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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가장 인기없는 남자는? 그렇다. 바로 말주변 없는 남자다. 그럼 소개팅에서 가장 인기없는 여자는? 그렇다. 바로 리액션이 없는 여자다. 그래서... 연애에 급급한 많은 청춘남녀들은 소개팅 장소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을때 최대한 많은 말을 하고, 많은 질문을 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노력은 가상했으나 살짝 한단계 더 넘어간 호기심 때문에 결국 화를 부르고 만다고 하는데...

어쩌면 호감을 얻으려는 노력보다 예의바르고 사려깊게 행동하는게 상대에겐 더 어필할수도 있는법. 오늘은 우리가 소개팅에서 자기도 모르게 툭툭 던지곤하는,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질문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다. 소개팅에서 절대 해선안될 질문 TOP4! 브라우저 창 고정!


1. 지나치게 현실적인(?) 질문

소개팅 상대의 경제력... 사실 철없는 나이 때 하는 소개팅이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닐수없다. 하지만... 대놓고 연봉과 생활 수준을 물어보는건 상대에게 속물이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지름길이다.

"ㅇㅇ다니시면 연봉은 좀 되시겠어요?"

"아버님은 무슨 일 하세요?"

"혹시 차는 있으세요?"

가장 솔깃하고 궁금한 질문이지만 소개팅 자리에서 자신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는게 아니라... 자신이 '품평'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어느 누가 기분이 좋을까. 아마 그는 소개팅이 끝나고 나면 주선자에게 "대놓고 연봉 물어보던데? 야이, 넌 무슨 그런 된장녀를!"이라고 소리치며 불쾌감을 표시할지도 모른다.

물론 젖과 꿀이 흐르는(응?) 연애와 무난한 결혼으로의 입성 과정에서 상대의 재력이 필수라는건 부인하기 어려울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은 이제 겨우 갓 만난 상태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상대의 경제력을 따지는게 아닌, 상대에게 보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일단 하늘부터 봐야 별을 따지 않겠는가? 초반부터 속물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여자라면... 매력 여부를 떠나 다시는 만나기 싫은 대상으로 인식될테니. 상대의 경제력에 대한 질문은 최소한 어느정도 가까워지고 나서, 그것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슬쩍' 알아보도록하자. 

2. 과거는 묻지마세요.

사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게되면... 연애 경험이 없는게 더 이상하다. 요즘 세상에 과거가 무슨 흉이되겠으며, 비밀로 할 이유는 또 뭐가 있겠는가. 한참 재미있게 대화를 이어나가다보면 연애 이야기도 나오기 마련이고... 정말 우연찮게 과거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연애한건 언제예요?"

"전 여자친구랑은 왜 헤어졌어요?"

...같은 상대의 과거를 헤집는 질문은 예의없는 행동이다. 물론 그의 과거 연애 기간, 이별의 이유등을 통해 상대의 연애관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긴하지만... 헤어진지 얼마 안된 사람에겐 그 질문 자체가 상처가 될수있고,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다할지라도 생판 처음 만난 사람앞에서 강제 고해 성사해야만하는 그의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수습한답시고 묻지도 않은 당신의 과거까지 그 앞에서 줄줄 읊어댄다면... 그건 그냥 볼장 다봤다고 보면된다.


당신이 지나간 연애에 있어 쿨할 수 있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상대 또한 그렇다고 생각치마라. 명심하라. 어디까지나 상대의 과거는 판도라의 상자라는 것을...

3. 종교나 정치 관련 질문

"신이 있다고 보세요?"

...란 무신론자의 질문

"혹시 교회 다닐 생각없으세요?

...란 열성론자의 질문.

가볍게 종교에 대해 묻고 넘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신의 존재를 믿느냐는둥, 성경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둥 공격적인 발언부터해서... 소개팅에 나와 전도 활동을 하는건, 상대로 하여금 정나미가 뚝 떨어지게 하는 행동이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 당신은 버스를 기다리느라 정류장 앞에 서 있었다. 그때 왠 남자가 다가와 당신에게 묻는다.

"도에 관심있으세요?"

이때의 당신의 기분은 어떨까. '이야~ 도라니! 너무 관심있는걸!'하며 성의껏 들어주고 싶던가? 아니면 '뭐 이런 사람이?'하는 생각에 얼른 그 자리를 피하고 싶던가? 대화의 주제가 종교에 대한 이야기로 파고드는 순간, 아마 상대의 기분 또한 그럴것이다.-_-;

지성인들답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정치 이야기 또한 별로 할게 못된다. 왜냐고? 상대와 당신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성향을 갖고있다면 그때부터는 소개팅 자리가 아니라 사회자만 없는(그래서 더 난장판인) 100분 토론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 민감한 주제에 관한 대화는 애초에 꺼내지않는 편이 낫다. 뛰어난 달변가라도 기독교인 사람을 불교로 개종시킬순 없고, 정치학 교수라도 여당 지지자를 야당 지지자로 바꿀순 없으니까.

4. 저 어때요?

의외로 많은 남자들이 소개팅 자리에 더 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막바지에 다다른 장수의 마음가짐으로 나가곤한다.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소개팅에 임하니, 어떻겠어. 그래, 속전속결을 원하겠지. 소개팅을 하다가 상대가 어느 정도 마음에 들면... 상대에게 바로 애프터 여부를 물어본다던지... 심지어...

"저는 그쪽 괜찮게 보는데... 저 어때요?"


...같은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애프터도 아닌 이상한 돌직구를 날린다. 하지만 딱 한번 만나보고, 그것도 한두시간만에 당신이란 사람에 대해 파악하고 앞으로 계속 만날건지 말건지를 대답해달란것 자체가 웃기는 발상이다. 물론 딱 보는 순간, '이 사람이다!'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열에 하나도 만나기 어려운 경우. 물론 당신 입장에서야 상대가 나한테 마음에도 없는데 괜히 두세번 더 만나서 시간과 감정 낭비하고, 돈까지 쓰는게 아까워서 애초에 직구를 날린건 알지만 그래서는 연애하기 힘들다는것도 사실이다. 연애 초반, 특히나 아직까지 상대에 대해 미처 파악이 덜된 소개팅에서는 은유란 녀석이 필요한법. 소개팅에서 묵직한 돌직구는 패망의 지름길이란것 또한 기억해주시길...

이상으로 소개팅에서 꺼냈다가 본전도 못건질 4가지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소개팅이란 인위적인 만남, 고작 2,3시간으 주어진 시간... 그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상대의 많은 것을 알아내고, 상대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싶은 당신의 마음, 물론 잘 알고있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 아무리 분위기가 유쾌하고, 편하다 할지라도 해서는 안될 질문도 분명히 있는법이다. 사실 그런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들이 아니더라도... 질문할꺼리는 차고 넘친다. 분위기에 휩쓸려 괜히 실수하지말고... 즐거운 대화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꼭 지킬것.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당신들은 겨우 '오늘' 만난 사이니까 말이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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