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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그에게 저와 사귀기전에 2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저와 사귀기 전에도 그녀와의 이별 때문에 힘들었단 얘기를 한적이 있구요. 저는 그의 그런 모습에 오히려 연민을 느끼고 더욱더 사랑으로 감싸주고 싶었던건지도 몰라요.

처음엔 안그랬는데 요즘 그는 자꾸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내곤합니다. 물론 화가 납니다. 아직 옛 여자친구를 못잊고 제게 그런 이야기나 늘어놓는 남자,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그를 더 많이 좋아한다는거죠. 네, 그게 제 죄죠.ㅠㅠ

물론 오빠를 믿지만 오빠가 가끔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면 알게모르게 불안감이 밀려오네요. 혹시 그녀와 아직도 연락하고있는건아닌지, 아직 그녀를 못잊고 있는건 아닌지 하고 말예요. 저 불안해 해야하는걸까요, 아님 그냥 별 생각없이 꺼내는 이야기니 무시해야하는걸까요, 도대체 그는 왜 그런 이야기를 자꾸 꺼내서 절 혼란스럽게 하는걸까요?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자꾸 꺼낸다는 그 남자. 혹시나 그 여자친구랑 연락을 주고받고있거나 바람피고(?)있는건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하지만 그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정말 바람피고 있다면 몰래 하겠지, 그렇게 대놓고 할까. 그렇다면 그는 왜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걸까, 못잊어서? 정말 아무생각없이?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을 괴롭히려고? 오늘은 툭하면 전 여친 얘기꺼내는 그 남자의 심리를 파헤쳐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나 이정도로 가치있는 남자야.


"연봉이 내 명함이고 차가 내 존함이고 집이 내 성함이고~"

DJ DOC의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봐주길 바라기보다 자신의 드러나는 모습, 즉 연봉, 차, 집 등을 과시함으로써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의 잘 표현한 가사라 하겠다. 그 남자 또한 마찬가지. 그는 자신이 사귀었던 여자가 자신의 가치를 말해주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니가 모르겠지만 내가 인기도 제법 많았고, 따르는 여자들도 제법 많았고, 사귀었던 여자 친구들도 다 여신급이었고, 그녀들이 나를 더 많이 좋아해줘서  나한테 모든걸 맞춰주고, 배려해주고... 나 같은 남자 만난건 너 정말 행운이다. 알지?

이렇듯 과거 잘나갔던 자신의 연애사와 연인들의 이야기를 늘어놓음으로써 나는 이 정도로 괜찮고 멋있는 남자야...라고 말하고 싶은것. 참으로 철없는 행동이라 하고싶으나 의외로 남자들은 이런 실수를 많이 저지르곤한다. 그래놓고 그게 상대에게 잘보이는 방법중 하나라고 내심 만족해하는걸 보면 혀를 찰 지경. 상대방 속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2. 너는 절대 그러지마.


친구들끼리의 술자리에선 꼭 이런 녀석들이 있다. 꼭 요즘에 직장이 어려우니, 생활이 안되니, 돈이 쪼들리니,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느니(응?)... 하면서 우는 소리만 하는 사람. 처음에는 살짝 밑밥만 깔아주고, 분위기가 거의 파장해가는 분위기면 그의 우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진다. 그러면서 계산을 하는 타이밍이되면 슬쩍 눈치만 살핀다. 그제서야 나머지 친구들은 눈치를챈다. 그래, 너한테 돈 내란말 하지말라는 소리였구나. 그렇게 돈이 아까우면 나오지를 말던가...-_-;


그의 경우도 마찬가지. 전 여친이 이래 이래서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헤어졌어. 이렇게 전여친의 단점과 문제점들에 대해 털어놓은뒤 "너는 그러지마."라고 말하고 싶은 것. 일종의 트라우마라고도 할수있는데 전 여친의 단점이나 정말 싫었던 점들이 상대에게서 보이는듯 싶으면 보이면 미리 경계하는것. 그래서 그런것들을 비교하며 말해줌으로써 상대는 그러지않길 은근히 바라는것. 그래서 그녀와는 힘들었었다. 그래서 헤어졌었다. 너는 절대 안그럴꺼야, 그치? 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꾸 주입하는것. 그녀는 그녀고 당신은 당신인데 말이다. 자기가 상처 받기 싫어서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 그렇게 상처받을게 두려우면 연애하지를 말던가...-_-;


 

3. 정말 못잊어서?


위와 같은 이유말고, 정말 그녀를 못잊어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 사실 당신이 두려워하는것도 바로 이것일것이다. 위의 두가지 행동은 그저 철없는 행동이겠느니하고 기막혀 하면서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그의 마음에 정말 그녀가 있다면? 이건 쉽지않은 일일수도있다.

'그의 마음속의 그녀와 자꾸 비교되면 어쩌지? '
'언젠가 나보다 더 나은 것만같은 그녀를 찾아 날 떠나가면어쩌지?'


물론 당신은 이렇게 걱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원래 이루지 못한 사랑이 원래 더 애틋한 법이다. 그리고 모든 나빴던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고 좋았던 기억만 더 아름답게 채색되고 미화되기 마련이다.

실제로는 그녀가 당신보다 못한 사람이었을 가능성도 많다. 걱정할 필요도, 그녀에게 꿀릴 필요도, 마음졸일 필요 없다. 어쨌거나 둘은 분명 헤어질 정도로 문제가 있었고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그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은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충분히 아름답고 당당한 사람이다. 그의 옛기억의 그녀? 당신만의 매력으로 그의 기억속에서 깨끗히 털어내줘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의 마음속에 당신의 자리가 더 커져나가다가 언젠가 분명히 그녀의 자리는 희미한 기억만을 남기고 사라져줄테니.



옛 사랑의 기억을 간진한 남자를 애인으로 둔 여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말.

'남자는 옛사랑을, 특히 첫사랑을 잊지못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그럼 여자는 옛사랑을 쉽게 잊는다는말인가? 당신은 과거의 사랑을 떠올렸을때 가슴한쪽이 아련하게 시린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단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속설은 역시 속설일뿐이다.

오히려 비난받아야할것은 자꾸 현재의 사랑앞에서 옛사랑의 기억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그일뿐이다. 소중한 기억이고, 잊고싶지않은 기억이면 그냥 마음속에 고이 묻어나 둘 것이지 괜히 사람마음 싱숭생숭하게 말이다. 사귀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이럴땐 괜히 혼자서 분위기 잡으며 우수에 잠겨있는 그를 그냥 내버려두거나 괜히 맞춰주지말고 조용히 이렇게 말해보자.

"그녀를 못잊는것도 알겠고, 자꾸 기억나는건 알겠는데. 난 그런 얘길 들으면 자꾸 예전 그녀와 비교당하는것같아 속상해. 내 앞에선 그런 얘기 안해줬으면해."

...라고 말이다. 어설픈 로맨티스트 놀이를 하던 그가 아마 깜짝 놀라며 반성하게 될테니까. 더 이상은 그의 옛사랑의 흔적에 눈치보고 주눅드는 일은 그만, 보다 당신의 사랑 앞에 솔직해지고  당당해져라. 당신에겐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화이팅!


+자매품: 자꾸 딴 여자에게 눈이가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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