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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글에 흥미로운(?) 댓글이 하나 달렸다.

"그래도 고백이라도 해보고 퇴짜맞는 사람은 용기라도 있는거지... 저같은 완소남은 시작도 못해보곤 끝나곤 한답니다."

이상하다. 완소남(완전소중남)이라면서 왜 시작도 못해보고 끝난다는걸까란 의문도 잠시... 알고보니 그 사람은 완소남(완전소중남)이 아닌 완소남(완전소심남)이었던 것이다.ㄷㄷ; 숟가락을 들어야 밥을 떠먹을터이고, 하늘을 봐야 별을 딸터인데... 마음속으로 애타게 짝사랑하는 그녀를 그리면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당신의 바램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 요즘엔 현실성이 떨어져서 영화나 만화의 소재거리로도 사용되지 못한다. -_-;

연애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결국 '소심함'을 버릴수밖에... 소심함을 버리지못할 정도로 정말 부끄럽고 힘들다면? 그렇담 솔로탈출의 길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살포시 던져버리고 혼자서도 외롭지않게,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보는수밖에 없지 뭐.; 어쨌거나 뭐가 문제인지 원인을 알아야 해결도 가능한 법. 오늘은 지나치게 소심하면 연애를 망치는 4가지 상황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포기하면... 편해.

연애를 못하는 완소남들의 특징은 포기가 빠르다는 것이다. 어떤면에서는 그들도 칼(응?)같이 냉정하고, 단호하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_-;

K군: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되세요?

S양: 아, 죄송해요. 제가 오늘 선약이 있어서...

K군: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S양: 응?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그럼 내일은요?" 혹은, "그럼 다음엔 꼭 식사 한끼해요." 같은 또다른 제안이 곧바로 튀어나오기 마련이건만... 완소남의 경우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바로 포기해버린다.

'아... 이 여자는 나에게 마음이 없구나. 정말 내게 마음이 있으면 선약을 밀고라도 날 만나려했겠지?'
 
심지어는...
 
'그럼 약속을 내일로 잡으면 된다고? 그것마저 거절하면 무슨 얼굴로 고개를 들고다녀?'

하고 말이다. 오히려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있던 여자의 입장에선 황당하기 그지없다. 만약 그 여자가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었더라면...

'정말 선약이 있었는데... 다음 주는 괜찮냐고 안물어보냐! 버럭!'

그리고 설혹 당신에게 그리 마음이 없었을지라도...

'뭐야? 나 좋아한거 아니었어? 무슨 남자가 이래. 하는것도 아니고 마는것도 아니고...'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지나치게 집요해서 스토커로 오해받는것도 피해야하겠지만, 지나치게 포기가 빨라서는 당신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2. 아님 말고...

소심한 사람의 또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말을 던져놓고 상대방의 반응이 시원치않으면 바로 앞서 내뱉은 말을 물러버린다는것이다. 예를 들어...

"혹시 내일 시간 있으세요?"

이때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면...

"뭐 바쁘시면 어쩔 수 없구요... 죄송해요."

머리속으로 '어쩌지 선약을 미뤄야하나.', '혹은 이 사람 만나봐도될까?' 하고 별의별 고민을 다 하고있던 그녀로써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지금 뭐하자는건가! 장난치는거임!'하고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심지어 데이트를 하면서도 비슷한 행동들을 일삼는다.

"삼계탕 먹으러갈래요? 뭐 싫으면 딴거 먹구요."

"얼마전 개봉한 영화 보러 갈래요? 뭐 꼭 안가셔도 되구요... 부담가지진 마세요."


...하고 말이다. 자기딴엔 상대를 배려한다고 싫으면 딴거해도된다, 부담가지지 말라고 말한거겠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대체 하자는건지 말자는건지 아리송하기만하다. 말을 던져놓고 마무리는 니가 할테면 해봐라식으로 나오는 남자. 여자들에게는 정말 믿음직스럽지 못하게 보인다는 사실. 당신은 아는가? 심지어 아님말고 드립의 결정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고백할때다. 만난지 어느 정도 지났고, 분위기가 적당히 무르익었다는 판단이 서서 어느날 갑자기 그녀에게 툭 고백을 던진다.

"나 사실... 너 좋아하는데... 나랑 사귀어줄래?"

이 때 상대방의 표정이 조금이라도 안좋다 싶으면...

"와하하... 농담이야, 농담. 내가 술이 좀 되서 장난친거야...  그냥 웃자고 해본거야."

이때 이 남자의 고백을 받아들여야하나 말아야하나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던 그녀로써는... 뭐... 할말이 없다. 겉으론 어색하게 따라웃지만 속으론 '뭐 이딴놈이 다있어?' 아니겠는가? 물론 당신이 상처받고 싶지않은 마음, 상대방을 난처하게하고 싶지않은 마음도 잘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오히려 될뻔했던 연애조차 망쳐놓고 상대방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남자는 하나면 하나고, 둘이면 둘이다. 이 세상에서 흐리멍텅한 남자만큼 꼴불견인 남자는 없다.-_-;


 3. 사과가 저절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당신!

H군의 하소연,

여자는 정말 상대하기가 힘드네요. 그녀는 은행 직원인데요... 상품 가입 문제로 연락주고 받다가 친해지게됐네요. 문자 보내면 꼬박꼬박 답문오고, 하는 일에 대해 힘들겠다고 얘기하니 "사람들은 다 제 일이 쉬운지 아는데 정말 힘들어요."하고 속내까지 이야기하고...저녁 식사했냐고하면, 지금 회식하러 왔고 들어가는 중이다. 이런식으로 자기 뭐하는지도 알려주고요. 어제는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넌지시 '피부가 참좋더라.' 이렇게 문자를 보내니, 자기 피부 별로 안좋다면서 요새 피곤해서 더 안좋아졌다고 하면서도 기분 좋아하는것 같았구요.

이 여자랑 더 친해지고 싶은데... 이럴 경우 은행으로 방문하는 수밖에 없는데... 자주 가는것도 웃기고... 왜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는거죠? 그리고 그녀도 그래요... 제가 이정도 눈치줬으면... 그 여자도 좀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왜 진도가 안나가냐고? 정말 몰라서 묻는가.-_-; 더 친해지고 싶은데 은행으로 방문해야한다는 사고 방식 자체가 잘못되었다. 그녀는 퇴근안하나? 주말에도 일하나? 왜 퇴근후에 만나자고 주말에 만나자고 말은 안하고, 계속 문자나 주고받으면서 은행으로 방문할까말까 고민을 하는가.  또한 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만을 바라지말고 당신이야말로 적극적이 되어보라. 100번 양보해서 당신이 좋아하는 마음을 그녀가 알아차렸다고치자. 그럼 그녀가 당신에게 먼저 데이트 신청이라도 하란말인가? 남자가 못하면? 여자는 더더욱 못한다. 그렇게 문자만 주고받다 망설이기만하다 끝나버리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당신의 지금 행동은 사과 나무 밑에서 사과가 떨어지길 기다리며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과같다. 물론 노력을 아예 안한건 아니다. 사과나무 밑으로 가서 눕기는 했으니까. 하지만 사과나무 밑에 서서 입벌리고 있는다고 사과가 자유낙하하며 먹기좋게 스르륵 까지면서 당신의 입으로 쏘옥 들어갈지 아는가. 만에 하나 저절로 떨어지더라도 당신의 옆으로 떨어져 시퍼렇게 멍이들어 못먹게 되어버리거나, 당신 얼굴로 떨어져 코가 부러질지도 모를텐데... 배고픈자 손을 뻣어 사과를 따라.; 입만 벌리고 누워있지말고... 이미 그녀는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있다. 싫어하는 사람과 문자나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전화를 들어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약속을 잡고, 그녀를 만나라. 연애초반 문자메세지? 그건 약속을 잡을때나 쓰라고 있는것이다.


 4. 고백할까, 말까.

Y군의 하소연,

언젠가부터 그녀와 친구 사이도 아닌것이, 연인 사이도 아닌것이 지지부진하네요. 괜히 고백했다 친구라도 못되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지금은 문자도 주고받고, 전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가끔 영화도 같이 보는데... 고백했다가 망하면 그것마저 못하는 철저히 외로운 솔로가 되는거잖아요. 어떡하죠?


당신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싶겠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고백하고 실패해서 철저히 외로운 솔로가 그냥 쭈욱 친구인거보다 낫다.-_-; 막말로 사귀지도 않으면서 문자주고받고, 밥 사주고, 영화보여주고, 술 사주면... 그게 호구지 친구냐?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는 속담이 꼭 일에서만 적용되는건 아니다. 겁나고 두려워 고백을 못하면서, 나는 왜 솔로일까를 외쳐댄다면... 평소 때는 정치인들을 욕하며, 정작 선거날에는 투표 안하고 산으로 바다로 놀러다니는 철없는 사람들과 뭐가 다른가? 퇴짜맞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다. 그저 인연이 아니었을뿐. 이번이 아니라도 다음 투표(응?)도 있지않은가. 비록 한번 실패하고, 두번 실패할지라도... 결국은 당신이 원하는, 당신만을 위하는 그런 멋진 후보자(?)를 만날수있을 것이니... 외로운자,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도전하라!


이상으로 소심한 사람들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솔로탈출의 길... 정말 쉽지않다. 정말 죽을 용기를 다해 그녀의 전화번호도 알아내고, 문자까지 주고받게 되었는데... 더이상 이렇다할 진전이 없다. 뭔가 또다시 용기를 내야할 시점이 온것도 같지만... 이미 앞서 1년치 용기를 다 써버린것같아 계속 망설여지기만한다. 하지만 말이다. 남자가 못하면... 여자는 더 못한다. 당신이 힘들고 어렵고 부끄러운것 이상으로 그녀 또한 마찬가지란 말이다. 존 러스킨은 말했다. 땀흘려 먹을것을 얻었다는 자각이야말로 최상의 기도라고... 그리고 오늘, 라이너스가 다시 말한다. 그녀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용기를 내었다는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솔로가 아닌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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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 당신의 연애를 망치는 '소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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