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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꿈에 바라던 대학생이 된 S양. 사실 대학 또한 공부하는 곳이건만... 그동안 공부 때문에 억눌려왔던 상황에서 풀려나 해방감을 느껴보고 싶어서였을까... 미팅 소개팅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MT도 가는 등... 공부 외적인(응?) 것에 더 관심이 많은 S양이었다.

정식 개강이 있기 전 있는 학과 오리엔테이션에도 S양은 부푼 가슴을 안고 당연히(?) 참가 했다. 조별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알게된 K군, 노래 부르고 춤추는걸 좋아한다는 그의 첫 소개처럼 명랑하지만 다소 정신없는 친구였는데... 같이 준비를 하다보니 다른 동기들보다는 더 친해진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잦은 개빙주(개강을 빙자한 술자리)에서도 우연찮게(?) 자꾸 옆자리에 앉게되고 동기들이 사귀는거 아니냐고 자꾸 놀려대고... 그러던 어느날 술자리에서 S양 옆에 앉게된 K군이 그녀에게 물었다.

K군: 사실 예전에도 너처럼 친해진 친구가 있었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저 좋은 친구가 되버린거야. 그래서 너무 힘들었어.

S양: 그, 그렇구나...(근데 그 얘길 나한테 왜.;;)

K군: 나는 너하고 내 사이도 그렇게 그냥 좋은 친구 사이로만 남게 되어버릴까봐 그게 두려워...

헐퀴... 이, 이게 아닌데... K군은 전혀 자신의 타입도 아니고, 사실 S양으로썬 그닥 K군과 친한 친구로써의 감정조차도 느끼질 않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당황한 S양은 그의 말이 더 이어지기 전에 서둘러 그의 말을 끊었다.

S양: 그, 그래... 우린 앞으로도 영.원.히. '좋은 친구'지? 자, 하이파이브!

K군: 하, 하이 파이브? 딸꾹?

K군은 결국 좌절해 술을 진탕 마시고 친구들에게 업혀서 돌아가 버렸고... S양은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이 작은 사건이 잘 무마된줄 알았다. 그리고 며칠후... S양의 집앞까지 찾아온 K군은 S양을 불러냈다.

K군: 저번엔 내가 너무 무드 없게 고백했지... 난 널 좋아해... 나랑 사귀어줄래?

...하면서 꽃다발과 목걸이까지 꺼내놓는게 아닌가! 너무 당황하기도하고, 또 한번 거절한걸 또 면전에서 바로 거절하기가 미안하기도해서 일단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한 S양... 집으로 들어가서도 고민이었다.

"분명히 거절했는데도 또 고백하는 남자... 이건 대체 무슨 심리죠? 제가 거절을 어설프게 했나요? 이미 한번 거절했는데... 또 거절하기가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무리봐도 K는 제 타입은 아닌데... 이거 어떡하면 좋을까요?"


여성이라면 어쩌면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을... 거절했음에도 또 고백하는 그 남자. 그들의 심리는 과연 어떤것일까?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당신이 해줄수있는 최선의 답은 무엇일까? 오늘은 같은 사연으로 고민중일 수많은 S양들을 위해 필자가 거절당하고도 또 고백하는 남자의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에이~ 한번 튕겨본걸꺼야.

아마 그 고백이 실패하리라 생각하고 고백하는 바보같은 남자는 없을것이다. 뭔가 나름의 확신과 이유를 가지고 성공할 확률을 계산해 가며 고백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 계산이 한참 어긋나 있었다는것뿐...

어쨌거나 기대와는 달리 고백을 거절당하면 우선은 크게 실망하고 좌절한다.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 실망감, 거절당했다는 부끄러움... 어쩌면 그 자리를 서둘러 피하고 싶은 마음뿐일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안좋은 기억을 미화시켜주는 것일까... 거절당한 첫날밤은 괴로워하며 잠못 이루겠지만 다음날 아침이 밝으면 그들은 다시 원래의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아간다. 그리고 심지어 이렇게 생각한다.

"여자들은 원래 한번씩 튕기고 그런다는데... 그래 어젠 내가 너무 성급했어. 훗~"

우습지? 하지만 그들에겐 대단히 실망스러운 이야기겠지만 튕기는걸 단호한 거절로 하는 여자는 결단코 없다. 그저 생각할 시간을 달라던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던가 정도의 거절도 아니고 승낙도 아닌 부드러운(?) 튕김을 시도할뿐...

튕귄거라고 생각하기에... 당연히 한번 더 시도해보면 당연히 받아들여질꺼라 생각하고 또다시 고백을 시도하는것... 고백을 듣는 당사자는 황당하겠지만 또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2. 거절을 거절로 받아들이지 못함.

여자들이 고백을 받았을때, 상대가 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아니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거절한다. 하지만 최소한...

"넌 정말 내 타입이 아냐. 나 좀 웃기지 말아줄래?"

...란 식으로 단호하고 직설적으로 고백을 거절하는 여자는 없다. 내 타입은 아니지만 일단 고백해줬다는게 고맙기도 하고, 거절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미안하기도하고... 그래서 최대한 상대가 상처받지 않게끔 립서비스를 날려 주는것이다. 하지만 그 립서비스의 반응하는 남자들의 속마음은 이러하다.

-여자의 거절: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꺼야.
-남자의 착각: 나보고 좋은 사람이래! 자기보다 좋은 사람만나래! 아냐, 너 정도면 충분해!

-여자의 거절:  이런 일로 너랑 어색해지는 거 싫어.
-남자의 착각: 어색해지기 싫다고? 그럼 나랑 계속 잘해볼 의향은 있는거네?

-여자의 거절: 우린 앞으로도 좋은 친구다. 이런일로 안보기 없기다?
-남자의 착각: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어. 친구가 연인되고 그러는거지 뭐...

그래서 사람은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다는 것일까. 안타까운 그대, 이제 눈을 떠라. 그 여자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3. 내마음 안받아줘도 될때까지 해볼꺼야.

지성이면 감천이란 속담과, 삼고초려의 고사를 믿는 남자.

"내 마음 안받아줘도... 그녀가 받아줄때까지 최선을 다해볼꺼야."

공부, 운동, 취미 다른 모든 일들은 혼자서만 열심히 하면 이룰수있다. 하지만 사랑이란 그렇지 못한데 결국 사랑이란 혼자서 하는게 아닌 둘의 마음이 맞아야만 할수있는거라서 그렇다. 그래서 더 행복하고, 그래서 더 슬픈것. 내 고백을 받아들이고 거절해야하는 상대의 마음은 생각하지않고 자신의 절절한 감정만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이뤄질꺼라 생각한다. 물론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누가 감히 이기적이라 욕할수있겠는가. 그저 두 마음이 맞지않았음이 슬플뿐...



"그런 마음이었군요... 그럼 그의 두번째 고백... 과연 어떻게 거절해야하는걸까요?"

물론 둘의 마음이 맞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국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서 당장은 조금 아플지라도 단호하게 거절해주는게 필요하다. 두번씩이나 거절하기가 미안하고, 상대방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고 애매하게 행동한다면... 결국 두번씩이나 큰 결심을 한 그의 마음을 두번, 아니 세번 아프게 할지도 모를 일이니까.

어쨌거나 사랑은 어렵다. 한명이 고백하고, 한명은 받아들이고... 그 두마음이 정확하게 딱 일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절해야하는 미안함도, 거절당하는 슬픔도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고백을 거절한 쪽도 너무 미안해말고, 고백을 거절당한쪽도 너무 슬퍼하지마라. 결국 인연이 아니었을뿐... 그리고 언젠가 그 둘도 서로 다른 더 좋은 인연을 분명히 만날수있을테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연애사용설명서 김종오 작가 라이너스 김종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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