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 오랜 기간 단체 합숙을 하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외부와 고립된채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며 지내다보면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일어나며 감정이 극단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한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선 고립효과(Isolated Effect)라고한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와는 약간은 동떨어진 상황에서만 발생할것같은, 심리학자들의 펜대 위에서만 존재할것같은 이같은 현상이 의외로 '연애'에서도 부분적으로나마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당신은 아마 놀라게될것이다.

 

"왜죠? 우리 둘만 무인도에 떨어져 있는것도 아닌데, 왜 고립효과라는게 발생하는건가요?"

 

좋은 질문이다. 당신의 연애 생활을 한번 떠올려보자. 아무래도 연애를 하게되면 상대적으로 가족과의 시간, 친구들과의 만남, 기타 사회적 활동 등... 연인과의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게된다. 연인과 잠깐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싶고, 하루만 못봐도 못살것같은 연애 초반에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물론 처음에는 둘다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 아니 알더라도 그게 왜 문제인지 인식조차 하지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가게되고... 어느 순간 깨닫는다. 둘만의 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인간관계에있어 상당히 소홀해져 있음을 말이다. 가족들은 집에와서 잠만 자고 간다고 잔소릴하고, 친구들은 우정을 버리고 애정을 찾았느니 불평을 한다. 기타 사회 생활도,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도 잃어버린지 오래다. 결국 실제로 좁은 공간에 갖혀있는건 아니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연인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고립이 되어버린것이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게 뭐가 문제죠? 다른 인간관계에서 얻지못하는 부분을 연인이 대신 충족시켜주면되죠!"

 

물론 당신은 이렇게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부모에게 끝없이 투정부리고 의지하려는 마음, 친구에게 마음을 기대고 격의없이 무언가를 털어놓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겪는 상호교류의 즐거움... 연인이 아닌 나머지 집단에서만 얻을수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가치들을 모조리 다 연인에게만 기대하게된다면? 그건 결국 서로가 힘들어지는 지름길이다. 어느 한쪽은 충족되지 못한 욕구 때문에 결국 '이것 하나 못해줘?' 하고 실망하고... 또 다른 한쪽은 과중한 부담감 때문에 '왜 내가 그런것까지 다해줘야하는데?'하고 불평하게 된다. 애초에 연인은 당신의 부모도, 친구도, 직장동료도 아니다. 연인으로써 해줄수있는 가치가 있고, 다른 집단에서 해줄수있는 가치가있는것.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교과서에 적힌 그냥 하는 말이아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동시에 맺어가야만 특정한 한 관계 마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또한 연애를 하다보면, 평소때는 아무리 알콩달콩 죽고 못사는 사이라할지라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혹은 지쳤을때 상대가 보기싫을때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때도 분명히 있을것이다. 하지만... 매번 '둘만의 시간'이란 이름으로 붙여진 시간을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을 '만나야만'한다면 그런 불만이 해소가 안될때도있다. 그렇다고 자신의 시간을 가지겠단 말을 꺼내기도 두렵다. 변했다는 말, 혹은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그 시간이 더 중요하냔 비난이 두려운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가끔은 둘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도있다. 뭐 그렇다고 상대에게 거리를 둔다던가 잠수를 타란건 물론아니다.-_-a 때론 그녀에게, 그리고 당신 자신에게 휴식을 줘라. 친구들도 만나고, 하고싶은 일도 하고, 아니면 하다못해 집에서 쉬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보는것도 괜찮다. 물론 처음에는 당신 마음도, 그녀의 마음도 섭섭하고 아쉬울것이다. "너무나 보고싶어 죽겠는데... 헤어지면  또보고싶은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요?"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무리 연인 사이라도 가끔씩은 각자의 시간을 가지며 조용히 주변을  돌아보고, 그동안 서로에 대해 좋았던 기억, 그리운 기억을, 그리고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수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결국은 더 오래가는 연애를 위한 비결이기도 하고...

 

또 다른 방법으론 언제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보다 다른 집단과 함께 하는 모임 내지는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다. 우선은 가볍게 커플 데이트부터 시작해서, 동아리 활동이나, 친구들간의 친목모임등까지 말이다. 그렇게 둘 사이에서만은 얻지 못하던, 다른 인간관계에서 오는 또다른 교류의 즐거움을 충족시킬수있고. 둘만 있을때의 서로의 모습이 아닌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는 상대, 즉 사회속에서의 상대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볼수있고, 바라볼수있게 해준다.

 

 

트러블없이 삐걱거림 없이 오랜 시간동안 연애를 유지해나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둘 사이의 인간관계에만 집중하지않고 다른 다양한 인간관계를 동시에 충실히 유지해 나간다는 특징이있다. 당신들의 삶을 둘만의 시간들로만 채우지마라. 오히려 당신 둘 사이는, 다른 모든 인간관계와 톱니바퀴 돌아가듯 함께 돌아가야 더욱 풍성해짐을 있지말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어느한쪽에만 지나치게 속박되고 구속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언젠가부터는 그게 권태로 느껴질수도 있다. 사랑한다면... 꺽어서 두 손아귀에 쥐려하기보다 때론 한걸음 물러서서 그저 따스한 눈길로 바라봐주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당신들의 더욱 성숙한 연애를 응원하며... 필자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추천 버튼 한번에 당신의  연애지수는 1%씩 올라갑니다.^^
<- 로긴? 필요없습니다. 눌러만 주세요^^



Daum 아이디가 있는분은 구독+해보세요, 연애에 관한 상큼한 팁을 드려요^^

+자매품:왜 난 애인이 있는데도 외로운걸까?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리브로] [인터파크 도서] [11번가 도서] [반디앤루니스] 책 보러가기~*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