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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중 '나라'의 도다이지(동대사)에 들렀을때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나라지방에선 사슴을 신성시한다고한다. 나라 지방의 시조가 된 장수가 사슴을 쫒다가 이 지역을 발견했다는 말도 있고, 이곳의 시조신이 하늘에서 내려올때 사슴을 타고 내려왔다는 전설도있다.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사슴주의 간판도 보인다. 아마 호주에서 캥거루 로드킬을 조심시키는 표지판이라던가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 출몰지역을 알리는 간판마냥. 어쨌든 이거 하나만 봐도 사슴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또 많이 풀어(?) 놓았는지 짐작할수있다. 이곳에선 마치 사슴이 사람인양 태연하게 걸어다닌다.ㅋ 마치 인도 지방에서 소들이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않고 유유자적하게 걸어다니듯..^^

동대사 쪽으로 걸어들어가자 길거리 곳곳에 사슴들이 왔다갔다 하고있다. 마치 사슴 나라에 온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주의해야할점은... 그런 귀여운 사슴들에 눈길이 사로잡혀 사슴만 보며 걷다가는 곳곳에 있는 사슴이 제조한(?) 지뢰들을 밟을지도 모른다..ㄷㄷ;

어쨌든 귀여운 사슴들의 모습을 한번 지켜보기로하자.^^

시그마 30mm 일명 카페렌즈다. 근거리에서 피사체를 찍었을때 가장 예쁘게 나온다는...^^; 사슴 양 횡재했네.ㅎㅎ

 셔터소리에 반응했는지 활짝펴고있는 귀를 살짝 오므린다...^^;
 

동대사 들어가는 입구쪽에는 우락부락한 사천왕들이 절을 지키고있었는데 사슴 군 덕분에 그 험악한 분위기가 졸지에 누그러져버린다. 광각으로 나름 밑에서 올려다보며 찍은 사진 근데 다리가 왜 안길어보이지.. 너 숏다리구나? ㅋㅋ


사슴과 함께 한컷. 이 자식이! 감히 나랑 사진찍는데 눈을 감다니. 눈뜨란 말야.;; 하긴 내 표정도 만만치 않군...^^; 감거나 부릅뜨거나인가.ㅋ
 

 움크렸다.

 

 폈다...^^;

 

 주황 우산 든 아가씨를 주목하세요. ^^

사슴: 킁킁, 이봐, 아가씨, 뭐 먹을것없수?

아가씨: "저, 저리가... ㄷㄷㄷ;"

 

 사슴: 그러지 말고 적선좀 하구가슈~
아가씨: 꺄아~ 따라오지 말란 말야.ㅠㅠ

 

사슴: 쳇, 치사하다.-_-;
아가씨: 휴우...

 

어쨌든 이 아가씨 오늘 십년 감수하셨네요.ㅋㅋ 실제로 이곳 사슴들은 맛있는 냄새가 나는 사람(?) 근처로 가서 구걸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손에 먹을 걸 들고있어면 채가기도 한다고한다. 이봐, 그건 범죄야.-_-;

실제로 이 지방에서 사슴을 정말 신성시하는지... 혹은 관광수입을 목적으로 사슴을 방목하는건지는 알수없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도 사람을 두려워하지않고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슴들을 보며, 꼭 수입이니 관광성이니 그런걸 따지기보단 우리안에 갇혀 답답해보이는 동물들의 모습보다는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레 어울릴수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척 좋았던것같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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