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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서 가장 슬프고 화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와 크게 다퉜을때? 헤어졌을때? 물론 상대와의 연애를 만남과 이별까지로 한정짓는다면 그것도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별하는 그 순간보다 더 슬프고 화나는 일이 있으니... 그건 바로 헤어지고 난 후 그(그녀)의 행동. 헤어짐의 슬픔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그나마 깔끔하게(?) 보내주는게 상대를 위해서 최소한의 예의일진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질질 끌어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행동들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은 이별한 애인에게 해선안될 행동에 대해 알아보고, 혹은 한번이라도 미련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었던 사람이라면 이 자리를 빌어  반성해보고 넘어가도록해보자.


 1. 뒷담화


"말도마. 내가 걔랑 사귀면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딱히 예쁜것도 아니면 성격이라도 좋아야지."

"지금 만나는 여친은 걔랑 비교하면 천사야 천사. 내가 그땐 도대체 왜 그런 애랑 만났었는지..."

"바람? 무슨 소리하는거야. 걔가 먼저 딴 남자한테 연락오고 그래서 헤어진거지. 내가 쿨하게 보내준거야."


헤어진 연인에게 해선 안될 행동 중 첫번째는 바로 옛 애인에 대한 험담을 남에게 떠벌리듯 말하는 것이다. 좋은 기억, 예쁜 추억만 이야기해도 뭣한데 굳이 안좋은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안주삼아 함부로 끄집어내는 행동, 누워서 침뱉기일뿐이다. 지금 욕하는 그녀가 한때는 당신이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했고,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욕을 한다면, 결국 그런 사람과 만났던 당신은 어떤 사람인건데? 동네방네 자기 유리한 입장에서만 떠들고 다니면서 변명할 여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죽일 사람을 만들어 놓는건... 너무 비겁한 행동아닌가? 

심지어 자기가 바람나서 이별해놓고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배신당했다느니, 내가 왜 그런사람을 사랑했을까라는 푸념을 늘어놓는 행동은....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기억마저, 그 추억마저 망쳐놓는 모습이다. 헤어진 상대를 위해서도, 당신을 위해서도, 심지어 그 이야길 듣고 있는 친구에게도 너무나도 보기 흉한 모습. 어차피 헤어진거라면... 깔끔하게 정리해버린거라면 그 뒷꼬리를 잡고 질질 끌어 지저분하게 만들어버리지말자. 그게 헤어진 상대방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르니까.
 

 

 2. 술 마시고 한밤중에 전화하기


자고 있는데 새벽 2시쯤 걸려온 전화. 잠결에 어둠 속을 더듬어 핸드폰을 들어 올리고 발신자 이름을 확인한다.

'나쁜놈'

딴 여자가 생겨서, 울고불며 매달리던 날 그렇게 모질게 외면하고 떠나가버린 바로 그 놈에게 걸려온 전화다. 이제 와서 전화를해? 나쁜놈... 싹 무시해버리고 잠을 청하고 싶지만... 그래도 정 때문에... 그와의 좋았던 추억이 눈에 밟혀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심스래 SEND 버튼을 누른다.

S양: 여보세요?

K군: 나야... 잤었니?

S양: 아니... 그냥 있었어...

K군:그냥... 잘 지내나해서...

혀 꼬부라진 목소리를 들으니 술을 잔뜩 마신거같다. 뭔가 횡설수설하는데... 솔직히 무슨말 하는지 못알아듣겠다. 미안하단 말인거같기도하고... 보고싶다는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도 들지만... 자꾸 횡설수설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쩌라는건데? 다시 돌아오겠단거야 어쩌겠단거야? 물론 처음 한두번은 억지로 이해할수있다. 하지만 꼭 잊을만하면 술마시고 한밤중에 전화해서 온갖 폼을 다 잡으며...


"오빠 없이 정말 잘살수있는거지? 자꾸 니가 생각나."

"그래도 우리 사랑했잖아. 그땐 정말 행복했는데..."

요론 아침 드라마 대본 읽는 소리 하는 그 놈! 내가 니 술마실때마다 말상대해주는 사람이니? 나도 내일 출근해야되고, 피곤하고 힘들다고... 너같은놈 아니라도 충분히 힘든데 대체 왜 그러냐고? 그래놓고 더욱 가관인건 걱정되서 다음날 문자라도 보내보면 무슨 일이냐는듯 싹 무시하는 그남자.

물론 남자의 입장에선 정말 그녀가 보고싶었고, 술을 마시니 감정을 추스리지못해 연락을 한걸수도 있겠지만... 다시 잘해볼 마음을 가진게 아니라면... 단지 상대가 걱정되고, 잘지내는가 궁금해서 연락해본거라면... 그건 차라리 민폐다. 헤어진 마당에 상대방이 잘지내면 어떻고, 걱정되면 또 어쩔꺼냐? 당신이 해결해줄껀가? 헤어진 상대를 당신 술 퍼마시고 "그래, 그런 여자가 있었지..."하고 안주거리로 이용하지마라. 그녀는 이제 당신에게 아련한 추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겠지만... 상대는 그런 당신 때문에 여전히 힘들어하고있으니까... 당신이란 존재가 그녀에게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오히려 그녀는 더 '괜찮아'지고, 더 행복해질테니까.

 

 3. 툭하면 연락해서 속 뒤집어놓기


"나 남자친구 생겼어. 축하해줄래? 너도 이제 좋은 사람만나야지."

대체 뭘 어쩌라고? 날 버리고 갈땐 언제고... 넌 대체 무슨 염치로 내게 전화를 해서... 그것도 딴 사람 옆에서 행복하단듯 웃고있는건데? 나는 아직도 널 못잊어 이렇게 힘든데... 넌 그새 다른사람과 행복하다니 너무 불공평해. 왜 가만히 잘 살고있는 내게 연락해서 속을 뒤집어놓냐고! 직접 연락해서 행복하다는듯, 너스레를 떠는것도 못봐주겠지만 미니 홈피에 새로 사귄 애인과 찍은 사진을 도배해놓고... 다이어리에다가,

'불행 끝~ 행복 시작~'

요딴 멘트 달아두면... 나랑 사귈때는 불행이었고, 그 남자랑 사귈때는 행복인거냐? 여기서 조금 업그레이드되면,

"나 결혼해. 와줄꺼지?"

...란 말도 자랑스레 하겠다? 왜 축의금 달라고 해보시지? -_-;

자기가 행복하고 여유가 있을땐 남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물론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것이다. '나는 행복한데... 너도 행복해야지.' 이런 좋은(?) 의미로 상대에게 연락을 하는건지도 모른다. 헤어진 애인에 대한 막연한 책임감같은거? 하지만 그건 어쩌면 오만일지도 모른다. 배부른자가 배고픈자의 아픔을 말한다는것... 그것 자체로써 말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소개팅이라도 시켜주게? -_-;


 4. 아무렇지도 않은듯 연락하기

오래간만에 전화해서 기껏한다는 소리가...

K군: 그래도 우리 아직 좋은 친구인거지?

S양: 치, 친구? 그래, 그럼...

마지못해 대답은 알겠다고 했지만 너 대체 내게 왜 이러는건데... 제발 기대라도 갖게하지말라고! 너는 어장 안 물고기 하나 더 늘어나는거고. 가끔 심심할때 놀 사람 생겨서 좋은거겠지만. 나는 아니라고! 나는 힘들다고 나는 너처럼 쿨하지못하다고! 마음없으면 친한척도 하지말라고! 너 잊고 이제야 잘 살아보려고하는데 왜 자꾸 날 건드려? 내가 그렇게 쉬워?

차갑게 잘라말하는것보다 더 잔인한건 오히려 당신의 흐지부지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아니라면 기대조차 주지마라. 희망조차 주지마라... 기약없는 희망은 고문일뿐이니까. 미련이 생기면 결국 당신도, 그녀도 너무 힘들어지니까.



이상으로 이별한 애인에게 절대 해선 안될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당신은 이렇게 변명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랑해던 사이인데... 어떻게 지내는가 궁금하기도하고... 잘사는가 걱정도해주고, 친구처럼 대해줄수도있는거잖아요? 그 정도는 해줄수있는거잖아요."

그건 배부른 자의 소리고... 막말로 당신곁에 누군가가 없어서 사무칠정도로 외롭다면, 혹은 헤어진 그가 너무 그립다면, 당신 입장에선 그를 친구처럼 대해줄수있겠는가? 100원짜리 동전 하나 던져줘놓고 모든것을 다 베푼냥 얄량한 동점심같은거 베풀지말라는거다.

이별을 선언한쪽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쪽도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어떤 이유로 헤어졌던간에  사귀었던 정, 함께 나눈 추억이 밟혀서 힘들기도하고... 또 그것 때문에 다시 연락을하고, 서로를 힘들게 하기도한다.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 물론 좋다. 만약 당신이 여전히 상대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단지 연민 때문이라면? 연락조차 하지마라. 넘어지기도, 무릅이 까지기도하며 당신없이 열심히 홀로서기를 준비하고있는 상대를 위해서라도말이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때를 기억하는가? 누군가가 뒤를 잡아주고있다고 생각하기에 한바퀴 두바퀴 조심스레 앞으로 나갈때를 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것을 붙잡아줄순없다. 언젠가는 그걸 놓아야만 상대방도 혼자 앞으로 나아갈수있다. 그걸 미련이란 이름으로, 혹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잡아두지마라. 그게 그래도 한때는 사랑했던 상대에게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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