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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쪽이 더 좋아해야 연애가 오래간데..."

 

흔한 연애속설중에 이런 말이 있다. 아무래도 연애 초반에는 여자보다 남자쪽에서 적극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연애 시작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남자가 더 좋아해야 하는걸까? 여자가 더 좋아해야 하는걸까? ^^;

 

연애 2년차 동갑내기 커플 K군과 S양. 예전에는 그렇게 잘해주고 신경써주던 K군이 요즘 들어 시들한것처럼 보여 왠지 억울한 S양이었다. 처음엔 작은 불만으로 시작되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하기도 하고, 화도 났다. 내가 좋아한다는 표현도 훨씬 많이하는거같고, 나는 생일이야 이벤트야 선물이야 편지야 꼬박꼬박 챙기는데 그는 그런거에도 무심한거 같다. 나는 전날 밤샘 공부를 해서 피곤해도 그와 약속이 있으면 피곤함을 무릅쓰고 그를 만나러 나가는데 그는 자기가 피곤하면 그냥 내일 보자며 약속을 미뤄버린다. 나는 주말에 친구와 K군이 있으면 당연히 친구보다 K군과의 약속을 잡는데 그는 자기 친구와의 약속이 더 중요한가보다. 쌓이고 쌓인게 드디어 폭발한 S양,

 

S양: K야, 너 정말 나 사랑하는거맞아?

 

K군: 음? 왜?

 

S양: 그냥, 내가 널 더 사랑하는걸까, 아니면 니가 날 더 사랑하는걸까? 내가 널 좋아하는만큼 넌 날 사랑하지않는것 같아서 요즘 난 불안해.

 

K군: 그게 무슨 말이야? 누가 더 사랑하고 그런게 어딨어.

 

S양: 나는 너 때문에 포기하는 것도 많고, 맞추려는 것도 많은데 넌 아닌거같아. 처음엔 니가 날 좋아한다고해서 사귀었는데... 내가 포기해야 하는건 점점 늘어나는데 너는 니 예전 일상 그대로잖아. 넌 나보다 니 친구가 더 중요하고, 니 사생활이 더 중요하고, 니 시간이 더 중요하잖아. 너 정말 나 사랑하는거 맞기는 한거야?

 

K군: 사랑한다고 모든걸 다 희생하고, 다 포기해야 하는건 아니잖아. 그리고 너도 니 친구 만나러가고, 너 하고싶은거 하면 되잖아. 내가 못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난 이해가 안가.

 

 

사랑하는 사이에는 늘 양보해야하고, 때론 희생도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S양에게 K군의 대답은 섭섭함을 더하기만 했다. 나는 K를 그만큼 사랑하는데 그래서 많은것을 포기하는데... 그는 안그런가봐.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나봐...하고 말이다.

 

우리가 연애를 하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 바로 '사랑'받기 위함이다. 연애에 있어 사랑이란 떡볶이에 들어간 떡이다. 떡볶이에 떡이 들어가있지 않으면 떡볶이가 아니듯, 연애에도 사랑이 빠져 있으면 그건 연애가 아닐것이다. 이렇듯 연애라는게 사랑이란걸 기본 바탕으로 깔고있음에도 연인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나는 널 위해 이렇게 하고있으니, 너도 최소한 이 정도까지는 해줘야지,하고 말이다.

 


하지만 사랑은 부등식이 아니다. 좌변에서 1을 더해주면, 우변에서도 1을 더해줘야하는... 사람마다 사랑의 방식은 다 다르고, 어쩌면 그 차이 때문에 자기와는 또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것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방식을 타인에게 무조건적으로 강요하지 말자. 물론 상대가 미리미리 센스있게 당신이 원하는 걸 채워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이 세상은 그런 센스남녀들로만 가득 차 있는 곳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불만을 그냥 참고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걸 포기하라고? 물론 그건 아니다.^^; 여기 당신을 답답함에서 해방시켜줄 세가지 비결이 있다.

 


1. 당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라!


남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불만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고, 여자들은 겉으론 괜찮은 척 행동하지만 속으론 상대가 자신의 불만을 알아서 센스있게 눈치채주길 바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상대방의 감정을 캐치하는데 민감하지않다. 그 정도는 상대방도 알겠지, 이번만 참고 넘어가면 다음부턴 알아서 잘해주겠지...하고 당신은 기대하겠지만 그들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초코X이 광고 CM송처럼 말하지 않아도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현실은 냉정하다.

 

상대가 당신이 노력하는만큼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말고, 그와 당신의 차이를 이해하려 노력하라. 그리고 당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조용히 그에게 말해보라. 이때 주의할 점 한가지. 상대의 잘못을 비난을 하는게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당신은 이러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그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2. 그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지마라.


어쩌면 당신은 지금껏 그에게 예스걸이 아니었던가?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YES가 아닌 NO라고 대답할수있는 용기다. 사랑하기에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다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건 잘못된 생각이다. 그가 당신에게 무리한 요구, 이를테면 갑자기 전화해서 30분뒤 어디로 나오라고 말한다던가, 당신의 일상적인 습관들에 대해 지적하고 불만을 표시한다면... 거절할건 거절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솔직히 이야기하라. 그를 사랑한다고 모든걸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건 문제가 있다. 

 

거절도 못하고, 상대방이 원하는데로만 끌려다니다가 불만이 차곡차곡 쌓이고 쌓여서 결국 싸우고 헤어지게 되는거보단 차라리 그때 그때 솔직하게 속마음을 표현하는게 낫다. 대신 거절할때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 슈퍼마켓에서 떼쓰는 어린아이 달래듯 '지금 돈 없으니까 다음에 사줄께'나, '혼날래? 무조건 안돼'는 결코 좋은 거절 방법이 아니다.

 

 


3. 그에게 요구하고 부탁하라!


당신이 노력하는만큼 그가 노력하지않아 억울한가?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걸 그에게 요구하고 부탁하라! 생각보다 남자들은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는걸 좋아한다. 자신이 상대에게 신뢰를 받고 있고 기댈수있는 존재라는데서 뿌듯함을 느낀다는 말이다. 그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혼자서 불평만 하지말고 그에게 계속 도움을 요청하고, 그가 더 많이 노력할수있게끔 그의 의지를 볻돋아라. 대신 똑같은 부탁이라도 비난이나 잔소리처럼 들리면 안된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한번 표현해보자.

 

+나쁜 표현

"남들은 벚꽃놀이다 소풍이다 여기저기 놀러다니는데 우린 이게 뭐야. 남들 다가는데 우린 아무데도 못가보고..."
->남들은 다 가는데 내 남자친구는 무심하고 무능해서 나는 놀러 한번 못갔다왔다는 상대방을 향한 비난으로 들릴수있는 말이다. 이럴땐...

 

+좋은 표현

"지금껏 바빠서 아무데도 못갔다왔네. 나도 벚꽃놀이 가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면 가까운데라도 바람 쐬고 오면 안돼?"
->그를 비난하기보단 둘다 바빠서라는 못갔다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지 않았고, 이렇게 하면 안돼냐고 제안하고, 부탁함으로써 그의 의욕을 자극했다. 이렇게 표현해보라. 어쩌면 그는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이번 주말 나들이 계획을 짜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처음에는 그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하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금씩 욕심이 생겨서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자신이 상대에게 준 사랑에 대한 보상을 받고싶어한다. 그러다보면 이건 내가 더 많이 했고, 저건 니가 더 많이했고, 하면서 끊임없이 저울질 하게되고 결국 불만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당신이 그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면, 누가 더 사랑하고 누가 더 베풀었단게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그를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내 기준에 맞추고 상처주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생각해 볼일이다. 비난과 불평은 불필요한 상처만을 만들어 낼뿐이다. 이해와 격려만이 그를 보다 사려 깊고 친절한 남자로 만들어주는 길임을 절대 잊지마시길 바란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연애를 시작하고도 거리두는 여친,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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