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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리 노력을해도 절대 살이 안빠져요.ㅜㅜ 저는 어차피 안되나봐요."

"우리 헬스장 트레이너가 별로라서 그런가봐요. 뭔가 체계적이지도 않고, 운동 프로그램도 저한테 안맞는거같고..."

우리는 종종 아무리 노력을해도 살이 안빠진다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듣곤한다. 하루에 몇시간씩 러닝머신을 뛰고, 물만먹고 공기만 들이마셔도 살이 찐다는... 마치 버뮤다 삼각지대나 피라미드의 신비에 필적하는 놀라운 기현상을 접하곤하는데... 물론 그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노력을 해봐도 결과가 안나오니 운동이 재미없고, 결국 몇번 시도해보다 포기해버리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말이다. 하지만... 서투른 목수가 연장을 탓하는법. 오늘은 다니는 헬스장이 별로라니, 트레이너가 영 아니라니, 나는 어차피 안되느니 하는 말되안되는 핑계말고... 진짜 '현실적인' 이유를 철저히, 그리고 낯낯히 까발려 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당신이 절대 살을 못빼는 현실적인 이유 4가지!


 

 1. 핑계는 원래 끝이 없다.


어느날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S양이 K군에게 투정부리듯 말했다.

S양: 오빠, 나 살찐거 같지?
K군: 아니, 괜찮아. 건강해보이고 괜찮아. 그정도면 딱 좋아.
S양: 아냐 아냐. 나 충격. 예전에 입던 치마가 허리가 꽉졸리는거 같아.
K군: 그래? 그럼 오늘 퇴근하는길에 헬스장 등록해. 어때? 나도 요새 회사 근처 헬스장 나가는데 좋더라구.ㅎㅎ
S양: 그래? 그래야겠다! 좋은 생각~

그리고 며칠 후...

S양: 아... 나 요새 살찐거 같애. 어쩌지...ㅠㅠ
K군: 괜찮다니까. 뭘... 참 헬스장 등록했어?
S양: 아니, 아직...
K군: 그럼 오늘 등록할꺼야?
S양: 아니 나 오늘 약속.
K군: 요새 바쁜가보네. 그럼 꼭 내일해~
S양: 알았어, 나도 안그래도 빨리 시작하고싶어~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계속 약속이니 뭐니 빠져나갈 핑계거리를 댄다. 월,화,수,목 미루다 남자친구가 금요일쯤에 다시 한번 물어보면,

S양: 아~ 얼른 유헬스 등록해야하는데...
K군: 뭐? 아직도 등록안했어?
S양: 어차피 오늘 등록하면 일요일 못가니까 아깝잖아. 다음주 월요일에 할께.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가고, 당신의 살들은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처럼 속절없이 늘어만간다.-_-; 정말 살이 빼고 싶긴한거야? 살찐게 신경쓰이면 운동을 하던가, 운동하기 싫으면 신경을 끄던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주변 사람들만 괴롭혀대는 당신! 도대체 무슨 속셈인건지.ㄷㄷㄷ;



 2. 서투른 목수가 연장을 탓한다.

그리고 며칠이 흐르고흘러... 이제는 헬스장에 등록했겠지 싶어서 K군은 S양에게 물었다.

K군: 운동 잘 다니고있어?
S양: 아니... 아직...
K군: 그럼 오늘 등록하겠네?
S양: 아니... 그게...
K군: 왜 무슨일있어?
S양: 아니 그게 아니라... 트레이닝복도 없고, 운동화도 없고...
K군: 너 헬스장 안가봐서 모르는구나. 가면 옷 다 빌려줘. 신발은 아무거나 깨끗한거 하나 신고 가면 되고.
S양: 그거 다른 사람이 입던거잖아. 기왕 시작하는거 이쁜거 입어야지.
K군: 그래? 그럼 나하고 오늘 옷하고 신발 보러갈까?
S양: 아니, 그렇다고 어차피 한번 사는거 급하게 아무거나 사기는 싫어.

"그럼 도대체 어쩌라고? 버럭!" 하고 외쳐대고 싶은 K군 이었지만... 평소 매너있고 젠틀한 이미지를 고수해왔던 그는 차마 여자친구에게 그럴수없었다고...^^; 물론 기왕 시작하는거 제대로된 복장을 갖추고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 모르는건 아니지만... 예쁜 옷 입고 운동한다고 몸매가 더 좋아지고, 멋진 운동화 신고 운동한다고 살 더 잘빠지는거 아니다. 헝그리 정신이란 말이 왜 있겠는가. 기왕이면 다홍치마라지만... 외향에 치중해서 본래의 의미를 잊는다면... 그것도 문제겠지? ^^;



 3. 달타령? 도라지타령? 노노~ 운동 휴우증 타령!

거의 몇주를 고민하다 트레이닝복과 운동화를 장만하고, 헬스장을 고르고 골라 결국 등록까지 마친 S양. '그렇게 고민하더니 드디어 시작했나보네?' 나름 여자친구가 기특한(?) K군이었다. 운동은 잘하고 있나 궁금하기도해서 그녀에게 물었다.

K군: 어때, 요즘 운동은 할만해?
S양: 아니.
K군: 왜?
S양: 러닝머신 20분이나 뛰었더니 발목 아퍼. 아무래도 그냥 운동화는 안되겠어. 러닝화를 사야겠어. 그리고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려면 아령(덤벨)도 들어야한대서 몇번 들었더니 몸살난거같아. 며칠 쉬려고...
K군: 그건 운동효과가 있어서 그런거지... 그리고 그럼 러닝화 살때까지 운동 안나갈꺼야?
S양: 응... 그럴려구.
K군: 그럼 돈은? 헬스장 돈 아깝잖아.
S양: 오빤, 지금 그게 중요해?
K군: 아,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래 푹쉬다가 몸 나으면 다시 다니면되지... 아하하하.^^;

속으로 열불이 터지지만 아직까지는 씁쓸한 웃음만 짓는 K군이었다. 가끔 보면 운동 몇번하고 몸살이 났다고 운동을 쉬시는 분들이 있다. 뻐근한 근육통... 확실히 운동을 시작한 초반에는 살짝 걱정이 되기도할것이다. 내가 뭔가 운동을 잘못하고있는건 아닌가. 근육을 다친건 아닌가. 이러다 몸살 나는건 아닌가. 물론 무리해서는 안되겠지만, 적당한 운동후에 근육이 당기거나 아프다는건 그만큼 운동 효과가 있었다는 증거다. 게다가 그렇게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선 그냥 쉬어주는것보다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안아픈(?) 다른 부위를 운동해주는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4. 한번 안나가면 계속 안나가게된다.

결국 몸이 아프니, 러닝화가 없느니 투덜대던 S양. 결국 러닝화를 사긴한것같다. 저번에 괜히 말한번 잘못꺼냈다가 크나큰 변을(?)당할뻔했던 K군, S양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냈다.

K군: 요새 헬스장 잘 다녀? 러닝화도 샀다며?
S양: 아니... 그래야하는데...
K군: 왜 안나가?
S양: 한 일주일 바빠서 못나가니까 왠지 민망해서 못가겠어.
K군: 얼마나 남았는데...
S양: 10일정도...
K군: 10일이나? 아깝잖아.
S양: 지금가면 트레이너도 그동안 왜 안왔냐고 물을꺼고, 카운터 사람도 괜히 이상하게 쳐다볼것같아서...
K군: ㄷㄷㄷ;

'네네, 당신은 우리 헬스장의 일등 호갱(호구 고객)님이십니다. 돈 내고 2,3번 나와서 러닝머신 몇번 달려보고 안나와주시는 당신덕분에 헬스장은 전기세, 수도세 굳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마 그 헬스장 주인의 심정은 이런것일지도... 필자의 기억에도 한 헬스장에서 꾸준하게 나와주시는 부류는 20~30%정도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여름철 대비로 반짝 등록을 했다가 러닝머신 몇번 뛰어보고, 자전거 몇번 굴러보고, 허리 털털털 털어주는 기계 몇번 만져보더니 안나오시는 분들이 태반이었던...^^; 당신이 안나오다 나온다고해서 뭐라고 할사람은 아무도없다. 누구의 시선이 두렵고, 누구의 눈치를 보는가? 당신이 낸 돈으로, 당신이 헬스장에 나오겠다는데... 당신이 오히려 두려워하고 눈치봐야하는건, 거울앞에선 당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상으로 당신이 절대로 살을 빼지못하는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가, 제법 뜨끔하지 않은가? 위에 사항중에 하나도 해당사항이 없는데 아직 살이 1mg도 빠지지 않았다는 분들은 필자에게 돌을 던져라.(살살 던져라. 아프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있다. 어떠한 결심이든 그 결심을 하기까지가 정말 쉽지않기에 이미 시작을 했다면 반을 이룬것이란 뜻이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란말뒤엔 꼭 작심삼일이란 쌍동이 형제가 따라붙는단 사실도 잊어선 안되겠다. 기껏 큰마음먹고 헬스장 끊어놓고도 2,3번 나가다가 그만두면 아니함만 못한것이니까. 날씬해 지고싶은가, S라인을 가지고 싶은가, 이성들의 동경어린 시선을 느끼고싶은가? 그렇다면 살을 빼야겠느니, 나는 운동을 해도 소용이 없느니 남자친구(혹은 여자친구)를 볶아대지만 말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운동하라. 노력은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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