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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취업준비생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갓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K군. 자기를 알아준 회사를 위해 한목숨 바치리란 의욕에 불타올라 있었다. 물론 모르는것 투성이라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실수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부서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다들 좋은 편이라 잘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K군 옆 자리의 S양은 1년 선배로 귀여운 외모에 밝은 성격의 커리어우먼이었다. 워낙에 그런 성격이라 그런지 주변 동료들도 잘 챙겨줬는데 특히 옆자리의 K군에게는 더욱 알뜰하게 대했다. 어느날 K군은 S양을 은근히 떠보았다.

K군: 원래 사람들한테 이렇게 잘해줘요?

S양: 같은 직장 동료인데... 이 정도도 못해주나요? ^^

하지만 그 이후로도 그 이후로도 단순한 직장동료에 대한 호의라고 하기엔 조금 과한(?) 친절들이 베풀어졌다. 감기가 걸리면 약도 사다주고, 아침 식사를 안했다고 하면 근처 편의점에 가서 빵과 우유를 사다주지를 않나. 집에 갈때는 과일이나 간식거리를 챙겨주며 집에가서 먹으라고 싸주기까지...  K군도 남자인지라 다정하게 자기를 챙겨주고, 또 외모까지 귀여운 S양에게 끌렸고... 확인도 할겸 농담처럼 물었다.

K군: S양은 남자친구있어요?

S양: 음... 있을꺼 같아요? 없을꺼 같아요?

K군: 이, 있을꺼 같아요.^^;

S양: 그런가...후후... 4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긴 있는데... 사실 요새 서로 바빠서 연락도 좀 뜸하고... 여튼 그래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에 처음엔 낙담하긴 했지만... 둘 사이가 요새 별로 안좋은거 같기도하고... 또 자신을 알뜰살뜰 챙겨주는 것으로 보아 S양이 자신에게 호감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에 K군은 헷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K군을 고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건 대체 뭔가요? 저를 좋아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진짜 직장동료로써의 호의? 그것도 아니라면 어장 관리? 그 여자의 마음은 도대체 뭘까요?"

오늘도 비슷한 고민으로 애타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잠 못드는 수많은 또 다른 K군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다. 애인이 있는데도 잘해주는 그 여자의 심리는? 브라우저 창, 고정!


1. 그냥 좋은 사람이라서..

"그 사람이 착한 사람이라서... 그리고 가까운 직장동료로써 챙겨주는거 아닐까요?"

당신을 좋아해서 그런거란 대답을 듣고 싶은 당신의 속마음과는 달리 정곡을 푹 찔러주셨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마음이 있는 여자에게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자들은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성별을 떠나 잘해주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필자 주변만해도 이런 하소연을 하는 여자들도 제법된다.

"같은 회사라서 작은 친절을 베풀었을뿐인데 남자들이 자기를 좋아하는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심지어 만나보잔 고백까지... 거절하면... 왜 자길 가지고 놀았냐며 원망해요.ㅠㅠ"

물론 잔잔한 수면같은 남자의 마음에 괜히 돌맹이 몇개를 던져 파문을 그려놓은 여자도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그렇다고 같은 직장 동료끼리 오해할까봐 소소한 친절도 못베풀고, 미소 한번 못지어주고, 냉정하게 칼로 자른듯 업무 이야기만 한다면... 너무 살풍경하지않은가? ^^;

 



2. 호감이 들기 시작하는 단계

그녀가 모든 사람에게 그런 호의를 베푸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방법은...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녀와 그녀 주변의 인간 관계를 관찰해보는 방법이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명백백히 당신에게만 베풀어지는 친절이라면 단순한 호의를 넘어 정말 호감이 들기 시작하는 단계일수도 있다. 사실 이게 좀 어렵다. 도둑질을 하는건 죄지만 도둑질을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는 건 죄가 아니라고... 그저 호감이 들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해서 그녀가 꼭 남자친구를 버려 놓고 바람을 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좀 무리가 있다.

지금 그녀의 마음이 딱 그 정도 단계... 약간의 호감... 적당한 밀당... 애인이 아닌 다른 남자와의 가벼운 접촉으로 인한 스릴감.

"호감이 있다는 말은, 고백하면 성공할수도 있다는거네요?"

워워~ 그렇게 쉽게 생각할 일만은 아닌게 지금 당장은 당신에게 호감도 들고, 마음도 기울고 있지만 막상 당신이 고백하는 순간 그 환상이 무너져 버릴수도 있다는것이다. 불장난을 하던 아이가 성냥을 그어대고 불이 피어오르는걸 보면서는 한참 재미있고 즐겁지만 어른한테 들키면 막상 엄청나게 나쁜짓을 했다는 자책감에 무서워지듯이 말이다. 당신의 고백 이후 예상되는 답변?

"비록 남자친구와 요즘 사이가 별로 좋진않지만... 그래도 힘든때 제 곁을 지켜준 그를 버릴수가 없어요. 미안해요."

그녀가 남자친구와 깨끗이 정리하고 당신에게 오지않는한, 두다리를 양쪽에 슬쩍 걸쳐놓고 간을 보고있는 이상 절대 당신이 먼저 고백하지말것. 남의 애인을 빼앗으면 나쁜짓이예요 같은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 당신만 바보가 될수있으니까.



3. 어장관리...

제일 생각하고 싶지않은 결론이겠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혹한법. 최악의 경우 당신을 사귀겠단 마음은 없고 그냥 어장안에 물고기에 모이를 주듯 어장관리를 하고있는 경우일수도 있다.

4년 사귄 남자친구... 권태기도 오고 재미도 없고... 정말 연락마저 뜸할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바람을 펴야겠다거나 갈아탈(?) 생각까진 없고... 그저 필요할 때를 위한 스패어 타이어를 준비해두는 것일 수도있다. 물론 상대의 호감과 어장관리는 정말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몇가지 구분법이 있긴한데... 당신외에도 연락하고 지내는 남자가 많다면... 자신이 필요할땐 당신을 찾고 당신이 찾을땐 만남을 피한다면... 혹은 사내에서도 그쪽(?)으로 어느 정도 소문이 나있다면... 때론 당신의 감을 믿지말고 주변의 평판을 더 믿어야 할때도 있는법.

어장 관리라고 느껴지는 순간 어망은 단칼에 끊어버리는게 상책.

"어장 안에 물고기라해도,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메인 디쉬(?)가 될수있지도 않을까요?"

여기서 한가지 당신이 알아둬야할 점. 어장 안의 물고기는 당신만이 아니라는것.



이상으로 애인이 있으면서도 당신에게 잘해주는, 그래서 당신을 헷갈리게 하는 그녀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결론? 여러가지 의미에서 피하는게 답이다. 첫째로는 애인이 있기에 당신이 고백하는 순간 거절 당할 위험이 존재하고, 둘째로는 애인이 있음에도 다른 남자에게 잘해주는 여자, 과연 당신이 그 여자의 애인이 된다면? 견뎌낼 자신 있겠는가? 셋째는 어장 관리를 한다는거부터가 그녀는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넷째? 왜? 더 필요한가? 앞에 열거한 세가지만해도 넘치도록 충분하지 않은가?

어쨌거나 연애는 어렵다. 내게 잘해주는 사람이 생기고, 인생의 봄날이 왔다고 생각했건만...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단다...  마음을 주는것도 안주는것도 아니게 나를 애태운다. 하지만 명심하라. 멀쩡한 길로 가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하겠지만... 급하다고 제법 그럴싸해보이는 샛길로 빠졌다가는 괜히 길을 잃고 헤매는 수가 있다는 것을.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 우선 당장은 조금 느려보여도 곧고 올바른 길로 간다면 언젠가는 분명히 꿈에도 그리던 당신의 반쪽을 꼭 만날 수 있을테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의 사랑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애인있는걸 숨기는 남자의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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