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신사이바시에 갔을때의 일이다. 붐비는 도심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걷던 우리는 저녁 식사를 위해 오사카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한 초밥집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유카타를 입은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반겨 맞았고, 다다미로 된 바닥에 심지어는 신발을 넣는 신발장까지 마치 약방의 약전함처럼 고전적인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도 괜찮은걸...^^

신발을 넣고 나무로 된 카드를 뽑으면 신발장이 잠기게 되어있다. 우리나라 찜질방과 비슷한 형태지만,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고전적(?)이다. 동양풍으로 엔틱하달까..^^;


다다미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한컷^^; 복도가 어른 한명정도만 걸어다닐 수 있을정도로 매우 좁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이여서일까 아님 문화가 그런걸까. 어쨌든 복도를 막아버리면 다른 사람이 지나갈수 없기에 재빨리 한컷을 찍어야만했다.^^a


조그만 다다미 방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고.... 드디어 등장한 초밥세트... 김, 장어, 마구로, 새우, 연어... 와아.. 침넘어간다.ㅠㅠ 원래 초밥을 좋아했지만 초밥의 본고장이라는 일본까지 와서 초밥을 먹게 될줄이야... 호강(?)하는 건가...^^; 감사히 먹겠습니다~ 하고 젓가락을 뜯으려는 순간...


음? 이게 뭐지? -_-a

How to use Chopsticks...^^;

갑자기 데스노트의 한장면이 생각나는군...


ㄷㄷㄷ; 어쨌거나 우리 동양인들은 너무나도 쉽게 사용하는 젓가락. 어떻게 사용하단것쯤은 매우 잘 알고있다. 하지만 서양인들에겐? ^^; 대충 번역해보자.

1.아래 젓가락을 엄지손가락과 넷째손가락의 끝으로 고정시킨다.
2.윗쪽 젓가락을 엄지손가락끝으로 잡는다. 둘째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은 연필 잡듯이 한다.
3.윗 젓가락과 아랫젓가락이 서로 만나도록 조작(?)한다.ㅋ
4.젓가락을 브이자 형태로 만들어 음식물을 집는다.

어떤가? 매우 친절한 설명이지 않은가? 젓가락이란 걸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이라면.. 아님 남들이 사용하는걸 본적은 있지만 한번도 써보지못한 사람이라면... 꽤나 도움이 되는 설명이 아닐수없다. 다만.; 사용설명서를 보고 배워봤자 어지간히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수십번 시도해봐도, 음식을 제대로 집어내지 못할것이지만... 초심자라면 충분한 경험과 노력없이는 꽤나 힘들듯하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어색하고, 힘들어서 심지어는 초밥을 여러차례 떨어트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해 본다는 점에서는 꽤나 유쾌한 기억으로 남게되지않을까. 자, 서양인 여러분, 오늘 저녁 모두들 젓가락질에 도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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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먹다가 망하고, 교토는 입다가 망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만큼 교토는 예로부터 직물로 유명한 도시다. 특히 교토에서도 니시진이란 곳이 매우 유명한데 이곳의 직물은 기모노, 유카타, 기타 직물을 활용한 공예품 등으로 만들어져 일본 전역으로 팔려나간다고하니 과연 일본 전통 직물의 메카라 불리울만하다. 오늘은 바로 그 니시진의 기모노 공방을 찾았다.

베틀을 이용하여 직물을 짜는 모습... 우리나라의 베틀과 흡사하게 생겼다. 역시 같은 동양권이라 문화적으로 흡사한 걸까...^^


베틀 앞에 앉아 직물을 짜는 모습... 어찌나 고개를 아래로 숙히고 계시는지 목이 아플법도 한데...

 

앞에서 보면 이런 모습... 한참을 지켜보고있었는데 목을 한번도 들지않게 계속 저 자세로 직물을 짜고 있었다. 목디스크 걸리겠어요. 목도 좀 풀어가면서 하세요^^;


이분은 아까 그분보담 좀 높은 분인듯... 기모노 천에 들어가는 그림 도안을 보면서 수정하고있었다. 역시 짬밥이 안될땐 몸이 고생하고, 경력이 쌓이고 실력이 쌓이면 저렇게 몸이 편해지는건가...^^;


완성된 직물의 모습... 보통 여성의 기모노나 유가타에 쓰이는 천은 매우 화려한데 이건 남자들 옷에 쓰이는 천인지 약간 담백(?)한 색상이었다.


베틀에 직물이 걸려있는 모습... 매우 고전적인 풍경이군 하고 감탄을 하고있는데... 자세히 보면 왼쪽 중간정도에 필립스 다리미가 보인다...^^; 옥의 티~ ㅋㅋ


남은 기모노 천을 활용하여 이런 악세사리를 만든다고 한다. 가방, 지갑, 장신구등 여성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깜찍한 디자인이다...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한개 사련만...-_-;;


기모노 천을 활용하여 두루마기 족자를 만들어 걸어두었는데 꽤나 멋졌다. 하나 사서 차에 걸어둘까? ㅎㅎ;


기모노 정장을 한 여성이 그려진 부채... 피부가 유난히 희다. 고대 일본에선 피부가 흰걸 미인의 기준으로 쳤다고한다. 그럼 요새 일본 애들은 검은걸 미인으로 치나... 고가류 학생들보면 거의 시꺼먼스던데...;

이곳에서 기모노 패션쇼가 열린다고한다. 사진을 찍기위해 일부러 앞자리에서 기다렸다.ㅎㅎ


잠시후 고전풍의 연주곡이 울리면서 미끄러지듯한 걸음으로 기모노를 입은 아름다운 일본여성이 걸어나온다. 아, 옷도 사람도 너무 이쁘다...^^ 기모노(きもの着物)란 '입다'란 뜻의 기루(着る)'와 '모노(物)'가 합성되어 생긴 말이라고한다. 기모노는 앞에서 여미고 허리에 띠를 둘러서 입는 원피스 형식의 의복으로 단추등을 사용하지않고 직선으로 재단된 형태이다.


아리따운 모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겉보기로는 우리네 한복보다 왠지 단촐해서 행동하기는 편해보이지만 정작 입을때는 3명이 달라붙어서 옷을 입는걸 도와줘야할 정도로 입는데 힘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패션쇼를 할때도 한 모델이 2벌 이상의 옷을 갈아입고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한번 갈아입는것도 무대 뒤에서 엄청 힘들지 않았을까...


각양각색의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 솔직히 예전에는 일본풍, 기모노 이런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막상보면 무척이나 화려하고 아름답다. 몸에 착 달라붙는게 왠지 모르게 절제미가 느껴지기도하고... 역시 어느나라 문화든 다 장단점이 있는듯하다...^^


마지막으로 무대 인사를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예전엔 기모노를 입을때 속에 아무것도 입지않았다고 한다. 왠지 므흣...^^; 왜냐하면 기모노를 입었을때 몸의 굴곡이 드러나지않고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당연히(!) 속옷을 입는다고 한다. 물론 옷맵시를 위해 와이어가 없는 스포츠브라나 탑 종류로....^^; 전통의상매장에서 전통의상을 활용한 패션쇼가 펼쳐진다는게 발상이 상당히 신선했다. 일본을 둘러보면서 언제나 놀라는 점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근대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비교적 옛 것들을 잘 지키고 관광상품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고보면 한복 패션쇼는 별로 본적이 없는것같다. 우리나라도 전통 한복매장단지같은걸 형성하고 그곳에서 한복으로 패션쇼를 펼쳐보면 꽤나 참신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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