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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계속 굳은 표정의 S양. 혹시 오늘 늦은거 때문에 화난건가? 근데 회사일 때문이었고... 미안하다고도 했고... 그렇담 그건 아닐꺼고... 그럼 뭐지... 왜 표정이 계속 안좋은걸까. 혹시 오늘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A군: 뭐 먹을래? 맛있는거 사줄께.

S양: 배 안고파...

A군: 그래? 그럼 나중에 먹지 뭐. 근데 표정이 왜그래? 뭐 기분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S양: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A군: 응? 내가 잘못한거야? 미안... 뭔진 몰라도 내가 전부 다 잘못했으니까 화풀어.

S양: 됐어. 오빤 항상 그런식이야.

A군: 왜 늦은거 때문에? 내가 잘못한건 맞는데... 넌 늦은적없어? 그리고 내가 미안하다고하면 좀 받아주고 해야지. 너도 좀 너무한거아냐?

화해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더 크게 다투어버린 A군과 S양. 그녀는 도대체 왜 그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걸까? 아니 받아주기는 커녕 왜 A군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더 기분이 나빠졌던걸까? 문제를 알아야 처방이 가능한법. 오늘은 남자들이 시도했다가 여자 친구의 화를 더 돋군다는 잘못된 사과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무조건 내가 잘못했어


"미안, 미안. 무슨 일인진 몰라도 내가 무조건 잘못했어. 화풀어. 응?"

분명히 사과를 했음에도 더 화난 표정의 그녀, 대체 왜 그런거냐고? 물론 사과하는 남자 입장에서는 연인끼리 왜 화를 났냐를 따지기보단 좋은게 좋은거라고 잘 다독이고 넘어가고 싶었던건 수도 있다. 혹은 꼭 내가 잘못한게 아니더라도 대인배의 아량으로 내가 잘못한걸로 치고 넘어가자는 식으로 달랜것일수도있다.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왜 화난지도 모르면서 대충 사태를 얼머무리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보여서 기분이 나빴을수있다. 사실 이 부분은 많은 남자들이 흔히 저지르곤(?)하는 실수인데, 무조건적으로 사태를 덮고 넘어가는 사과보단 오히려 한번 더 따져 묻더라도 상대가 왜 화난건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넘어가는게 문제 재발과 무병장수(?)에 큰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도록하자.^^;

 

 

 

2. 아무일 없었다는듯 행동하기.


"아니, 잘못해놓고 어떻게 그냥 넘어갈수가 있는거죠?"

여자들의 경악에 찬 비명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남자들이 잘못을 해놓고도 아무일 없다는듯 행동하곤한다. 사과하기엔 자존심도 상하고, 사과해봤자 쉽게 풀리지도 않을것같고, 풀릴때까지 상대를 계속 달래줘야되는 그런 상황들이 싫은것. 그래서 다소 뒤통수가 뜨겁고 내심 찔림에도 불구하고 '하루 지나면 잊혀지겠지.'하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심지어는 모르는척 넘어가려한다.

물론 한두번은 통하는 것처럼 보일수도있다. 여자도 화는 나지만 그래도 몰랐으려니, 그래도 사랑하는 남자니까...하고 이해하려 노력은 해볼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마음까지 용서한건 아니다. 여자의 마음 속의 불만은 절대 그냥 잊혀지진 않는다. 오히려 다음 번에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때 저번의 잘못에 이번 잘못까지 더하고 곱하기까지해서 분노가 폭발. 다음번엔 모르는 척 신공(응?)으로 넘어가기엔 너무 큰 마치 쓰나미와 같은 사태와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괜히 호미로 막을꺼 그대로 방치했다가 가래로 막지말것.



 

3. 내가 잘못하긴 했는데...


"내가 잘못하긴 했는데..."

거기까지면 얼마나 좋아, 자기가 잘못했다면서도 니가 먼저 원인 제공을 했느니 너도 좀 참고 넘어가주면 안되느니 별의별 잔소리가 주렁주렁 뒤따라 매달린다. 이건 마치 뜨거운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응?)와 같이 사과하는것도 아닌것도 아니다.-_-;

그럼 그는 쿨하지 못하게 왜 이런 식으로 사과 아닌 사과를 하는걸까. 그의 내심을 읽어보면 사과하기엔 자존심이 상하고... 상대가 화난거 같으니 달래주긴 해야겠고... 결국 인정하는것도 아니고 인정하지 않는것도 아닌 묘한 멘트를 내뱉은것. 나도 잘못했고, 너도 잘못했어. 그러니 우리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며 넘어가자. 좋은게 좋은거 아닌겠어? 나름 훈훈한 마무리를 노리는것이다.

사과의 목적인 '일을 수습하고 상대의 화를 가라앉히는것.'이라는데는 충실해서 일단 잘못은 인정했지만... 뒤따르는 '사족'으로인해 오히려 화난 그녀의 마음에 더 불을 지를수도 있다. 기껏 요리를 맛있게 다 해놓고 끝에가서 재를 뿌려서 내놓지말자. 그건 요리(사과)의 맛(정성)과 가치 자체를 떨어트리는 행동이니까.



이상으로 여자를 더 화나게 만드는, 하느니만 못한 사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잘못된 사과 방법은 알았으니 이제 제대로된 사과 방법을 알려주세요!"

...란 물음이 있을수있겠다. 사실 생각만큼 어렵지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자들은 남자에게 사과 그 자체를 듣길 원하는게 아니다. 자신들의 속상한 마음을 알아주고 달래주길 바라는것뿐. 하지만 잘못된 접근 방식 때문에 여자의 화는 더욱 부추겨질뿐이고, 또 남자는 남자대로 사과도 했는데 용서를 안해주니, '뭐지? 나더라 무릎이라도 꿇으란건가?' 하는 오해가 오는것. 

그리고 여자에게도 한 말씀.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고 뭐 때문에 화난지도 모르면서 대충(?) 사과하고 넘기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 화나겠지만 일단 상대가 미안하다고 굽히고 들어오면, 적당히 받아주는 센스도 한번 발휘해보자. 사실 그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자존심도 꺽고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다. 또한 화가 나면 한가지 사실이 문제가 되는 남자와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쌓이고 쌓여 결국 한방의 건수(?)로 터지는 여자의 마음은 훨씬 복잡하다. 그걸 온전히 다 이해해주길 바라는건 어쩌면 사고체계 자체가 다른 남자에겐 무리한 일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럴땐 당신의 감정을 그에게 말해주고, 이래서 내가 화가났다.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는 말을 하는게 상대방에는 훨씬 효과적일지 모른다. 

말 한 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다고 했던가. 오늘부턴 혹시 다투더라도 상대의 마음을 보다 헤어려주는 현명한 화해의 방법을 시도해보는건 어떨까.^^ 당신의 행복한 연애 생활을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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