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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누군가의 소개로 모르는 이성을 처음 만나는 것을 일컫는 말. 얼굴을 모르는 상대를 만나는거라해서 영어로는 Blind Date라고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편법(?)이란 있는것. 예전에는 사진 교환을 통해, 가까운 과거에는 미니홈피의 사람찾기기능을 통해, 요즘은 상대의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카톡 추천 친구로 등록되면서 프로필 사진까지 뜬다.

프로필 사진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카스(카카오스토리)나 기타 SNS로도 자동으로 연결이 되니 상대의 일상, 취미, 취향도 쉽게 엿볼수있고, 휴대폰 문자나 전화 통화보다 카톡으로 주고받는 대화는 아무래도 거부감이나 부담도 덜한 편이다. 그렇게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다 심지어 만나기도 전에 불타오른단 이상현상(?)도 일어나곤 한다는데... 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법, 오늘은 소개팅 상대와 만나기도 전에 지나치게 문자 대화에 집착하다 겪는 역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괴리감.

친구에게 넘겨받은 그녀의 전화번호를 등록하니... 와우. 카톡 친구 추천으로 바로 뜨네? 게다가 프로필 사진까지 올라와있잖아? 어디... 심지어 이, 이쁘기까지! 약속시간이랑 장소도 잡을겸 바로 카톡을 날려봤다.

K군: 안녕하세요, 주말에 소개팅하기로 한 K라고합니다.

S양: 아, 네, 안녕하세요^^

의외로 답장도 바로 바로 해주고... 예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성격인거같다. 처음에는 약속장소만 잡으려던게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보니... 한결 친밀해진거같다. 그간 소심한 성격 탓에 여자와만 있으면 얼어붙어서 재미없다고 퇴짜도 많이 당했는데... 역시 온라인상으로는 내가 생각해도 좀 강한거같다. 유행하는 유머도 날려주시고, 드립도 빵빵 쳐주시고... 그녀도 제법 즐거워하는거같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카톡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았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결전의 그날!

그런데... 카톡으로는 유머도 빵빵 날리고 드립도 쳤는데... 그래서 서로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그게 잘 안된다. 첫만남이라 자기 소개를 하기엔 어제 너무 대화를 많이 주고받아서 딱히 할말도 없고, 다른 이야기를 하자니 실제로 만난건 처음이라 딱히 말할거리도 없다. 마치 간밤의 술자리에서 필 받아서 평소 별로 안친하던 사람이랑 친해져서 의형제까지 맺고 미친듯이 놀다가 다음날되면 다시 서로 존대말하는 어색한 사이가 되는, 딱 그런 분위기. 그녀도 어제 카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어색해하고 심지어 불편해하는거같다. 이를 어쩌지?

 

 


2. 문자로 시작해서 문자로 끝나?


심지어 연락처만 받고 만나기도 전에 끝나버라는 경우도 있다. 오랜 솔로 생활에 지쳐 카톡 몇마디 주고받다보니 왠지 풋풋하기도하고, 연애하는 기분도 들어서 좋았는데... 서로 어느 정도 편해졌다(?) 생각하다보니 급하게 만나기보다 그렇게 조금씩 '연락만'하다가  시간이 괜찮을때 천천히 만나면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막상 약속을 잡으려다보니, 그녀가 시간이 되면 내가 시간이 안되고, 그녀가 시간이 되면 내가 시간이 안되서 이래저래 미루다가... 만나는 날이 점점 미뤄지다보니 점점 말할거리도 줄어들고... 결국 "집에 잘 들어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보내요~"같이 뻔하고 상투적인 인삿말만 반복해서 보내게되고, 결국 그녀에게서 답이 오는 횟수도 점점 줄어든다. 답장이 없으니...

"왜 이러는거지? 나한테 별로 관심이없나. 아님 벌써 시들해졌나?"

이런 생각도 들고... 결국 만나기도 전에 뜨뜨미지근한 사이가 되어버린다. 연애를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부담감이 큰 실제 만남보다 보다 마음 편하고 간편한 문자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있는데... 명심하라, 문자나 전화 상의 만남은 아무리 편하다 할지라도 결국 한계가 있는 법이고, 결국 얼굴 보고 짧게 한번 만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지금 당장 문자를 보내던 그 손가락을 멈추고 그녀의 전화번호를 눌러라. 그리고 약속을 잡고 그녀를 만나라. 행동하는 자만이 미인을 잡는 법이니까.^^



 

3. 일부를 상대의 전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카톡에 공개된 그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외모가 영... 패션 센스도 영...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것 외에도 그의 또 다른 부분도 많은데... 만나기도 전에 그 덜생긴(?) 외모 때문에 그에 대한 선입관이 생겨버릴수있다.

외모뿐만이 아니다,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다 상대가 농담을 하다 말실수를 했다던가, 뭔가 기분을 살짝 긁는 멘트를 했다면 그것만으로 이미 그에 대한 이미지는 나빠져 버릴수 있다. 어쩌면 얼굴보고 주고받는 받는 경우라면 그저 농담으로 받아들일수도있고, 가볍게 넘길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문자상으로는 미묘한 미묘한 늬앙스와 진심이 전해지기 어려워 결국 '오해'가 생기는것. 

막상 그를 만나면 겉으로 드러난것 외에도 장점도 많은데... 왠지 만나기도 전에 시들해지고, 설혹 만나도 선입관 때문에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안생기는것. 즉, 만나기도 전에 첫인상이 결정지어져 버리는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겠지?



이상으로 만나기도 전에 문자를 주고받는것에 대한 역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물론 잘만 활용하면, 만나기전에 상대의 성격이나 취향등에 대해 파악해볼수있고, 실제로 만났을때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미리 준비(?)를 해서 보다 원활한 대화의 흐름을 이어나갈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법이다. 만나기도 전에 지나치게 문자만 주고받다가 심지어 '만나보기도 전에' 깨져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할것, 그리고 지나치게 문자에만 의존하지말것.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을지언정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건 실제로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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