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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오기까지 한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B양, 이성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딱히 나서서 남자친구를 만들어야겠단 생각도 없었는데... 주위에 하나둘 생겨나는 캠퍼스커플들을 보면서 내심 부러워지기도하는게 사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처럼 그녀의 앞에 동갑내기 A군이 나타났다. 시험기간 B양이 도서관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정의감에 불타던 A군, 천원짜리 한장 건드리지않고 그녀에게 지갑을 도로 돌려준것. 고맙다고 사례라도 하겠다는 그녀에게 교내 식당에서 밥이나 한끼 사달라고 털털하게 웃던 그에게 B양은 반해버렸고... A군도 내심 B양에 관심이 있는 눈치였다. 그리고 둘은 결국 꿈에도 그리던 캠퍼스 커플이 되었다.^^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공부를 하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늘 같이 있을수있는 캠퍼스 커플, 오직 대학생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 아니었던가^^ 둘은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고 처음에는 수줍어만하던 B양도  주위에서 간지럽다고 말할 정도로 닭살커플로 거듭났다. 그러나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는 법.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자, 좋아만 보이던 상대의 단점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그들은 연애란 사랑이란 항상 아름답고, 행복하고, 멋진것이라는 환상에 젖어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받아들이는걸 힘겨워했다. 그리고... 그들은 수없이 다투다가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다.

첫사랑이었던 A군과 헤어지고 나서 한동안 B양은 무척 힘들어했다. 이별의 아픔과 또다시 상처받을것에 대한 두려움에 새로운 연애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나 고목나무에 꽃이 피듯 그녀에게도 다시금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그는 바로 군 전역 후 복학한 C군. 연애가 처음이었던 A군과는 달리 몇번의 연애 경험과 군시절 버림을 받는 아픔까지 있던 C군... B양은 그에게서 A군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듬직한 무언가를 느꼈다. 그는 B양이 툴툴대고, 짜증을 내고 너그럽게 받아줬으며 왠지 어떤 일이있어도 침착하고 듬직하게 그녀를 지켜줄것 같았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리드하고 끌어가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B양은 그런 그에게 편안함을 느낄수있었다.

무슨 얘길하고싶냐고? 동갑은 별로니까, 연상을 사귀라고? 아님 A군은 나쁜놈이었으니 C군이랑 사귀길 잘 한거라고? ^^; A군과 B양의 이별은 어느 한쪽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둘다 경험이 부족했을뿐. A군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C군과 같은 길을 걷게될 것이며, 그건 B양 또한 마찬가지일것이다. 그들은 넘어지고, 다치고, 깨지며... 사랑이란 감정 앞에 보다 솔직해지고 당당해 질수있는것이다.

사람이란 경험의 동물이다. 과거의 실수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상대방에게 툭하면 삐지고, 질투하고, 투정부리고, 울기만하던 그녀도... 예전에는 상대방의 작은 단점에도 엄격하며, 듬직하지 못하고, 속좁고, 둔감하던 그도... 연애 경험에 의해 조금씩 변화된다. 그래서 설혹 그 상대와 헤어지고 난 뒤라도... 과거의 경험들은 현재에 투영된다.

예전엔 내가 이렇게 했으니 상대가 화를 내었지, 하는 부분은 미리 조심하기도 하고, 예전의 경험에 비추어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기분을 풀어주기도 한다. 늘 상대에게 끌려만 다니던 연애도 스스로 리드하며 이끌어 나갈수있게 된다. 또한 상대가 설혹 나에게 잘못하는 점이 있더라도 예전의 그 사람은 이런 부분에 있어 더 심했었지, 하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도하게 되는 경우도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듯 역효과도 있다. 그건 예전 상대의 좋은 점만 보고, 현재 상대의 나쁜 점만 보는 경우. 하지만 그건 스스로를 괴롭히는 행위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노래 중에도 이런 가사가 있다.^^

"사랑 경험이 많은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어~"

왜일까? 사랑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싫을 법도 한거 아닌가? ^^;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어린 사람이다. 누구나 연애를 하며 행복을, 아픔을, 심지어는 이별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은 좋은 기억과 함께 상처로써 마음에 남는다. 하지만 그 상처가 나쁜것만은 아니다. 그 때의 넘어져 난 상처를 보며 앞으로는 안넘어지거나, 혹은 넘어져도 적게 다칠수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번 사랑의 상처를 받아본 사람은 그 아픔을 알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그런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보다 이상적인 연애 상대로 거듭나는 것이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

그의 과거의 사랑에 감사하라. 어쩌면 그것은 현재의 당신이 너무 사랑하는 그를, 보다 현명하고, 편안하고, 사려심깊게 만들어준 고마운 경험들일테니 말이다.

공감가신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

p.s.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덧붙입니다. 일일히 답을 달아드리려니 힘들고, 무시하려니 답답하기도해서요. 먼저 제목이 살짝 낚시적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과거는 단지 연애 경험일뿐이죠. 성적 경험에 대해 언급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가 있는 사람이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그 분들은 전부다 첫사랑들이랑 연애하고 계시는지요? 그리고 당신은 그 남자에게 첫 사랑입니까? 연애를 두번이상 한 사람들은 전부 바람둥이에 카사노바일까요? 일반적으로 남자와 여자들이 결혼 전 몇번의 연애를 할까요? 적어도 2~3번 이상씩은 될겁니다. 이상하네요. 여기에 댓글 다시는 분들은 아직까지 너무 어리셔서 20대 중반이되도록, 혹은 30대가 되도록 연애를 한번밖에 못해보신 분들만 계시나요? 그리고 내용을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과거의 경험을 떠벌리는 사람이되라는게 아닙니다. 그런 경험이 미래의 연애에 양분이 될수도있다는 말이죠. 저는 오히려 현재의 연인은 사랑하지만 과거의 연인은 사랑하지도 않았는데 사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과거에도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이 미래에도 그럴수있겠지요.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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