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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대학 들어오자마자 알게된 2학년 선배 K군. 샤프한 마스크에, 성격도 활달해서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았는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제게 너무 잘해주는거예요. 처음엔 저도 제가 착각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인기도 많고 아쉬울것도 없는데 왜 굳이 날?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책상 위에 힘내란 쪽지와 함께 캔커피도 올려놓고 가고, 생일도 챙겨주고... 그냥 단순한 선후배 이상으로 제게 잘 해주는거 같어요. 저요? 물론 저도 기분 좋았죠.^^ 그러던 어느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그가 이렇게 얘기하는거예요.

K군: S는 혹시 남자친구있니? 없으면 내가 한명 소개시켜줄까?
S양:  네, 네?

순간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지금까지 제게 보인 행동은 뭐였나 싶기도하고... 왠지 열받기도해서...

S양:  네, 소개팅 해주세요. 나갈께요~
K군: 으, 응?

...이래버렸답니다. 그때 보인 그의 왠지 당황한듯한 표정, 이거 잘한건지 못한건지 모르겠네요.ㅠㅠ 저한테 잘해주다가 갑자기 소개팅 시켜준다는 그 남자, 대체 무슨 속셈인걸까요?


마치 내게 마음이 있는듯 행동하다가 갑자기 떠보듯이 툭 던지는 그의 말. '소개팅 시켜줄까?' 이쯤되서 고백을 하지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달아오르는 불에 찬물을 확 끼얹는 그의 행동... 도대체 무슨 속셈인걸까? 날 가지고 논걸까? 아님 그냥 한번 떠보는걸까? 지금부터 나에게 잘해주다가 갑자기 소개팅 이야기를 꺼내는 그의(혹은 그녀의) 알다가도 모를 심리를 하나하나 해부해보도록하자. 브라우져 고정!

'소개팅 시켜줄까?' 정말 떠볼때 하는 말일까?
<-읽기전 추천 부탁드려요^^



 1.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서...

당신은 그가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냉정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있다. 그가 먼저 당신에게 잘해주었던가 아니면 당신이 먼저 그와 가까워지기위해 노력했었던가. 혹시 그의 친절은 자신의 행동 반경에서 계속 마주치는 당신을 향한 일종의 '예의'는 아니었을까. 왠지 자신에게 관심을 자꾸 보이는거 같은데 자기 취향이 아니거나 혹은 나는 이미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계속 내 앞에서 알짱대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나한테 직접 고백한것도 아니고,

"미안하지만 니 마음 다 아는데, 나 따로 좋아하는 사람있어."

...이랬다가,

"님하 그게 무슨 말임? 우린 그냥 친구인거 아닌거임?"
 
...이러면 자기만 바보될꺼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준단 말을 꺼냄으로써 나는 너에게 관심이 없다. 그러니 딴 사람을 만나란 표현을 간접적으로 하는것. 물론 당신이 그를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그가 정말 먼저 다가온거라면 그건 관심이 있어서 떠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유없이 좋은 동생, 좋은 친구에게 소개팅을 시켜주는 시간과 오지랖이 철철 남아도는 남자는 없으니까.^^;


 2. 어장관리였을 가능성

물론 그도 당신과 잘해보려고 했던 마음이 없었던건 아니다. 하지만 당신에겐 밝히지 않았지만(혹은 당신에게 여자친구는 있는데 요즘 별로 안좋은 사이라고 핑계댔던) 현재의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서, 혹은 괜찮아 보이는 2,3명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번뇌하다가 결국 원래의 여자친구나 혹은 그 2,3명의 당신의 경쟁자(당신은 비록 몰랐겠지만)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고, 그래서 당신을 적당히 정리하려 한것이다. 사람 실컷 헷갈리게 해놓고 '그래도 뭐 고백한건 아니잖아.'하고 뒤로 슬쩍 물러서버리는 그는 참 이기적인 사람.;

이럴 때 거의 잡힐듯 말듯했던, 다잡은 고기 놓친것 같은 기분이 드는 당신으로써는 조금만 더 하면 될것 같아서 그를 향한 열정을 뒤늦게 불태우는 경우가 있는데... 몇번 적극적으로(응?) 더 찔러보고, 그의 적극적인 리액션이 없으면 괴롭지만 마음을 정리하는게 상처를 덜 입는 지름길. 

 3. 떠보는게 맞는거라면?

"왠지 걔도 날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아. 근데 만약 아니면 어쩌지? 실컷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학교에 소문 다 나고 앞으로 걔 얼굴은 또 어떻게보지? 군대가야되나.-_-; 먼저 고백하지는 못하겠고. 슬쩍 한번 떠볼까? 소개팅해준다고해서 만약 정말 나한테 마음이 있는거라면 싫다고 하겠지?"

서로 호감있으면서 자존심 때문에 떠보려고 소개팅을 시켜주겠단 말을 꺼내는 경우도 종종있다. 근데 그저 상대의 마음을 확인해보고 싶었을뿐인데 당신이 덜컥 오케이 해버리면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겠지? ^^; 뭐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위기의식을 가지는것까지 좋으나 소심한 그 남자, 그 길로 당신을 포기해버린다면 그것도 골치 아프다. 이럴땐 적당히 맞받아쳐주면서도 그의 용기를 볻돋우는 방법이 필요하다.

K군: S는 혹시 남자친구있니? 없으면 내가 한명 소개시켜줄까?

S양: 왜요? 소개팅 시켜준다고 해놓고 오빠가 나와버리게? ㅋㅋ 뭐 하긴 오빠같이 멋진사람이면 언제든 오케인데...

...이렇게? ^^ 그가 당신을 떠보면 당신도 한수높게 떠(?)버려라.ㅋ 떠보면서 슬쩍 그에 대한 당신의 호감을 표시해주면 그는 결국 먼저 고백을 해야겠단 결심을 굳히게될지 모른다.



 4. 정작 소개시켜 달라고 하면?

K군: S는 혹시 남자친구있니? 없으면 내가 한명 소개시켜줄까?
S양: 네~ 좋아요~
K군: 응? ㄷㄷㄷ;

찔러보려고 했던건데 정작 소개를 시켜달라고하면 상대방도 상당히 당혹스러울것이다. 물론 이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남자들도있다. 소개팅을 시켜준다고하면서 자기보다 덜생기고(?) 이성에게 상대적으로 덜 어필할것같은 친구를 소개시켜줘버리는것이다. 이때 그의 속마음은... '이거봐라. 나만한 남자없다.' 일것이다.^^; 그러면서 은근히 분위기를 자기 쪽으로 몰고간다. 친구 입장에선 성질이 날 법도 하다. '이거 내가 소개팅 나온거야. 지가 소개팅 나온거야?' 참 친구한텐 못할짓이다.; 근데 여자의 눈과 남자의 눈은 다르다고 정작 당신이 별로라고 생각했던 친구와 그녀의 눈이 맞아(?)버린다면 그땐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겠지? 그런걸 천벌이라하는걸까.ㅋ

이럴때 약간 올드(OLD)하고 유치하지만 또 제법 자연스럽게 잘 먹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필자의 친구가 실제로 써먹은 방법이기도하다.

K군: 내 친구중에 H라고 괜찮은 녀석이 하나있는데... 소개시켜줄까?
S양: 네? 좋아요.^^
K군의 속마음: (이게 아닌데 ㄷㄷㄷㄷ) 

소개팅 당일 커피샵에 앉아 기다리고있던 S양 앞에 나타난 K군.

K군: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팅 하러 나온 K군이라고 합니다.
S양: 에이~ 오빠 왠 장난은...; H는요?
K군: 아하하...^^; 사실 H군이 바쁜일이 있어서... 펑크를 냈네. 그래서 내가 대신 놀아주려고 나왔지. 솔직히 내가 H보다 더 괜찮은 사람인데 나는 싫어? ^^
S양: 오빠, 장난꾸러기... 네, 좋아요. 그럼 우리 오늘 뭐할까요?

...이렇게 시작한 둘은 아직까지 잘 사귀고 있다나 어쨌다나.^^; 가장 훈훈한 결말.ㅋ


평소 자신에게 잘대해주던 이성이 느닷없이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왜 저를 좋아하면서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주려할까요? 떠보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떠보는거 맞아요. 님 좋아하는거 맞네요."

...이렇게 대답해주곤한다. 하지만 감기에도 같은 약, 설사에도 같은 약, 변비에도 같은 약처럼 100% 똑같이 적용시킬수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연애의 법칙이란 없다. 그가 당신을 이성으로 안보고 있었기 때문에, 혹은 당신과 멀어지고 싶어서, 혹은 정말 당신에게 고백은 하고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떠보는 것...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을수있다. 당신을 밀어내려 하는건데 떠보려고 생각한다거나, 당신을 떠보려 하는건데 밀어내려 한다고 생각하고 그를 멀리한다면 감기가 걸렸는데 설사약을 찾아먹고, 설사에 변비약을 먹는 꼴이 아니겠는가. 상황에 따라 위와 같이 대처 방법이 조금씩 다르니 꼭 기억해둘것.^^

어쨌거나 연애는 어렵다. 그가 내게 마음이 있는건지 아닌지 알듯말듯 하면서도 도무지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이럴떈 정말 왓 위민 원트의 주인공처럼 이성의 마음을 읽을수있는 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속이 후련할것같다. 물론 상대의 마음을 100% 읽는건 독심술사가 아닌 이상 힘들지는 모른다. 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다만 50%, 아니 20~30%라도 읽어낼수 있다면 당신의 연애가 성공할 확률이 최소 20% 이상은 올라가지 않겠는가. 연애도 노력이다. 모 아니면 도, 이런 식 말고... 상대의 마음을 읽기위해 노력하고,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둔다면 당신의 솔로 탈출의 그날은 보다 앞당겨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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