온 관계로 패스^^;


필자는 체험형 관람(?)을 좋아한다. 미술관이나 이런곳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수있는곳 위주로 구경 다니곤 한다. 보통 동물원에가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동물을 가까이서 보기 힘들고, 직접 먹이를 주고 만져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는데... 비록 큰 동물원은 아니지만 동물에게 먹이주고 쓰다듬어줄수있는, 이런 체험이 가능한 부분을 만들어서 관람객들을 많이 배려한 모습이었다. 거창하고 큰 동물원이 아니지만... 가까이에 가성비(?)가 훌륭한 동물원을 찾으신다면... 날씨 좋은 주말, 가족들과 연인과 아이들과 함께 한번쯤 가볼만한곳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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