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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좀 해봤다하는 사람들이 연애를 갓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너무 잘해주면 안돼. 나중엔 어떻게 감당하려구 그러냐?"

물론 많은 사람들은 반박할것이다.

"그런게 어디있어요. 사랑하면 잘해주는거고, 진심을 보여주는거지."

"그런것까지 조절(?)하면서 어떻게 연애를해요, 그게 사랑이예요? 계산이지?"


그말도 물론 일리가 있다. 겉으로는 사랑한다면서 속으로는 이리저리 계산을 하고 조절(?)을 한다면 사랑이란 말이 무색할 법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말이 정답인걸까. 연애 초보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너무 잘해줘도 탈, 못해주면 더 탈.^^; 연애 초반에는 정말 공주님처럼 그녀를 대해주던 그 남자도, 결국은 학교생활, 직장일에 지치고 삶에 찌들어 그녀에게 조금씩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처음에는 미안해하는 그에게 그녀는 말한다.

"너도 참, 내가 무슨 된장녀인줄 아니? ㅋ 나도 그정도는 이해할수 있다고... 항상 그러길 바라는건 욕심이란거 잘 알고있거든요~ 괜찮아.^^"

하지만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변하지않는 불후의 명언이 있다. 쌀밥에 먹다가 보리밥 못먹는단...; 이성적으로는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자신을 대해주길 바라는게 욕심이란걸 알면서도 마음속으론 또 섭섭할수밖에 없는게 사람의 심리. 사소하고 작은거야 나 그정도로 쪼잔한 여자 아냐, 하고 넘어가겠지만 결국은 그게 쌓이고 쌓여 결국 다른 일로 다투게 될때 해묵은 감정과 겹쳐져 한꺼번에 폭발해 버리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녀의 입에서도 남자들이 제일 두려워한다는 그 말이 흘러나온다.

"오빠 변했어."

물론 최선을 다했던 남자들은 억울할법도하다.

"도대체 나같은 남자가 어디있냐고. 이렇게 잘했음에도 한번 못해줬다고, 욕을 먹는다면 지금까지 난 대체 뭘한거야?"

그러면 어떻게해할까? 어차피 잘해봤자 한번 못하면 틀어지는거니까 잘해주지 말라구? 물론 그건 아니다. ^^; 그리고 사실 연애 초반이 필요 이상으로 잘해주게 되는것도 단기간의 그녀의 마음을 얻기위해 어쩔수없는 일이다. 그렇지않으면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능력 이상으로 지나치게 일을 벌이는것도 당신으로썬 어쩌면 경계해야 할일일지도 모른다.

"머리 아프게 뭘 그러냐. 처음에는 잘해주고, 나중에는 좀 무뎌질수도 있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있진않은가? 그래서 변했단 말을 듣는것이다.^^; 잘해줘야할지, 말아야할지. 적당히(?)란 어떤것인지... 오늘도 고민에 빠져있는 연애 초보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연애 초반 페이스 조절을 위한 3가지 방법^^;


1. 나쁜 남자보다 더 나쁜건 초반에만 착한 남자?

언젠가부터 나쁜 남자 신드롬이 불고있다. 냉정하고, 매정하지만 자신감이 넘치고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바로 그 남자. 나쁜 남자가 더 멋있어 보이는건 그들이 늘 착하고 자상한 모습을 보여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겐 매정하고 차갑지만, 아주 가끔씩 자신의 여자에게만 보여주는 다정한 모습 때문이란 것이다. 날마다 스테이크 먹다가 또 스테이크를 먹으면 그냥 그렇지만, 평소땐 라면만 먹다가 한번씩 스테이크를 먹으면 씹기도 전에 입에서 사르르 녹는것과 같은 이유.^^;
 
물론 당신이 착한 남자라면 굳이 나빠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녀의 환심을 사겠다는 일념으로 처음부터 지나치게(적당한건 괜찮다^^) 과잉친절을 베푼다면 결국 당신 스스로도 지쳐서 나가떨어질수도있고, 그녀 또한 처음과 같이 꾸준히 그녀를 대해주지 못하는 당신에게 실망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잘해주는게 뭐가 나쁘냐고?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대해줄수 있다면 그렇게하라. 하지만 다만 그것이 초반의 선심공략일뿐이라면... 그건 선거철만되면 재래시장에 인사하러 다니고, 정작 당선되면 민생은 나몰라라하는 일부 정치인들과 뭐가 다르겠는가. 그것보다 지킬수있는 행동(공약?)을 천천히, 그리고 변함없이 추진해나가는 남자가 그녀에겐 훨씬 더 믿음직하고 매력적으로 보일것이다.^^

2. 초반에는 지나치게 큰 선물을 하지마라.

"선물은 비싸면 비쌀수록 좋은거 아닌가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명품가방? mp3 플레이어?  아마 여자친구는 없는 형편에 무리해서까지 값비싼 선물을 사준 당신에게 감격할 것이다. "돈없는거 뻔히 아는데... 이렇게 무리해서라도 나에게 해주고 싶은걸보면 정말 나를 많이 좋아하나봐."하고 말이다. 물론 그것도 좋다. 당신이 돈이 철철 남아돌아서 명품가방 정도는 시장 바구니 사듯 척척 살수있는 재력가가라면 어쩌면 비싸면 비쌀수록 좋다. 돈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 -_-a 필자의 대학동기 중에도 여자친구와의 백일날 비싼 명품 시계를 해주고, 다가오는 그녀의 생일날에는 도대체 뭘해야할지 머리가 빠지게 고민했던 녀석이 있었다. 결국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또다시 값비싼 선물을 준비했지만 이미 쥐어짤때로 쥐어짠 돈에다가, 또 주변에서 빌리기까지했으니 감당할 도리가 있나. 결국 그녀석은 잠적해 버렸다. 내 돈과 함께!!! ㄷㄷㄷ;

또한 사람에겐 기대 심리라는게 있다. 당신이 세배돈을 받는 입장이라고 치자. 올해에 할아버지께 새배를 하고 10,000원을 받았는데 다음해에 20,000원을 받았다면 이런 행운이 또 없을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번에 50,000원을 받았는데, 다음번엔 10,000을 받는다면... 입으로는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아쉬움을 느끼는 묘한 기분을 느끼기 마련이다. 당신이 아무리 철이 든 어린이일지라도...^^; 이는 받는 입장뿐만 아니라 주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저번엔 50,000원치는 해줬는데 이번엔 못해도 40,000원치는 해줘야하지 않을까하고 스스로 부담감에 빠져드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부담감이란게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이미 선물의 의미가 변질되기 쉽다. 이때엔 없는 돈에 억지로 마련해서 양손을 벌벌떨며 내미는 비싼 선물보다 기꺼운 마음으로, 진심으로 우러나서 건내는 적당한 선물이 더 나을수있다. 선물에서 필요한건 가격만이 아닌, 정성과 센스와 타이밍이란거... 그것 또한 잊지말길 바란다. 명심하라. 당신들의 사랑을 좌우하는건 비싼 선물 따위가 아닌 당신의 진심이라는것을... 상추쌈이 없어도 고기는 먹을수있지만 고기가 없다면 상추쌈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3. 당신들의 삶을 둘만의 시간들로만 채우지마라.

엥? 이게 무슨 말이냐고? 연애를 갓 시작한 파릇파릇(?)한 시기엔 연인의 얼굴을 아무리 봐도 모자르다. 그녀를 바라보기만해도 행복하고, 그냥 함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한마디. 자주 만나지말라고? 사실 연애초반에 자주 만나고 싶고, 그래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자연스러운 일이다. 서로에대해 모르는것이 많고 다른 부분이 많은 연애 초반일수록 자주 만나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친밀감을 높여나가는건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지나치게 먹으면 배탈이 나기 마련. 이 또한 도를 넘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과연 그 '도'란 무엇일까? ^^;

그녀를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혹은 그녀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녀가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 초등학교 동창 모임, 취미활동, 학교 생활까지 간섭하려 든다면... 그건 어쩌면 문제가 될수도있다. 물론 처음에는 그녀 또한 당신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기에 오히려 그 작은 구속을 달가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로 인해 불만이 쌓이게되고, 하루종일 당신과 함께할수'밖에'없는 시간이 지나치게 빡빡하고 답답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속박되고 구속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언젠가부터는 그게 권태로 느껴질수도 있단말.

때론 그녀에게, 그리고 당신 자신에게 휴식을 줘라. 친구들도 만나고, 하고싶은 일도 하고, 아니면 하다못해 집에서 쉬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보는것도 괜찮다. 물론 처음에는 당신 마음도, 그녀의 마음도 섭섭하고 아쉬울것이다. "너무나 보고싶어 죽겠는데... 헤어지면 또보고싶은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요?"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무리 연인 사이라도 가끔씩은 각자의 시간을 가지며 조용히 주변을 돌아보고, 그동안 서로에 대해 좋았던 기억, 그리운 기억을, 그리고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수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결국은 더 오래가는 연애를 위한 비결이기도 하고...^^


이상으로 연애초반 페이스를 조절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모든 일에서 그러하듯 연애에서도 순서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뭐든지 단계적으로 순차적으로 행하는게 답이다.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에 처음부터 당신이 가진 밑천을 다 보여주면, 어느 정도만 지나도 결국 더 이상은 보여줄게 없게되어 버린다. 물론 연애초반, 사귄지 얼마안되었을때의 설래이고, 두근거리고, 보기만해도 너무 이뻐서 심지어 그녀를 업고 다니고 싶을 정도의 당신 마음, 필자도 잘 안다.^^; 하지만 연애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과 같다. 힘이 넘친다고, 우승할수 있을것 같다고 초반에 죽어라 뛰어버리면 나중에는 지쳐서 우승은커녕 천근만근 한 발걸음을 바닥에서 채 떼기도 힘들게 되어버릴것이다.

마라톤도, 연애도 페이스 유지가 중요하다. 초반에 지나치게 올인해서 쉬이 지쳐버리는것과, 그렇다고 달릴 노력조차 안하는것 둘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 조금씩 천천히, 계획적으로(?) 페이스를 조절해나가자. 그러면 언젠가 당신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결혼이라는 또다른 레이스의 출발선 앞에 '지치지않고' 도달해 있을지니...^^

오래간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저야말로 페이스 조절을 못해서 한동안 지쳐있었네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응원의 의미로 추천 한번씩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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