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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드릴까요 물어봐서 짧게 잘라 달라고 했죠.
어렵게 기른 머리카락을 왜 자르느냐며 또 한번 물어요.
그래도 잘라주세요 제발 길었던 추억도 모두 다...


Daylight - 머리를 자르고 中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을 하고 머리를 짧게 잘라본 기억... 연애를, 아니 사랑을 해봤었던 사람이라면 어쩌면 한번쯤은 겪어봤던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탐스러운 긴 생머리를 찰랑이던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나면, 주변 사람들이 흔히 농담삼아 건내곤 하는 말이...

"혹시 남자친구한테 차인거아냐?"

...일것이다. 물론 "응." 이라는 대답과 함께 그녀가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라도 한다면... 농담 한번 잘못건낸 죄로 그날의 술값계산은 그 사람의 차지가 되겠지만.^^; 그만큼 여자가 길게 길렀던 머리를 자르는데는 뭔가 이유와 의미, 그리고 큰 결심이 담겨져 있다는 것. 오늘은 약간 마음아프지만 여자가(때론 남자도?) 이별 후 머리를 자르는 이유와 그 순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다. 여자들이 이별 후 머리를 자르는 3가지 이유!

<- 읽기 전에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1. 잘라버린건 사랑했던 기억

"긴 생머리의 여자를 좋아한다던 너... 너한테 예뻐보이려 기르기 시작했던 긴 머리칼... 하나 둘 잘려나가 바닥에 떨어져버린 머리칼처럼 널 깨끗이 잊어주겠어."

이별 후 머리를 자르는 첫번째 의미는 바로 마음의 정리다. 남자들의 이상형은 언제나 긴 생머리의 여자라는 말이 빠지지않듯 어쩌면 긴 생머리는 여성성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머리카락을 잘라버림으로써 그와의 사랑했던 기억, 그가 사랑했던 자신의 모습, 혹은 여자로써의 매력을 버리고 더이상 아픈 사랑따윈 하진않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자신을 버린 옛 남자 친구를 향한 일종의 시위의 의미도 있다.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통스럽다.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너는 날 떠나서 행복하게 잘살수 있겠느냐. 두고보라지.' 사람 마음은 참 아이러니해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상처를 줬을 때 겉으론 쿨한척하면서도 속으로는 또 알아주길 바라는 묘한 보상 심리가 있다. 설혹 상대가 그걸 알아준다고해서 그가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반성(?)할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얽매이고, 언제까지나 마음 아파하기만 하는 것보단 차라리 날 버린 상대방을 깨끗히 잊어주겠다고 다짐하는 독한(?) 그녀가 어쩌면 더 멋진 사랑을 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현재의 자신을 위해서도,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자신을 위해서도 말이다. 썰물(응?)이 빠져나간 자리엔 반드시 또 다른 밀물이 다시 들어오기 마련이니까...^^




2. 나 헤어졌어요.

"나 오늘 헤어졌어요. 지금 많이 힘들어요."

두번째는 바로 자신의 이별을, 아픔을 타인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는 심리다. 아픈걸 혼자서 끙끙 앓지않고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그럼으로써 위로받길 원한다. 물론 대놓고 헤어졌다고 위로해 달라고 광고하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이별 후 미니 홈피의 감정 표현에 '아픔'이라고 적어놓고, 다이어리엔 '사랑, 다 거짓말...' 같은 문구를, 미니홈피 노래는 백지영의 '사랑안해.' 같은 BGM으로 바꿔놓는 것과 같은 행동이랄까. 그렇게 힘들고 괴로운데 머리 하러갈 시간은 어디 있으며, 미니홈피 꾸밀 시간은 또 어디있냐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게 다 누군가로부터 위로 받고싶어서 하는 행동인것을... 일견 유치해보일수도 있는 행동이지만 소심하게나마 자신의 아픈 마음을 표현하고 누군가에게 아픔을 털어놓고 위로 받을수있다면 그 나름의 순기능은 분명히 있다.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위로받으며 치유되기 마련이니까. 아픔은 나누면, 그만큼은 확실히 줄어든다.


3.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전환점

"너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살아주겠어."


단지 머리가 길어, 때(?)가 되면 머리를 자르러 가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의 헤어스타일의 변화는 심경의 변화 혹은 기분 전환의 의미가 담겨있다. 예쁘게 머리를 하며 우울한 기분을 털어버린다거나, 긴 생머리를 짧고 시크한 스타일로 바꿈으로써 스스로 왠지 커리어우먼처럼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여성처럼 보이고 싶은 심리랄까.

어쩌면 그녀 스스로도 잘 알고있는 건지도 모른다. 비록 지금은 너무나 아파서 움츠리게되고, 다시 사랑같은 사치스러운 감정따위엔 휩쓸리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기엔 자신은 아직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또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란 것을... 여자들의 헤어스타일의 변화는 어쩌면 자신을 떠나간 그 못된 놈 따윈 깨끗이 잊고 다시 한번 일어서겠단 작은 다짐일지도 모른다. 과거에만 얽매이지않고 다시 자신을 가꿈으로써 다가올 미래를 기다리는 지혜 말이다. 자신만을 사랑해줄, 자신만을 바라봐줄 멋진 남자는 어딘가 분명히 있기 마련이니까.^^




그녀가 잘라낸건 머리카락이 아닌 마음속 깊이 곱게 간직했던 사랑, 그리고 미련일지도 모른다. 잘했다. 비록 지금 잘려나간 머리가 비어버린 그의 자리만큼이나 어색하고 허전하겠지만... 그래도 잘 했다. 슬퍼하고, 아파하고, 움츠려들고, 넋이 나가있는 것보다 차라리 이별을 인정하고, 주변 사람에게 위로 받고, 앞으로 더 나은 더 멋진 연애를 할꺼란 기대를 가지는게... 당신을 위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지금 짧게 잘려나간 머리가 언젠가 다시 아름답게 자랄 때쯤이면, 당신 곁에도 전에는 당신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그 남자보다 훨씬 더 멋지고 자상한, 당신만을 바라봐줄 최고의 남자가 당신 곁에 나타날 것이니... 잘려나간 머리가 다시 길게 자라듯, 당신의 상처도 분명히 다시 한번 치유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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