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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문에 경남 통영에 살다가 사천지역으로 발령이 나면서 진주에 집을 구했다. 진주 지역도 워낙에 전세난이다보니 크지않더라도 다만 1~2년이라도 머무를 곳을 찾았는데... 역시 급하게 구하다보니 평수가 작고 붙박이 수납장도 별로 없다는 단점이... 좋은 가구를 들이려니 오래 머물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80년대에 유행하던 비닐옷장(?)같은걸 사기도 좀 그렇고...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일룸, 장인가구, 보루네오, 에몬스 등 유명 가구 메이커부터 시작해서 인터넷쇼핑몰의 이름없는 가구까지 손가락이(?) 빠져라 알아보다가... 결국 저렴한 가격대비 비교적 괜찮은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가구인 이케아(IKEA)를 떠올렸다.

 

많은 논란 끝에 한국에도 이케아 광명점이 들어왔기에... 직접 가서 보고 사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거리와 시간이... 쿨럭... 결국 많은 시간 동안 인터넷을 눈팅하던중, 마켓비라는 구매 대행 업체가 가장 저렴한걸로 판단. 과감하게 질렀다. 늦은 시간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택배기사 아저씨가 거대한 박스 하나를 현관문 앞에 기대놓고 가셨다.

 

 

낑낑거리면서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온 거대한 택배 박스. 이 안에 이케아의 대표적인(?) 조립식 옷장인 아네보다(ANEBODA)의 부품이 들어있다. 크기가 크다보니 일반 택배사가 아닌 화물 택배로 왔고, 배송료도 제법 비싸다.

 

이케아 옷장이 설치기사분들이 오셔서 설치해주시는 제품이 아니라 구매자가 직접 조립하는 다이(DIY)형식이다보니 처음에는 좀 망설였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 개봉기 및 조립기를 보니 생각보다 해볼만하단(?) 평들이 많아서 결국 직접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직접 조립하시기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조립대행 업체나 이케아 본사에서 구입 후 조립서비스를 받는 방법도 있다.


 

거대한 문짝... 실제로 그렇게까지 거대하진않다.^^; 테두리는 MDF 재질인듯하고, 내부의 창은 플라스틱 소재다.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자재도 저렴한듯.

 


 

좀 치우고 사진을 찍었어야...쿨럭...; 저 소파 위에 대충 올려둔 판대기가 바로 옷장을 구성하는 아래판과 옆판이다.

 

 

 

안에는 이렇게 못, 나사와 간단한 도구, 경첩 등 부품들이 들어있다. 물론 저기보이는 빨간드라이버는 기본 구성품이 아니다.; 이케아 조립식 옷장을 조립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십자 드라이버와 망치가 필요하며... 좀 더 편리한 조립을 위해서라면 충전식 전동 드라이버같은 공구가 있으면 더 좋다.


 

 

조립 설명서. 아무래도 글로벌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보니 영어나 한국어처럼 특정언어로 적어둔게 아닌, 대부분을 그림만으로 설명해두었다. 크게 헷갈리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다.


 

 

일단 프레임을 이렇게 직사각형으로 맞추고 폭풍 드라이버질... 사실 드라이버질도 힘들지만 저렇게 형태를 유지한채 넘어지지않게 만드는게 더 어려웠다. TV다이 앞에 슬며시 기대놓고, 테이블로 살짝 공구고...; 애먹었다. 혼자서 조립하기보단 가능한한 잡아줄(?) 조수가 있으면 더 편할듯하다.


 


아래쪽엔 이렇게 4 귀퉁이에 발이 달려있다. 구석기 시대적 유머로 농다리~ 라고한다.ㄷㄷ; 아래쪽이 살짝 떠 있어 나중에 청소하기는 편할듯.


 

어느새 형체를 갖춰가고 있는 아네보다. 그 특이한(?) 이름 때문에 아내보다(윙?) 좋다는 별명이 붙어져있다. 아직 완성된건 아니지만 이렇게 혼자서 잘 서있는걸보니 괜히 마음이 뿌듯하다.ㅋ

 

 

 

문짝까지 달아보았다. 사실 제일 힘든 부분이 바로 문짝을 다는건데... 옷장 상단을 잘 보시면 단차가 좀 안맞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아래쪽도 마찬가지... 이걸 맞추느라 문짝을 붙였다 땠다 수십번 했지만... 기본적으로 틀려있는건지 결국 완벽하게 맞추진 못했다.;

 

 

여기서 잠시 필자가 생각하는 이케아 가구의 장단점을 열거해보자면...

 

장점으론...

 

첫째, E0 등급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는것이다. 간단히 이 'E'라는 등급을 설명드리자면...

 

SE0 등급: 포름알데이드 검출기준 0.3 mg/l 이하  일본,미국,캐나다,독일 환경기준
E0 등급: 0.5 mg/l 이하 이케아,리바트 기준
E1 등급: 1.5 mg/l 이하 한샘 등 국내 많은 가구업체들의 기준
E2 등급: 5.0 mg/l 이하

 

새집증후군, 새가구증후군의 원흉으로 꼽히는 포름알데히드는 안좋은 냄새가 난다던가, 눈이 따갑다던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던가 하는 성분이다. 저렴한 가구들의 경우 대부분 원목이 아닌 MDF라는 접착식 나무를 쓰는데... 이때 사용한 접착제 성분에 포름알데이드가 포함되어있다. 이케아의 등급이 E0 이니... 저렴한 가격대비 나쁘진않다.

 

둘째, 저렴한 가격 대비 디자인이 무난하다.

저렴한 가격의 가구를 찾다보면 디자인이 정말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깔끔하고 심플하다. 침대, 테이블, 수납장, 인테리어 소품 등 대부분의 물건들의 디자인이 대체로 무난하다. 고급 가구 느낌은 아니지만 아이방이나 자취용 가구로 좋을듯하다.

 

셋째, DIY의 즐거움

이건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는데... DIY 형태다보니 설치형 가구보다 인건비가 빠지기에 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이케아, 불편함을 팔다. ' 라던가?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고 조립하는것을 좋아하시는분들께는 하나의 즐거움이 될수도있다.

 

 

다음으론 이케아 가구의 단점으로는...

 

첫째, 내구성이 극악이다.

친환경 소재면 무엇하리... 내구성이 너무 약하다. 강한 힘을 가하면 쉬이 부서질듯하다. 그나마 옆판과 위아래 판은 괜찮은데... 뒤쪽판은 그냥 얇은 널판지 수준이다. 이건 정말 너무했다.-_-;

 

둘째, 사진에서도 보셨듯 문의 단차가 안맞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다른 사람들의 조립기를 보면, 이는 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가지고있는 불만인듯하다.

 

 

이상으로 이케아 옷장 아네보다의 조립기 및 총평(?)에 대해 포스팅해보았다. 사실 저렴한 가격대비 무난한 디자인이 이케아의 장점인데... 요즘엔 한샘이니 리바트니 하는 국내가구에서도 비슷한 컨셉(북유럽풍?)으로 가구를 내놓는다는것. 심지어 조립식 가구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보면 이케아와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에 이득을 보는건 소비자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리고 그런식의 경쟁은 한 사람의 소비자로써 언제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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