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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한 키에 제법 잘생긴 외모, 항상 유쾌함이 넘치고 쾌활한 우리의 P군. 그냥 딱 보기에도 왠지 여자들이 좋아할것같이 생겼단(?) 평을 받는 P군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심각한 고민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연애할때 마다 매번 여자들로부터 '변했단'말을 듣는다는 것. 물론 딱 보기에도 호감을 주는 인상이기에 연애 자체를 시작하는건 어렵지 않지만... 사귄지 몇개월만 지나면 꼭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는 그...

 

"제가 보기엔 딱히 변한것도 없는거 같은데... 사귀기전엔 잘해주다가 사귀고 나면 돌변하는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정말 제가 왜 그런말을 들어야하는거죠. 그것도 번번히... 만나는 여자들마다 다 기대감이 지나치게 큰걸까요, 아님 정말 저한테 문제가 있는걸까요?

 


물론 정말 변해서(?) 변했단 말을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P군의 좌절은 대부분의 연애 초심자들이 쉽게 저지르는 한가지 실수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그의 실수는 과연 무엇일까? 연애할때마다 변했단 말 듣는 남자, 대체 왜 그런걸까?

 

 

1. 완급 조절 실패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 남들보다 빨리 뛰어야한다. 그렇다면 모든 달리기 시합마다 항상 빨리 뛰는게 최선일까? 답은 '아니다'가 되겠다. 왜냐고?

 

당신이 100m 달리기를 한다면 물론 짧은 시간안에 가지고있는 모든 힘을 폭발적으로 발휘해 최대한 빨리 결승선에 들어오는게 가장 중요할것이다. 하지만 장거리 달리기, 심지어 42km나 되는 마라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속력으로 달린다면? ^^; 그렇다. 완주는커녕 얼마안가 터져나갈것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바닥에 나뒹굴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라톤은 빠르게 달리는것보단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완급 조절이 가장 중요시 된다.

 

연애 또한 마찬가지다. 여기서 우리의 P군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면,

 

"처음요? 물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하니 이벤트란 이벤트는 다 챙겼고, 온갖 선물에, 좋은곳에, 그녀가 원하는거라면 다 들어줬죠."

 

그렇다면 '처음'이 아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나중'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해줘요. 사귄지 어느정도 지나다보면 기념일도 잘까먹고, 어디 멀리가기도 힘들고, 좀 소홀해진건 사실이죠. 근데 그건 누구나 다 그런거 아닌가요?"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전속력으로 달리기는 어렵다. 그래서 완급조절이란게 필요한것이다. 아무리 상대를 사로잡고 싶고, 상대를 사랑한다고 할지라도 가지고 있는 쌀독의 모든 쌀을 다 퍼다주지마라. 원래 쌀밥 먹다가 보리밥을 먹으면 왠지 모르게 깔깔하고 입맛에 맞지않다고 느낄수 밖에 없는 법이니까. 상대에게 베풀더라도 앞으로도 꾸준히 베풀어줄수 있을만큼,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만, 하지만 변치않고 꾸준히 베풀어지는 사랑이 상대를 더욱 감동시킬테니까.

 

 

 

2. 참는자에게 복이 있을까?

 

사귀기 전에는 어떤 행동을 해도 사랑스러워보이고, 사소한 실수가 보여도 귀여워보이고 다 예뻐보인다. 하지만 딱 사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사소한 단점들이 점점 더 눈에 들어오게 되고 반복되는 실수와 당신을 힘들게 하는 행동들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한다.

 

번번히 약속 시간에 늦게 온다던가, 당신과 데이트중에도 계속 스마트폰으로 카톡질에 열중한다던가, 문자를 보내도 답을 잘안하고 부재중 전화를 걸어놔도 답이 잘 안온다던가. 이렇게 언제까지나 봐주고, 넘어가주기엔 힘든 그런것들... 물론 그도 처음에는 좋게 말할것이다.

 

약속시간에 늦어도,

"나도 이제 막 왔어. 그리고 원래 여자들은 준비하는데 시간 오래 걸린다잖아. 이해해~"

 

스마트폰에 열중해도,

"친구한테 계속 카톡오나보네? 친구 기다리게 하지말고 얼릉 답장해줘~"

 

문자에 답이 없어도,

"많이 바빴나봐? 바쁘다보면 깜빡 할수도있지..."

 

하지만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해보자. 상대의 이런 단점들을 어떻게 웃어넘겨줄수 있겠는가? 사랑이란 무조건 참는거라 생각하기에 이렇게 늘상 이렇게 좋게 좋게 이야기하지만 그도 사람인 이상 속으로는 불만이 쌓일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꾹꾹 눌러담아놓은 그 불만이 폭발하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쌀쌀하고 화난 어조로 한마디 툭 던진다

 

"넌 맨날 늦게 오니?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도 기본적인 예의잖아."

 

이때 상대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물론 자기가 잘못한건 사실이지만 지금껏 당신이 늘상 괜챃다 괜찮다는 모습만 보여줬고 지금까지 참고있었다는걸 몰랐으니까 당황스럽기도하고 섭섭하기도 할것이다. 그래서 변했다는 말이 나오는것이다. 사귀는 사이라고, 사랑하는 사이라고 무조건 참기만하는게 능사는 아니다. 차라리 연애초기부터 좋은말로(하지만 확실하게) 당신의 불만을 말했더라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원만한 관계를 원한다고? 불만을 무조건 참기만 하는게 능사는 아니다. 때론 불만일지라도 표현하는게 더 오래가는 관계를 위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는걸 기억해주시길.

 

 

 

3. 실제로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것 한가지. 연애는 설레임이라고 생각하는것. 물론 설레임이라는게 연애초반을 불타오르게 하고, 둘 사이의 관계진전을 위한 도화선이 되어주는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연애 초반 설레임, 달콤함... 이런건 달콤하지만 녹여먹는 사탕처럼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그라질수밖에 없다.

 

요즘엔 보기드문 희귀템(?)인 연탄과 번개탄. 그 둘의 차이를 아는가? 연탄은 불을 붙이기가 어렵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그 온기가 은은하게 오래가지만...  번개탄은 불이 붙으면 따다닥하는 소리를 내며 확 타오르며 연탄에 불이 쉽게 붙게끔 도와주지만 그 자체의 열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남자의 사랑은 초반에 확타오르지만 뒷심이 약한 번개탄, 여자의 사랑을 초반엔 번개탄의 도움을 받지않으면 타오르기 어렵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온기가 오래가는 연탄에 가깝다.

 

어쩌면 P군 또한 설레임이 사그라들면 사랑이 식는거라고 믿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잊어선 안된다. 번개탄의 불꽃은 이미 사그라들었지만 자신이 그 온기를 나누어준 연탄은 아직 따스한 온기를 품고 조용히 타오르고 있으며 그 연탄에 맞닿아있는 이상 그 온기는 연탄만의 것이 아니라는걸...^^

 

 

 

"아~ 그럼 처음부터 잘해주면 안되는건가요?"

 

물론 그건 아니다.^^; 처음부터 잘해주지 않는다면 상대 또한 당신에게 반하지 않을테니... 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것에만 치중해서 무리하게 애를 쓰고 노력을 하기보단, 앞으로도 꾸준히 변함없이 해줄수있는 한도 내에서 당신의 마음을 변함없이 표현해주는 완급조절은 필수라 할수있겠다. 명심하라. 사랑은 전력질주로 끝나버리는 단거리달리기가 아닌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려야하는 마라톤임을...^^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오래된 연인, 권태기를 극복하는방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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