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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5년 간을 열애 중인 K군과 S양 커플. 언제나처럼 S양 집에 놀러(?)갔는데 그날은 왠일인지 S양의 어머니께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셨다.

"둘이 사귄지도 제법 오래됐고... 혹시 결혼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니?"

그동안 막연히 S양과 결혼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던 K군, 엉겁결에 이렇게 말해버리고 말았다.

"아, 저.... 음... 물론 S와도 더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저는 내년 봄 쯤이 어떨까 합니다."

재미있게도 말을 꺼내놓기 전에는 사실 별다른 준비조차 안하고 있었는데 입이 보살이라고 말을 꺼내놓고나니 상견례부터 예식장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척척 진행이 되어갔다. 이제 결혼식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친구가 묻는다.

"너 프로포즈는 했냐?"

물론 K군도 프로포즈를 안하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척되니 왠지 프로포즈하기도 웃기고, 그동안 5년이나 사귀었고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되는데 굳이 분위기잡고 프로포즈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도 들더란다.

"이제 와서 프로포즈 한다는 것도 웃기고... 사실 프로포즈란거... 정말 꼭 해야만하는 걸까요? 어떻게보면 TV나 드라마가 만들어낸 환상같은거 아닐까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다수의 여자들은 당.연.히. 프로포즈를 원한다. 하지만 또 많은 남자들은 과연 프로포즈 오늘은 결혼을 앞두고 '프로포즈'란 과정을 과연 해야만하는건지, 아니면 어차피 허례허식(?)같은거니 안하는게 맞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남들이 하니까 너도 무조건해라.'라는 대답은 싫겠지? 그래서 그런 남자분들을 위해 이번 글을 준비했다. 결혼 전 프로포즈, 선택일까 필수일까? 브라우저 창 고정!


1. 순간의 기억이 평생을 간다면?


여자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프로포즈에 대한 환상이 있다. 일생에 단 한번밖인, 오직 당신에게만 받을수 있는 프로포즈, 그런 프로포즈에 대한 환상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자들끼리 모이면 빠지지 않고 꼭 나오는 이야기가...

"결혼한다고? 좋겠다! 프로포즈는 받았니?"

...란 말일지도 모른다. 자기는 아직 못받았지만 친구는 얼마나 근사하게, 얼마나 로맨틱하게 프로포즈 받았는지 궁금하기도하고, 또 결혼한 친구라면 나는 이랬는데 친구는 또 얼마나 근사하게 받았는지 궁금하기도한것이다. 뭐 거기까지는 그래도 양반이다.

"그이랑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는데... 갑자기 사라지는가 싶더니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프로포즈하는거야! 얼마나 감격했던지!"

"우리 남편은 결혼 3일전까지 프로포즈를 안해서 속상하기도하고, 서럽기도 했는데... 갑자기 우리 살 집을 보러가자네. 근데 가보니까 텅빈 집에 초로 하트를 만들어놓고 간이 테이블에는 와인이랑 케잌까지! 소소(?)하긴했지만 정말 감격했어."


...이렇게 이어지는 친구들의 자랑. 그전까지는 결혼 준비로 바빴고 정신없었을 남자 친구를 이해해보려, 애써 담담해져보려  노력했던 그녀도 결국 서러움이 한 순간에 밀려오는 순간이다. 물론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결국 친구들끼리 자랑하려고 그런거였나요? 유치해요."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자. 사랑하는 여자에게 행복한 기분을 선물하는것. 사랑하는 사람의 감동의 눈물을 보는것, 내 남편이 될 사람이 이렇게 날 행복하게 해준다고 '자랑'할수있게 해주는것. 그게 정말 '유치'하기만 한 일일까? 결혼 준비로 바쁘고, 정신없고, 또 프로포즈같은 로맨틱한 '이벤트'에는 자신없는 당신의 마음도 잘안다. 하지만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게 아니라 '그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야.'하는 마음으로 소소하게나마 준비해봄은 어떨까.

 

 

 

2. 그녀에게 확신을 줘라!


왜 모든 국가 의식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는 것이고, 모든 식순에는 개회사가 있는것일까. 그건 바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마음을 다잡고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프로포즈 또한 마찬가지. 결혼 전에는 행복한 마음과 동시에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설혹 상대를 사랑하고 있을지라도 이 남자와 결혼하는게 맞는걸까, 후회하는건 아닐까 온갖 상념들이 그녀를 괴롭힐지도 모른다. 

"뭐라구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물론 당신은 이렇게 반문하겠지만 그렇게 섭섭해만 할일은 아니다. 일생에 한번밖에 할수없는 엄청난 '선택'앞에서 과연 그 누가 망설여지지 않으랴? 솔직히 말해보라. 당신도 "이제 조금 있으면 유부남.ㅠㅠ 친구들이랑 밤새 술도 못마시고, 좋아하던 디아블로3도(응?) 밤새 못하고..ㅠㅠ " 같은 생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지 않는가? ^^;

이때 그녀에게 근사하고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해준다면 그녀에게 확신을, 행복한 결혼에 대한 비젼을 보여줄수있다. 함께 잘해보자는 격려, 정말 잘해볼수있을 것 같다는 그런 확신을 말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지면, 두번째단추는 '당연히' 잘 끼워지리라는 기대감이 들기 마련. 결혼 생활을 보다 순탄하게 시작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프로포즈를 하라.



사실 이미 그녀는 당신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다. 그녀가 바라는건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있는 횟불 위해서 하는 블록버스터급(응?) 프로포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와인을 기울이며 하는 고예산 프로포즈가 아니다. 그저 장미꽃 한송이라도 주면서, 실반지 하나라도 끼워주면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마워."란 이 단 한마디면 아마 그 순간의 기억은 그녀의 마음속에 평생 간직될 것이다. 먼 훗날 돌이켜봤을때 생각만해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두근거려지는 기억과 추억을 선물해주는것. 그게 그 어떤 선물보다 더 가치있지 않을까? 순간의 노력이 평생을 가는 법이다.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지금 당장 그녀에게 달려가 '프로포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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