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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날줄 몰랐다. 툭하면 싸우고, 티격태격했지만... 그래도 본 마음은 날 사랑하는거라 믿었다. 그랬기에 그의 이별 선언은 더욱 당혹스러웠다. 그와 보냈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머리를 어지럽힌다. 이별의 이유?

 

"미안해. 다른 사람이 생겼어."

 

죽도록 사랑한다고, 나 없이는 안된다고 말할땐 언제고... 그래. 복수해 줄꺼야. 너 혼자 행복해지는 꼴. 난 못봐. 너도 내가 흘린 눈물만큼 아프게 해줄꺼야. 그녀는 이렇게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어떻게 복수해야 그가 정말 후회하게 될까? 그리고 두 손 싹싹 빌며 내게 돌아오게될까?

 

그 여잘 찾아가서, 원래 그놈은 나랑 사귀던 놈인데... 정말 나쁜 놈이라고... 결혼까지 약속해놓고, 날 버린 놈이라고... 그렇게 말할까? 아냐, 아냐... 드라마 같은거 보니까, "그래서요?" 하고 더 당돌하게 나오던데... 괜히 나만 우스워질수도있어. 그럼 부모님 찾아가서 울며불며 매달릴까? 아냐... 그렇게까지 구차해지고 싶진않아. 우리 오빠 시켜서 때려줄까? 오히려 맞고오지 않으면 다행이겠다.; 뭔가 좋은 방법 없을까?


글쎄... 그렇게 감정적으로만 처리했다가 괜히 스스로만 더 우스워지고, 비참해질수도있다. 다툼에도 건설적인 다툼이 있고, 튕김에도 건설적인 튕김이 있듯... 복수에도 건설적인(?) 복수가 있다.

 

"복수는 일단 도덕적으로는 나쁜거 아닌가요? 그런게 다 있나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다. 건설적인 복수라... 도대체 어떤 복수가 나의 억울하고 분한 마음도 속시원하게 풀어주고, 그로 하여금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후회의 쓰나미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해줄수 있을것인가! 실연의 아픔에 복수의 의지를 활활 불태우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는 4가지 방법!

 


1. 니가 줬던 선물들? 팔아보니 다 싸구려네.

 

원래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보면 그때의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좋았던 기억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이별후의 그와의 기억은 좋았던 기억일수록 더 아픈법. 그가 줬던 곰인형, 베게, 책, 커플링, 목걸이, 커플티, 사진, 편지들... 일단 주변에서 치워버리자. 추억이랍시고 신주단지 모시듯 꽁꽁 감싸안고 가지고 있어봤자 기분만 더 우울해질뿐이다. 과감하게 처분해버리자.

 

사진, 편지들... 추후 다른 사람을 만나서 연애할때도 방해가 된다. 저놈은 날 버리고 잘도 연애하고 있는데 나만 이런 과거의 흔적 때문에 발목(?) 잡힐수 없잖아? 쿨하게~ 잘게 찢어서 버리던가, 태워버리자. 다만 공터같은데서 잘못태우다가 경찰 신고가 들어올수도 있으니 주의할것.^^;

 

돈이 되는(?) 물건들은 팔아버리는 방법도 있다. 솔직히 자잘한건 별로 돈이 안되고, 팔려해도 살 사람도 없을테니... 주로 귀금속류,커플링, 목걸이 같은건 금은방이나 금 고가매입, 혹은 금모으기 운동(응?) 이런데서 처분을 해버리자. 아깝다고? 그래도 한땐 사랑했던 사람에게 받은건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천만에,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한걸 생각하면 전.혀. 너무 하지않다. 그리고 그걸 고이고이 간직해서 대체 어디다 쓸건데? 그걸 팔아, 무더운 여름 모시메리 상하의 세트라도 한벌 사서 평소 부모님께 못했던 효도도 해보고, 데이트 하느라 정신없어서 잘 놀아주지 못했던 동생이랑 맛난거 사먹고 영화라도 한편 보며 좋은 언니,누나 노릇이라도 한번해보자.

 

곰 인형, 배게, 책, 커플티... 이런건 잘 안팔린다..; 사회 복지 단체에 기증하는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수있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 찜찜한 물건, 하지만 남에게는 소중히 쓰일 물건... 그냥 버리는 것보다 좋은데 쓰인다고 생각한다면 처분해 버린다고 할지라도 한결 마음이 가볍지 않겠는가!

 

 

2. 성공만이 최대의 복수다.


"처음엔 자기가 다 알아서 해준다더니... 나는 존재가치만으로 소중하다더니 너 취업하고나니 나 백수라고 무시했지? 좋다 이거야. 나도 대기업 들어가주고, 공무원 합격해줘서. 일등 신부감으로 거듭나겠다고. 나중에 후회하지마셔!"

 

그에게 버림받았다고... 슬퍼하며 힘들어만 하기엔 당신의 창창한 인생이 너무 아깝다. 아직 인생은 길다. 당신의 그 긴 인생에서 그를 만나고 사랑했던 시간은 고작 10분의1, 아니 20분의1도 안될지 모른다. 울고, 하소연할 시간에 차라리 당신에게 투자하라. 프로패셔널한 사람은 아름답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에너지가 가득 차 있다.

 

절약된(?) 데이트 비용으로 회화 학원도 다녀보고, 취미 활동도 즐겨보라. 절감된 시간으로 학업, 직장일, 혹은 취업준비에도 힘을 쏟아보라. 연애 때 들였던 에너지와 노력의 반만 투자하더라도 어쩌면 당신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수 있을것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일하는 사람. 누가봐도 매력적이지않은가? 커리어우먼? 일등신부감?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그게 바로 당신의 미래가 될것이다.^^

 

 

3. 더 좋은사람 만나서 당당하게 사랑하라.

 

실연의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혀지는법.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 물론 당장은 쉽지않을것이다. 하지만 그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은 버려라. 새로운 인연이 다가왔을때, 옛 사랑의 미련 때문에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지마라. 어쩌면 새롭게 다가올 인연은 과거의 그것보다 훨씬 더 근사하고 멋진 인연일지도 모른다. 더 멋지고, 더 자상하고, 더 능력있는 그 남자... 옛 미련 따윈 지워버리고 현재에 충실하는거다. 이미 그러고 있을 그처럼... 그리고 여유롭게 외쳐보자.

 

"그래, 난 이정도 여자라구. 솔직히 내가 아까웠지. 훗~"

 

...하고 말이다.

 


가끔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리고 새로운 사람과 시작을 할때 헤어졌던 그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있다. 필자의 친구인 S양의 경우도 그런 고민에 빠져 필자에게 상담을 한적이있다.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 사실 정리했다고하지만, 그에게 미련이 없는건 아니야. 예전엔 크토록 사랑했던 사람인데... 하지만 지금 남자친구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날 그렇게 아껴주고... 내가 힘들때 곁에 있어준 사람인데...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이 너무 복잡해.."

 

결국 많은 고민끝에 그녀는 옛 남친인 K군의 마음을 거절했고, 심지어 그로부터 '독한년'이란 말까지 들었단다... 자기가 '독한놈'이 되어 딴 여자 찾아갈땐 언제고... 그를 거절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은 아팠지만... 또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들더란다. 원했던건 아니었지만. 이게 정말 최고의 복수가 아닐까하고 말이다. 그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면, 당신은 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나쁜놈'보단 '착한사람'이 행복해야한다는 진리는 옛날 동화속에만 있는건 아니니까.^^

 

 

4. 깨끗하게 잊어줘라.

 

깨끗히 잊어줘라. 기억에서 몰아내고, 가슴 속에서 끄집어 내버려라. 그런 놈은 처음부터 없었다는듯.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말이다.

 

그가 당신의 미니홈피에 들럿던 흔적이 있다고? 그도 아직 당신을 못잊고 있는거 아니냐고? 천만에... 사람의 심리란 묘해서, 자기가 이별을 선언해놓고도, 헤어진 연인의 미니 홈피에 방문해서 혹시 BGM이 "오늘 헤어졌어요" 따위의 슬픈 노래로 바껴져 있는건 아닌지, 다이어리에 "사랑... 다 거짓말..." 이런 말들로 채워져있지 않은지 몰래 열어보며 "그래, 이런 사랑도 있었지", 하며 괜히 혼자 애잔 모드로 돌입하는 경우도있다. 자기야 옆에 또다른 누군가가 있으니 단지 연민의 감정으로 당신을 바라볼수 있겠지만, 혼자 남겨진 당신에게는 연민이 아닌 슬픔 그 자체인데 말이다. 못된 심보다. 전쟁을 하는 사람과, 전쟁 영화를 보는 사람의 느낌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_-;

 

그럴땐 오히려 밝은척, 깨끗이 털어버려라. 당신에겐 그런 나쁜놈을 위해 흘려줄 눈물 따윈 없다. 미련 따윈 필요없다. 미니홈피의 BGM도 밝게 바꾸고.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더 괞찮은' 남자들의 구애를 기다려라. 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프로필은 "나 소개팅 시켜줄사람?"으로 바꾸고, 다이어리엔 이렇게 적어줘라. "아싸~ 해방이다!" 하고 말이다.^^

 

 

"이것도 복수인가요? 전 괴롭혀주고, 혼내주는, 보다 직접적인 복수를 원했는데..."
 
어쩌면 당신은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복수를 하고자하는 이유와 복수의 정의를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복수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상대에게 후회의 눈물을 흘릴수 있게 해줘야하고, 둘째, 억울한 내 마음이 후련하게 풀려야한다. 위의 방법들로도 그 조건들은 이미 충분히 충족되지 않는가? ^^ 덤으로 당신은 전에 없던 자신감과 자기애 또한 가지게 될것이다. 고작 남에게 흠집 내는걸로 복수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진정한 복수는 '그 사람 없이도' 당신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것이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 그저 가슴 아픈 당신을 달래기위한 사탕발림 같지만... 지나보면 알리라. 까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까서 입에 넣으면 사탕발림이 아닌 진짜 사탕이란걸 알게될테니까...^^ 한번의 쓴맛을 봤다고 해서, 앞으로의 당신의 연애 또한 쓴맛일거라고 생각하지마라. 당신의 가치를 모르는 '그' 따윈 이제 필요없다. 당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봐줄 더 멋진 사람이 언젠가 당신곁에 다가올때... '아... 이렇게 되려고 그때 그렇게 힘들었던 거구나...' 하고 느끼게 될것이니...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거다.^^

 

+자매품: 헤어진 남자친구를 돌아오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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