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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는 처음엔 둘만의 만남으로 시작되지만 만나는 횟수가 많아지고, 그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점점 그와 그녀의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까지 확대된다. 가까운 친구들로부터해서, 형제 자매를 소개받기도하고, 궁극적으론(?) 부모님과의 만남도 이루어지게된다. 친구들이야 또래니까 괜찮고, 동생 누나들도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않기에 부담이 그나마 덜하지만, 부모님과의 나이 차이는 작게 잡아도 20년이상! 당연히 어떤 옷차림이 좋을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르는것 투성이다. 차라리 곧 결혼할 사이라면 최선을 다해 모시면(응?)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단지 교제하는 사이일뿐인데 지나친 오버는 오히려 부모님쪽에서 부담스러워 하시지 않을까 고민도 되고말이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를 위해, 그리고 그와의 원활한(?) 연애 생활을 위해... 그의 부모님께도 잘보이고도 싶고, 이쁨받고도 싶은데 어떡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그런 분들을위해 특별히 준비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 점수따는 6가지 방법!  자, 그럼 이제부터 전설의 용(?)이 산다는 던젼 모험을 준비하는 모험자의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차근차근 준비해보도록 하자.^^;


1. 옷차림은 이렇게...

어쩌면 딱히 말 안해도 잘 알고있을진 모르겠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은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당신의 남자친구는 당신이 짧은 치마를 입고 나오고,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나오면 어쩌면 환영할지도 모르지만, 부모님은 딱 그 반대라고 보면된다. 오늘은 남자친구보단 부모님께 집중하자. 그런건 나중에 입어도 늦지않다. 남자친구가 조금 싫어(응?)할진 모르지만 지나친 노출은 피하자. 아무래도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께는 옷차림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수도있다.

그렇다고 "아, 최대한 가리기만 하면 되는군요. 님하, 감사."라며 대충 둔해보이는 두꺼운 옷에 청바지를 입고 나가지 말고, 최대한 여성미를 강조할수있는 옷으로 코디해보자. 무릎 길이 정도의 치마에 스타킹(맨살은 피할것)은 꼭 신어주고, 윗옷은 셔츠든 브라우스든, 혹 날씨가 추울땐 니트든,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이면 OK. 지나치게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컬러의 옷차림은 피할것. 화장은 너무 진한 화장보단 한듯안한듯한 투명 메이크업이 좋겠다.(투명 메이크업은 의외로 남자들의 로망이기도하다.^^)


2. 선물은 어떤걸로?

선물 역시 애인의 부모님을 만나기전 고민되는 부분중의 하나다. 빈손으로 가자니 뭔가 허전하고, 비싼걸 사자니 부담스러워 하실것같고... 하지만 두번째, 세번째 만남에서는 몰라도 첫만남에서는 선물은 필수다. 터무니없이 비싼걸 하라는건 물론 아니다. 필자의 블로그에 비밀댓글로 글을 남긴 여대생 S양은, 

"자주가는 커뮤니티에 가니까 백화점 한우 세트를 들고가라고 하던데 어떨까요?"

뭐... 좋아야 하시겠지만 여대생이면 용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도않은데 몇십만원씩하는 백화점 한우 세트를 들고 가기엔... 좀...^^; 당신의 주머니 사정에 맞는 선물을 하라. 첫만남이라면 그냥 과일, 음료수 정도가 가장 무난하다. 그 정도만 준비하더라도 당신에겐 "요즘 애들답지않게 예의가 있네"란 평이 내려질것이다. 첫만남에서의 선물은 선물 그 자체보다 의미보다 예의를 갖춘 인사의 의미로 대신된다.^^


 


3. 애교는 부모님도 춤추게 한다.

K군은 기분이 별로 좋지않다. 사귄지 6개월된 너무나도 좋아하는 여자친구 S양을 집으로 초대했는데... 만나고 나서 어머니께서 S양이 너무 무뚝뚝하고 가정적이지도 못한것같다고 평을 내리신것. 몇시간도 안되는 그 짧은 시간 안에... 부모님은 그녀의 어떤 면을보고 그런 평을 내리신걸까.

물론 보이는게 다는 아니라지만, 때론 보이는걸로 평가할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첫만남이 특히 그러한데 속으론 아무리 착하고 내실을 갖춘 사람일지라도 겉으로 보여지는게 무뚝뚝해 보이면 말짱 꽝. S양은 어머니가 음식을 내오시고, 과일을 내오심에도 어찌할바를 몰라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기만했다. 또한 음식이 나가고 설겆이를 하실때도 도와드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나 부담스러워 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자리에 앉아있기만했다.

"결혼할 사이도 아니고, 단지 연애하는것뿐인데 그런것까지 신경써야하나요?"

물론 그정도까지는 안해도된다. 대충 연애만하다 말꺼면...^^; 하지만 때론 약간의 오버도 필요하다. 음식이 나왔을때...

"아, 어머니. 정말 맛있어요. 요리솜씨가 참 좋으세요."라던지...

과일을 깍으려고 하실때,

"어머니, 저 사과 잘 깍아요. 저 주세요.^^v" 라던지...

설겆이를 하실때 괜히 옆에 가서 친한척하며,

"어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 주세요."

...라고 말했을때. 부담스러워할 부모님, 단 한분도 없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라. 당신이라도 그런 사람이 얼마나 귀엽고 이뻐보일지...^^ 오히려 평소 무뚝뚝한 아들로부터 받지못했던 보상심리까지 느끼게 되어 그 기쁨이 더 클지도 모른다. 애교, 알고보면 참 쉽다.^^


4. 지나친 남친 자랑은 삼가할것.

팔불출이란 말이있다. 바로 밖에서 자기 아내를 자랑하는 사람인데, 가끔 도가 지나쳐 매를(?) 벌기도한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어차피 남친 어머니의 아들인데... 자랑한다고 문제가 될까? 하고 생각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문제가 되기도한다.

S양: K군이 백일 기념으로 커플링을 해줬어요. 너무이쁘죠? ^^

어머니: 그래, 참 이쁘구나.^^

어머니의 속마음: 내 생일엔 카드한장도 안써주더니. 쟤 생일엔 커플링이냐.; 아들놈 키워봤자 헛거야.

 


S양: 우리 K군이 얼마나 자상한데요... 추울땐 잠바도 벗어주고, 아프면 간호도 해주고 저번엔 찾아와서 죽도 끓여주고 갔는데 어찌나 감동했던지...

어머니: 그래, 좋았겠다.^^

어머니의 속마음: 에미는 집에서 죽어가고있다.-_-; 죽은 고사하고 물이라도 한잔 떠다오.


이런 식의 좀 곤란하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남자 친구가 잘못한게 맞다. 하지만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그 섭섭함의 대상이 여자친구인 당신에게로로 돌려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고부갈등의 근본 원인은 남편이라고 하는걸까^^; 그리고, 남자들... 괜히 나중에 이런 경우 만들지말고 여자친구한테 하는거 10%만이라도 가족들한테 해봐라. 아마 기뻐서 춤을 추실거다.ㄷㄷㄷ;




5. 지나치게 과묵한 그녀, 날 싫어하나?

이건 남녀간의 연애에서도 통용되는 부분인데... 아마 모든 인간관계에서 다 마찬가지일것이다. 물론 부모님 정도 되면 연륜도 있으시고 경험도 많으시기에 당신이 굳이 나서서 대화를 이끄려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것저것 잘 물어봐 주실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단답형의 대답은 좀 곤란하다.

아버지: 그래, 취미는 뭔가?

S양: 독서요.

아버지: 오~ 취미가 참 건전하네. 그래, 무슨 책을 좋아하는데?

S양: 그냥 이것저것요...

아버지: ...

S양: ...


물론 당신 입장에서는 괜히 교양있는 것처럼, 혹은 잘보이려고 무심코 독서라고 대답했다가 무슨 책 읽었느냔 말에 꿀먹은 벙어리가된 말못할 속사정이라는거 필자도 잘 안다. 하지만 그분 입장에선 안그럴수도있다. "성격이 어딘가 모르게 좀 어둡네."란 생각을 하실수도있고, 심지어 "나랑 대화하는게 싫은가?"란 생각까지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당신이 대화를 리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물어보시는 질문엔 최대한 성의껏 대답하고, 말씀하시는 이야기는 최대한 가장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들어드릴것. 그것만 잘해도 점수 반은 딴다.^^


6. 애프터 서비스는 필수!

드디어 어렵고,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애인의 부모님과의 만남이 끝났다. 하지만 "라이너스님의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엔 아직 조금 이르다.^^; 물건도 팔기만 하면 끝이 아니라, 팔고나서의 애프터 서비스가 더 중요하듯.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  가끔 안부전화나 문자를 드리는 방법도 있을수 있고, 이게 혹시 조금 부담스럽다면 남자친구와 만나고 있는 도중 부모님께 전화가 걸려오면 꼭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을 하던지, 아님 직접 전화를 건내받아 인사정도는 해줄것. 특히나 생신, 크리스마스, 새해 인사나 카드나 작은 선물은 점수를 딸수있는 기회이니 잘 활용할것.^^ 잘만 활용하면 어쩌면 직접 만나는것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도 충분히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할수있다. 그것만 잘해도 당신은 '요즘 보기 드문 싹싹하고 참한 아가씨'로 거듭날수 있을것이다.^^


이상으로 남자친구 부모님께 잘보이는 6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아직 결혼할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요?"란 반론이 들어올법도하다.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거다. 나중에 그와 어떤 사이로 발전하게 될지도 모르고, 어쩌면 지금은 아주 작은 노력으로도 충분히 그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을텐데 지금 괜히 무뚝뚝하고 애교없는 여자친구로 인식이 굳어져버리면 나중에는 그 첫인상을 바꾸기가 정말 쉽지 않을것이다. 작은 노력이 당신의 미래를 바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당신의 노력은 절대 오버가 아니다.^^ 또한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잘하는건 어쩌면 그에게 잘하는거보다 더 큰 효과가 날수있다. 가족에게도 잘하고, 어른도 공경할줄 아는 마음따뜻한 여자... 그런 사람을 놓치고싶은 바보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기억하라. 장수를 쓰러뜨리려면 말을 쏴야한다는 불멸의 진리를 말이다. 그를 잡고 싶은가? 그럼 그의 가족을 먼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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