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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추웠다 따뜻했다 갈피를 잡기 힘든 이번 봄이었지만... 어느덧 몽올몽올 올라오는 벚꽃을 보면 이젠 정말 봄은 봄인가보다. 해마다 오는 봄이건만, 그리고 봄마다오는 벚꽃이건만... 이상하게 이 벚꽃놀이를 빼먹으면 1년 연례행사를 빼먹은거마냥 허전하다. 올해는 꼭 진해 여좌천으로 벚꽃놀이를 가야지...하고 마음먹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런저런 사유로 결국 경북 경주로 벚꽃놀이를 가기로 결정내렸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올해는 때마침 보문단지에서 제1회 경주 벚꽃축제가 열린다고하고, 세계 꼬지 축제에, 맥주 축제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사뭇 기대가 된다.

 

경주의 벚꽃 명소는 많고도 많지만 그중 특히 유명한곳은 돌담길과 벚꽃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대릉원 벚꽃길과 계림, 보문단지 일대가 있겠다. 경주 실시간 벚꽃 리포터(?)인 라이너스 씨의 실시간 벚꽃 상황을 보면 4월4일 현재 기준으로 대릉원쪽은 벚꽃이 제법 만개하였고... 보문단지 쪽은 아직이라 할수있겠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보문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며칠뒤로 미루기로하고...(그러고보면 보문 벚꽃축제는 저번 토요일부터 했는데 주최측에서 개화시기를 완전히 잘못 예측한듯.;) 일단 오늘은 대릉원쪽으로 발길을, 아니 핸들을 돌렸다.ㅎ

 

일단 대릉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주차비 차종에 따라 1000원~3000원, 무료주차장이 아니라 조금 아쉽다. ) 입장권을 발권....하기에 앞서 대릉원 옆쪽 돌담길로 간다.

 

 

 

자, 여기가 바로 대릉원 돌담길. 기차로 오시는 분들은 경주역에서 내려 대릉원까지 걸어오실수도있는데 경주역에서부터 대릉원 입구까지 돌담길이 전부다 벚꽃이 심겨져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도 한복을 대여해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경주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커플이 화려한 한복을 커플로 맞춰입고 걸어가고 있다. 제법 잘 어울린다.^^

 

 

 

벚꽃비가 흩날리는 돌담길을 걷노라니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곳곳에 사진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심지어 삼각대와 대포(?)까지 동원해서 출사 나온 사진 동호인들도 보인다.

 

 

 

환상속의 무릉도원에 와있는듯한 느낌이다. 역시 봄하면 벚꽃이다.^^ 실시간 경주 벚꽃 현황은 만개, 만개입니다.^^

 

 

 

데이트 나온 커플들, 나들이 나온  부부, 유모차를 끌고나온 가족들까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던가. 대릉원 근처에는 쌈밥집이 유명하다. 나름 대릉원 맛집이라는 곳은 가는곳마다 사람이 많아서 밖에서 번호표를 받아 조금 기다려서 들어갔다. 일인당 만천원이라는 가격인데.. 사진은 3인상의 모습이다. 돼지 불고기가 나오고 거기에 쌈밥을 싸먹으면 된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돌담길로 나왔다. 상큼한 벚꽃의 모습.

 

 

 

정말 팝콘이 팡팡 터져나오는듯하다.^^

 

 

 

이제 다시 차를 주차해둔 대릉원 입구로 돌아와 매표소로 왔다. 자동 매표소인데 실제로 가보면 도우미 아줌마가 발권을 도와주신다. 입장권을 발권(성인 1명당 2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자랑해주신다. 역시 뭐든 국립은 저렴해서 좋다.)

 

 

 

이곳이 바로 대릉원 입구. 표를 내고 입장.

 

 


대릉원은 그 이름에서도 알수있듯이 무려 12만㎡ 거대한 공원으로 원래는 무덤터였다고한다. 대릉원 안에는 미추왕릉, 황남대총, 그리고 국사 시간에도 배웠던 그 유명한 천마총이 있다.

 

 

 

미추왕릉 가는길에 보이는 멋드러진 수양버들의 모습.

 

 

 

저멀리 미추왕릉이 보인다.

 

 

 

미추왕릉은 벚꽃들로 둘러쌓여 정말 아름답다. 그러고보니 독특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이 사진에 찍혔네.ㅋㅋ 그대들을 오늘의 포즈왕으로 임명합니다.

 

 

 

미추왕릉을 지나 다시 산책로로...

 

 

 

거대한 왕릉의 모습.

 

 

 

이 노란 나무는 뭘까. 여간 보기좋은게 아니다.^^

 

 

 

오오~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목련이 있다.

 

 

 

목련은 개나리와 더불어 비교적 빨리 꽃이 핀다. 나무의 연꽃이라고도 불린다고...

 

 

 

대릉원 내에 있는 호수 공원.

 

 

 

이 거대한 무덤이 바로 천마총이다.

 

 

 

안에서 천마도가 발견되었다고해서 천마총. 원래는 누구의 무덤이었을까.ㅎ

 

 

 

대릉원을 다 둘러보고 대릉원 인근 스타벅스로 왔다. 경주에는 스타벅스조차도 기와집 모양으로 되어있다고해서 와보고싶었는데... 바로 옆 엔제리너스도 기와집이요, 보문쪽에 있는 투썸플레이스도 기와집이라고해서 처음의 그 아이덴티티(?)는 이제와서는 조금 희박해진듯.ㅎ

 

 

 

여튼 스벅 기프티콘이 남는게 있어서;;; 아이스 카라멜마끼야또 그란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해서 주문...  자, 한잔 했으니 또다시 발길 닫는대로 경주 여행을 즐겨볼까나.^^

 

 

경주... 사실 경남/경북권 사람들에게는 소풍에서부터 수학여행까지 무척 익숙하고 흔한 곳이지만... 갈때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곳이다. 영상미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스토리가 없는 영화는 별로이듯 이번 벚꽃구경은 아름다운 벚꽃과 살아숨쉬는 역사가 공존하는... 경주에서 즐겨보심이 어떨지...^^
 

 

+자매품: 벚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던 곳, 경남 사천 선진리성 벚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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