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3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어느날 남자친구 부모님은 그가 저와 사귀고있다는걸 알게되었고... 제가 부모님이 안계시단 이유로 그와의 만남을 반대하셨어요. 그말을 듣고 와서 저한테 헤어지자고 하는데...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껏 당당하게 잘 살아왔는데 그저 부모님이 없다고 헤어지란 말을 들어야한다는게 많이 상처로 남았네요. 지금껏 내가 만나고 사랑한건 누구였나 싶고, 그와의 사랑이 다른 사람 말한마디에 끝나버릴 그런 사랑인가 싶어 너무 슬펐답니다.

 

얼마 뒤 그도 곧 후회를 하고 제게 용서를 빌어서 다시 만나긴 했는데... 그러다가 얼마후 그가 다른 여자와 썸을 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는 순간적인 끌림이었다고 용서를 구하지만 이제는 정말 그를 보내줘야할것같은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그후로 몇번이나 그에게 이별을 말하려했지만 그래도 만날땐 제게 최선을 다해주고, 자기가 취업이 안되서 부모님 말씀을 따르는척 하는거지만 취업하면 꼭 저를 지켜줄꺼라고 믿어달라고 합니다. 우습게도 그 믿어달라는 말에 제 마음이 다시 흔들리네요. 그가 취업할때까지 못기다려주고 헤어지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다른 여자랑 썸탄 것도 부모님 반대로 힘들어서 제가 칭얼거린거 때문에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이게 첫 연애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열었던 마음인데... 남자친구를 만나고나서 제가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진 것도,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예요. 하지만 그와 헤어지더라도, 내가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면 결국 다시 한번 이런 결과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 사람 없으면 다신 다른 사랑못할거 같은데 정말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남자친구 말을 한번 더 믿어보는게 맞는건지 고민되네요. 저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만약에 필자가 S양의 오빠였다면, 속상해서 그녀를 붙잡고 엉엉 울었을것같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자존감이 떨어져 고통받다니...하고 말이다. 정말 이유를 불문하고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것. 두리뭉실 잘될꺼란 식의 조언은 말고, 일견 냉정해보일수 있지만 여동생에게 진심으로 조언하는 엄한 오라비의 심정으로 조언하려한다. 남자친구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애, 어떡하나?

 

 

1. 남자친구가 취업하면 모든게 해결될까?

 

남자친구와 S양이 현실을 벗어날수있는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건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남자친구의 '취업'이다. 그렇다면 남자친구가 취업을 하게되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일단 필자는 그 남자친구를 못믿겠다. 지금은 아직 취업을 못한 상태니까 당신을 만난다 할지라도... 정작 그가 취업을 하게된다면? 본인의 조건이 훨씬 좋아지니 그 조건을 따라 본인 기준으로 더 나은 다른 여자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당신을 만나는 중에 다른 여자와 썸을 탔다는 대목만 봐도 알수있다. 당신은 그가 취업도 못한 상태에서 그를 떠나는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정작 그가 취업하게되면 그때가선 오히려 그가 당신에게 미안할 일을 저지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때의 배신감은 지금의 몇배는 더 할지도 모른다.

 

사람은 희망 때문에 산다. 하지만 뒤로는 호랑이가 쫒아오는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동아줄이 알고보면 썩은 동아줄이라면 어쩌겠는가? 그가 아니라면 생각을 버려라. 어렵겠지만 당장 눈앞만 보지말고 보다 넓은, 보다 큰 그림을 봐라. 그게 어쩌면 당신의 미래를 180도 바꿔줄지도 모르니까.

 

 

2. 막상 결혼까지 간다고 치자.

 

그래, 백번 양보해서 그가 당신과의 의리를 지켜 취업후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신과 결혼까지 갔다고 치자. 그의 부모님 또한 문제다. 설혹 그와 결혼 한다고 할지라도 그의 부모님이 당신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있는 이상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좋게 보기 어려울것이다.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내가 이래서 반대했지. 쯧쯧..."

 

안그래도 마음에 안드는 며느리... 뭐 하나라도 잘못했다하면 사사건건 이런 식으로 당신을 대할게 안봐도 비디오지 않은가. 그가 취업만 하면 당신을 지켜주겠다고 했다고? 그때가 되면 나아질꺼라고? 천만에, 사랑이란 조건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게 아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지금 당장 지켜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했다. 시댁에서 시달릴때 남편이 방패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여자는 평생을 눈물 속에서 살게된다. 이미 충분히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결심해라. 연애가 병영체험이라면, 결혼은 현역입대다.

 

 

 

3. 그 사람이 과연 최선일까?

 

원론적인걸로 돌아가서... 그 사람이 과연 좋은 남자친구인가하는 문제.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당신의 남자친구는 겉보기에는 사람이 좋아보이지만 자기 주관이 없고, 책임감도 없으며, 무엇보다 제대로 사랑할줄도 모르는 남자다. 문제가 생겼을때 자기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정확한 판단도 못하고, 설혹 올바른 판단을 할지라도 실천으로 옮길 결단력이 없는 사람이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아이의 아빠가 되고, 집안의 가장이 된다는건,  그냥 나이를 먹고 결혼한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게 아니다. 흔들리지않는 책임감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일이다. 부부가 되면 함께 시련을 헤쳐나가고 인생의 짐을 나눠져야 하는데 지금 당신 곁의 그 남자는 어려움이 닥치면 감당할수 없는 남자다. 2년이나 사귀면서 아직까지도 당신을 그런 슬픔에 빠트려두고 해결조차 못하고 핑계만대는 남자. 그 사람이 과연 당신의 평생의 배려자로 최선의 사람일까?

 


 

그 남자가 아니면 더이상 다른 사랑은 못할것 같다는 당신. 천만에, 지금 그 힘겨운 인연을 정리하는 순간 순식간에 새로운, 더나은 인연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 남자외에 다른 이가 당신의 삶에 접근하는것도 낯설고 현재의 삶에 변화가 오는게 두렵겠지만... 그래서 새로운 사랑 따위 다시는 못할것같겠지만... 다른 사람을 한번이라도 만나본다면... 내가 지금까지 왜 그 지옥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지하고 후회할 날이 올것이며, 왜 내가 그런 놈과 만나고 있었지 하는 순간이 올것이다.

 

행복한 연애는 서로를 동등한 존재로 바라봐주는 사람들간에 이뤄지는거다. 당신이 그에게 부족했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당신이 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그나 그의 부모님이 당신을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았다는 말일뿐. 그리고 당신의 가치를 알아봐줄,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줄 사람은 분명히 있다. 그건 필자가 장담한다.

 

당신은 스스로를 좀더 사랑해야한다. 부모님이 안계시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 잘 자란 당신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겨야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남이 보기에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더이상 힘겨운 만남이 길어지기 전에 이렇게 당신이 결심을 하게 된게... 부모님이 하늘에서 사랑하는 딸을 지켜주신거라고 생각하고 보다 당당하고 씩씩하게 행동하시길 바란다. 당신이 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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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몇년째구독
    2016.10.21 12:05 신고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_ _)

  2. ^^
    2016.10.23 12:29 신고

    나도 반댈세....

  3. ㅡㅡ
    2016.10.29 04:41 신고

    헤어진남자친구돌아오게하는법이글을읽으면사랑이이루어져요..(정말루)"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사 랑합니다"오늘열두시가돼기전이글을8군데올리면사랑이이루어진데...만일그렇지않 으면정말루사랑하는사람이떠난데...정말어쩔수없었습니다.믿고싶기에

  4. 우주
    2016.11.15 18:08 신고

    저도 님처럼 부모님 안계시는데 남친이 헤어지자고 해서 넘 힘든 시간 보내고 있어요
    잠두 잘 안고 돌것같은데 버티는중이예요~
    힘내세요~!!!

  5. 갑순이
    2017.01.14 22:44 신고

    저도 반대 후 이별하였습니다.
    남친이 어머니를 버릴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붙잡던 저는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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