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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를 여행할때의 일이다. 지면에서 떨어져 위쪽에 설치되어있는 도로를 달리며 오사카 도시의 풍경을 구경하고있었다. 음... 일본 도시는 이렇게 생겼구나. 엄청 다를줄 알았는데 어떤면에선 비슷한 점도 있군... 다만 어딘지 모르게 전체적인 느낌은 또 다른... 이래서 외국인걸까... 뭐 이런 생각들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게 있다. 어라 저게 뭐지?

빌딩에 맥주광고판이 달려있고 그 밑으론 창문들이 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 건물과는 왠지 다른 어떤 이질감이 느껴진다. 뭣때문일까... 자세히 땡겨볼까? ^^;


이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건물과 뭔가 다른게 느껴지시는가? 아직도 모르시겠다고? ^^;


좀더 땡겨보기로 하자.ㅋㅋ 음... 이제 좀 잘 보인다. 자세히 보면 창문쪽에 역삼각형의 빨간 스티커가 보인다. 이게 과연 뭘까...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알만한 사람을 붙잡고 물어본다.


라이너스: 저게 뭔가요?

알만한사람: 지진 대피용입니다.



아하! 아시다시피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 고등학교때 지구과학때 한번쯤은 들어봤겠지만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땅 아래층에는 맨틀이있다. 이 맨틀이 지구를 돌면서 부딪힐때 지진이 생기는데 일본이 속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이 맨틀의 마찰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기에 지진이 잦은것이다. 일본은 저런 고층빌딩에는 의무적으로 빨간 스티커를 붙이게 해. 저 창문 주변으로는 가구나 걸리는 물건을 놓지못하게한다. 그래서 지진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여차하면 저 창문쪽으로 탈출을 한다던가. 소방관이 출동하여 건물내로 진입할때 진입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환경적 요건에 의한 의무조항인 것일까? ^^
 
한가지 더, 우리나라는 길쭉길쭉한 직사각형의 건물들이 많은 반면, 일본은 약간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건물들이 유독많다. 이것도 지진이 잦은 환경의 특성상 건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 왠지 서글프면서도 재미있는 사실..^^;

인간은 아직도 자연을 지배할수있다고 믿는 듯하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실제로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자연을 파괴하며 문명을 일으켰고 그런 일들이 지금까지 자행되어 져오고있다. 하지만 정작 허리케인, 지진, 쓰나미 등의 일련의 자연적 재해를 보면 어쩌면 아직도 인간은 자연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에서 유독 환경적인 요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것도 어쩌면 그들이 환경을 사랑하는 민족적 특성을 가지고있다기보다 자연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일것이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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